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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2016년 소멸해갈 기술들에 대하여

2016.01.11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 전도서 3장 1절

Credit: Scott Teresi, CC BY-SA 2.0, via Flickr


2016년에도 많은 기술들이 '소멸'해갈 것이다. 소멸한다는 말이 그 기술을 쓰는 이들조차 완전히 사라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수십 년 해묵은 기술조차 여전히 사용하는 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 XP는 애교다! 구닥다리 기술들의 현역 이야기

2016년 소멸할 기술 후보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 열풍 이후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았던 아이팟이 있다. 몇몇 이들은 애플 뮤직이 아이팟을 재론칭하기를 기대하지만 이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주머니 속 음악의 미래는 스마트폰을 벗어나기 어렵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블랙베리를 거론할 만하다. 이 회사의 최신작 블랙베리 프리브(BlackBerry Priv)는 큰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제 블랙베리에 대한 비판조차 멈추고 조용히 떠나보내야 할 때다.

이에 덧붙여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폰이라는 항아리에 얼마나 더 오래 투자를 지속할지 궁금하다. 노키아에 쏟아부은 막대한 투자금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폰 OS의 2015년 7월 점유율은 3.4%였다. 좀비 상태라고 표현할 만한 수치다.

CD, DVD, 블루레이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모두 공동묘지로 향하고 있다. 수많은 미디어 장치들이 묻혀 있는 그곳이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모든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고 있다. 여전히 CD나 DVD를 구매하는 필자는 그저 구세대일 따름이다. 음악과 영상, 책을 소장하려는 이들이 있지만 그러한 이들의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아예 광 드라이브를 내장하지 않은 PC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이나 운영체제 설치에 광학 드라이브가 꼭 필요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모든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CRM이나 오피스 같은 기업용 소프트웨어도 포함된다.

이는 PC 또한 멀지 않았다는 의미로 연결된다. PC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2015년 감소세는 연간 10.3%에 달했다. 순식간에 사라지지야 않겠지만 2020년 쯤이면 풍경은 크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필자는 위의 기술들과 같이 성장해왔다. 아마 2020년에도 아마 이들 기술들 다수를 이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이들 또한 그럴 것이라고는 결코 기대하지 않는다. 소멸해갈 기술을 다룬 글들은 이렇게 묘비가 된다.

* Steven J. Vaughan-Nichols는 CP/M-80이 첨단 PC 운영체제엿던 시절, 300bps가 가장 빠른 인터넷 접속 속도였던 시절부터 기술에 대한 글을 써왔다. ciok@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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