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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 / 데이터센터

가상화 이후 데이터센터 '비용은 낮추고 기술은 늘리고'

2015.03.19 Paul Venezia  |  InfoWorld
v스피어 6을 공식 출시하면서 VM웨어는 가상화 시대의 다음 단계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v스피어 6 역시 경쟁에서 자유롭진 않지만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 시점에서 서버 관리자에게 제공되는 기능은 그저 놀라울 뿐이다. 몇 년 전의 IT 관점에서 보면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

가상화로 인해 IT의 업무 방식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는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이제는 뭔가 잘못되면 몇 분 만에 스냅샷으로, 최악의 경우라 해도 최근 백업한 VM으로 복구하면 된다. 따라서 관리자들은 프로덕션 시스템을 대상으로 과감한 작업을 아무런 부담 없이 한다. 더 이상 서버 리빌드나 이미지 고스트 같은 과거의 서버 구축 기술을 붙잡고 씨름할 필요도 없다. 가상화 이전 시대의 업그레이드를 보면, 물리적으로 서버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쉽게 되돌릴 수 없었고 복구 시간은 보통 몇 시간 단위로 소요됐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빌드와 업그레이드는 식은 죽 먹기가 아닐 수 없다.

이제는 IT의 다른 영역에서도 가상화가 제공하는 이점을 누리고 있다.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 그리고 네트워크까지 가상화된다. 과거에는 생각도 못했던 방식으로 IT 자원을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할당하고, 심지어 이 모든 작업을 자동화해서 필요할 때 필요한 물리 하드웨어만 구동한다. 아주 멋지다. 부작용이라면 신참 관리자들이 다소 게을러질 수 있다는 점 정도다.

1999년 여름, 필자는 윈도우 98 시스템을 윈도우 NT 워크스테이션 시스템의 창으로 부팅했다. 여러 관리자들이 구경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이렇게 하면 뭐가 좋은지,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성능은 어떤지, RAM 용량은 얼만큼 설치되어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물론 그 중에는 AS/400을 다루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숨죽여 웃고는 자기 자리의 LPAR로 돌아갔다.

1999년에는 이 컴퓨터 가상화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가상화가 IT의 미래로 확실시된 시점은 2003년이지만 여러 조각이 하나로 모여 마침내 완성된 그림이 나온 것은 더 한참 후의 일이다. 소프트웨어 업체와 고객들 사이에 가상화 사용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하이퍼바이저가 완벽하게 기능하는 플랫폼임을 입증하는 증거가 아무리 쏟아져 나와도 업체들은 가상 서버에 설치된 자사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원을 고집스럽게 거부했다. 일부 업체는 라이선스 체계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가상화를 적대시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불필요하게 어려운 길을 돌아갔다. 이들이 고개를 들어 현실을 직시하게 되는 데만 몇 년이 걸렸다.

가상화에 대한 칼럼을 반복해서 쓰면서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가상화를 도입해보라고 재촉했던 기억이 난다. 기능에 대해 글을 쓰면서 인포월드의 동료 리뷰어들과 함께 대형 플랫폼에 대한 대대적인 테스트도 실시했다. 모든 업체들이 VM웨어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며 제품을 내놨지만 당시 제품들은 VM웨어에 비해 5년은 뒤처진 상태였다. VM웨어에 가장 근접한 경쟁업체가 라이브 마이그레이션조차 수행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모든 면에서 VM웨어가 압도적으로 우월했다. 하지만 독주도 오래 가지는 않았다

사용자 요구를 충족하는 안정적인 플랫폼과 기능을 제공했다. 오래지 않아 모든 업체들이 라이브 마이그레이션, 스냅샷, 템플릿, 로드 밸런싱, 고가용성을 지원하게 됐다.

물론 서버 가상화의 경우 FreeBSD 제일, 솔라리스 컨테이너, 오픈VZ/버추오조(Virtuozzo) 컨테이너, LXC, AIX 워크로드 파티션 등 모든 OS가 일종의 반가상화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갔다. 이러한 가상화 형식은 서버 호스팅 산업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 호스팅 업체들은 적당한 금액으로 대형 시스템의 작은 조각들을 제공하면서 공유 웹 호스팅을 비롯한 여러 골치 아픈 문제를 완전히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기술들 중에서 오픈스택, 그리고 IaaS, PaaS와 소규모 프로젝트에 놀라운 속도와 민첩성을 제공하거나 이러한 서비스의 제약 내에서 긴 수명을 제공하는 여러 가지 통합을 포함한 클라우드가 등장했다. 그 줄기를 따라 좋든 싫든 도커 컨테이너가 나왔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기술들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가상화 개척자의 앞에는 여전히 전인미답의 영토가 펼쳐져 있다. 하이퍼바이저와 스토리지의 더욱 긴밀한 통합, 또는 스토리지 어레이에서 VM을 직접 실행하는 것과 같은 두 가지의 조합이 그 예다. 공유 스토리지 옵션이 없었던 VM웨어 GSX 서버 초창기로 한 바퀴 돌아온 듯한 재미있는 상황이다.

VM웨어 v스피어 6 출시는 분수령이 될 만한 사건은 아니지만 호스트 리소스와 클러스터 규모의 제한을 더욱 높이며 과거 옵션이었던 기능을 기본 릴리스에 포함했고 여러 가지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 v스피어 제품군의 충실한 후계자이며 가상화 시장에서 VM웨어의 리더십을 지속시켜줄 것이다. 그러나 v스피어 4 또는 5와 같은 막대한 영향력이나 핵심적인 기능의 추가는 이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다음과 같다.

- 하드웨어 가상화는 기능적 성숙의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
-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모두에서 가상화가 제공하는 견실한 도구를 이용할 수 있고 그 혜택에 비해 지불하는 비용은 저렴하다.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기술을 이용한다. 흥분에 들떴던 1999년 이후 지금까지 이 개념은 바뀌지 않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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