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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대통령 이양 프로세스, CEO에도 적용됨이 어떨까?

2016.12.20 Rob Enderle  |  CIO
최근 트럼프를 대통령 당선자가 아닌 CEO로 가정, 그를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작성한 글에서 CEO와 대통령 사이에는 동일한 기준이 많이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늘은 큰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것은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CEO 내정자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는 사실이다.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미래에 주어질 권한을 토대로 형세를 파악할 기회와 기간이 주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기술 분야 리더들과 1차례씩 가진 공식 회의와 비공식 회의를 예로 들 수 있다.

CEO 내정자에게도 더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하기 이런 관행이 도입되면 좋지 않을까? 적어도 지금 방식보다 더 큰 성과를 일궈낼 가능성이 크다.

CEO 내정자의 문제
신임 CEO는 업무 시작 첫 날부터 업무를 보고,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CEO는 초기에는 ‘환자 중증도 분류’같은 결정을 내린다. 의사들은 재난으로 인한 비상 상황에 생사에 대해 재빨리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이용하는 방식이 바로 '환자 중증도 분류'다. 이런 방법으로 시간을 절약해야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결코 이상적이지 못하다. 또 평상시보다 훨씬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 CEO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업무를 시작한다. 조직을 평가하고, 가장 큰 문제점을 찾고, 합의와 지지를 형성할 시간이 없다는 의미이다. 이는 시간이 필요한 부분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형국은 마치 침몰하는 요트에 던져 놓고, 구멍 난 부분을 찾아 수선하면서 경쟁에서 이기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대부분의 회생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때론 야후처럼 부임하는 CEO마다 어떤 긍정적인 영향도 가져오지 못하는 회사들도 있다.

CEO 내정자
트럼프에게는 충성스러운 부하들로 팀을 구성하고, 취임 후 우선적으로 추진할 일을 결정하기 위해 주요 인사들과 회의를 갖고, 재임 중 최상의 결과를 일궈낼 방법을 생각할 2개월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작전 브리핑을 받지 않는다. 정부가 직면한 문제와 씨름할 필요도 없다. 또 언론을 상대로 설명할 의무도 없다. 간단히 말해 최상의 결과를 일궈낼 계획 수립에만 2개월을 투자할 수 있다.

그 결과 2017년 1월 20일 취임 즉시 CEO로 일했던 때보다 충성스럽고 우수한 팀을 가동할 수 있다. 또 방해 요소가 그 어느 때보다 적은 잘 정립된 계획을 갖고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이는 CEO 내정자에게도 유사한 프로세스가 주어져야 한다는 점을 시시한다.

CEO/CIO/CFO 내정자
내부에서 또는 외부에서 신임 CEO를 임명했다고 가정하자. 기업은 CEO 내정자에게 조직을 조사하고, 물망에 올랐을 때는 공개되지 않았던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할 시간이 2개월 이상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공식적으로 CEO 책임을 이행하는 즉시 사실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인도 지원해줄 가치가 있다. CEO가 선임되었을 때 그를 도와줄 직책이 있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이 2개월 정도 CEO 업무를 준비하는 것이 크게 어려운 문제는 아닐 것이다. 철저히 준비가 된 상태에서 업무를 시작하면 업무의 속도와 품질 측면에서 더 나은 성과를 일궈낼 수 있다.

CEO뿐만 아니라 고위 경영진 모두에게 적용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CFO는 실제 권한을 행사하지는 않더라도 내부 감사자, 컨트롤러와 만나 취임 즉시 초점을 맞춰야 할 사안을 파악할 수 있다. 또 CIO에게는 보안 상태와 기술적 전문성을 검토하고, 우선적으로 추진할 일을 결정할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경영진 내정자
승진 또는 임명된 경영진이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해야 할 업무를 파악할 시간을 부여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이유로, 많은 경영진이 초기에 자신이 내린 결정을 후회하곤 한다. 실제로 인텔(Intel)에는 '투 인 어 박스(Two in a Box)'라는 프로세스가 있다. 경영진 내정자가 전임자와 함께 업무를 보면서 업무 준비를 하는 프로세스이다. 이는 앞서 설명한 것과 유사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도다.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전에 업무를 준비할 수 있는 체계는 기업이 정부에서 배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베스트 프랙티스 중 하나이다. 이를 도입할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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