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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 클라우드

"클라우드, 생각만큼 저렴하지 않다"

2012.10.08 Sophie Curtis  |  Techworld
클라우드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이 기업 내부에 구축하는 종전 방식인 온프레미스보다 결코 저렴하지 않으며 기업들은 비용 절감보다는 클라우드를 통해 규모의 경제가 가져다 주는 혜택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데에는 ‘저렴한 비용’이 주된 요인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은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앱스 월드 서밋(Apps World summit)의 연사로 나선 클라라넷(Claranet)의 제품 담당 이사 마틴 손더스는 “사람들은 클라우드가 더 저렴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실제로 기업이 서버를 직접 구매해 서버 룸을 운영하는 편이 비용이 더 적게 들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클라우드에 대한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다. 클라우드는 인프라와 하드웨어 구매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손더스는 지적했다.

손더스는 “사람들은 회사 내부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비용과 클라우드로 서버를 운영하는 비용을 비교하고 3년 동안만 소비되는 온프레미스 비용만을 가지고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버는 3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 비용이 지출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버를 사내에 두고 24/7 가동하는데 드는 인건비와 운영비가 이 계산에서 빠져 있으며 직원 교육과 필요한 직원도 전체 비용에서 제외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손더스는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CTO 론 프레이저는 과거에는 클라우드를 영업할 때 비용 절감을 강조했고 CIO가 클라우드 전략을 관장했지만 현재 IT업체들은 CMO와 CFO와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에서 2가지 관점이 모두 중요하다. 하나는 잠재적인 비용 절감, 위험 평가, 포트폴리오 애플리케이션 관리 방법에 대한 내부적인 관점이다. 다른 하나는 클라우드가 가져다 주는 규모의 경제에 대한 외부 관점이다"라고 프레이저는 설명했다.

"다른 건 몰라도, 클라우드가 가져온 근본적인 변화는 규모의 경제에 대한 접근의 민주화다. 중소기업이라 해도, IBM이나 JP모건과 같은 단가로 세계적으로 다양하며 유연한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프레이저는 “규모의 경제에 대한 접근은 많은 시장에서 경쟁 환경을 비슷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종소기업이 대기업과 같은 기존 시스템, 기존 프로세스, 기존 정책 및 위험 평가 절차 등을 갖추지 않고서도 유연하게 IT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유럽 내 클라우드 컴퓨팅의 사용 속도를 높이고 늘리자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면서 클라우드 관련 비용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EC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채택한 기업의 80%가 최소 10~20%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고 주장하며 2020년까지 2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GDP를 1,600억 유로(1,270억 파운드)로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테크마켓뷰(TechMarketView) 애널리스트 안소니 밀러는 시장 규모와 일자리 증가 전망의 근거가 무엇이며 클라우드 기술이 디플레이션을 감안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밀러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2015년까지 영국 내 소프트웨어와 IT서비스에 대한 실제 투자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향후 10년까지 이 투자는 거의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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