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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대륙간 클라우드 컴퓨팅, “시차 때문에 지연도 있지만, 이점이 더 많다”

2011.04.13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1년 전, 일본 AIG 에디슨 라이프 보험(AIG Edison Life Insurance)의 CIO 토루 후타미는 회사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7년이나 된 구식이라, 지원 부서와 세일즈 담당 직원들이 제때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없도록 만드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회사의 일부 업무 프로세스는 여전히 종이 문서를 위주로 돌아가고 있었다.

 

후타미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개발하거나, 클라우드로 옮겨 호스팅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구동하거나 중에 선택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검토를 해보니 후자가 낫다는 판단이 섰다.

 

AIG 에디슨의 애플리케이션을 자체적으로 다시 개발하려면 30개월이 걸리지만,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옮기면 단 10분이면 됐다. 또 조사를 해보니 클라우드 기술 비용이 다른 기술에 비해 1/3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후타미에 따르면, AIG 에디슨 임원들은 처음부터 프로젝트를 가능한 빨리 완료하는데 중점을 뒀다. 물론 시스템 개선을 통해 고객 서비스 또한 개선해야 했다.

 

일본 AIG 에디슨, 5,000마일 떨어진 세일즈포스 채택

세일즈포스닷컴이 제공하는 CRM 호스팅을 통해 클라우드로 옮기느냐 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처음에는 복잡했다. 호스팅한는 소프트웨어가 AIG 에디슨 도쿄 본사에서 5,000마일이나 떨어진 미국 서부 해안의 데이터센터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거리는 네트워크 지연시간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으며, 임원들은 법적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AIG 에디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를 선택했다. 그리고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세일즈포스닷컴에서 새로운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수백 만 명에 달하는 AID 에디슨의 고객과 잠재 고객, 3,000여 임직원들, 1만 5,000여 보험 중개인과 리셀러가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으며, 보험료 견적, 보험 보장 필요 평가 시뮬레이션 같은 복잡한 업무들을 처리하고 있다.

 

후타미는 "프로세스 초기에 핵심 고려사항 중 하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이 AIG 에디슨의 기존 시스템과 같은 수준의 성능을 제공해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AIG 에디슨은 기업들의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돕는 아피리오(Appirio)의 도움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아피리오는 기존 시스템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응답시간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해줬다. 반응 시간이 너무 늦다고 사용자들이 느낀다면, 특히 전 세계에 복잡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네트워크 지연시간이 문제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지연시간 문제가 SaaS(Software-as-a-Service) 도입에 저해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영국 더블린에 있는 호스팅 기반의 GPS 트래킹 서비스 제공업체인 플리트매트릭스(FleetMatrics)는 12월까지 아일랜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서만 시스템을 호스팅하고 있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시장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플리트매트릭스는 최근 6,800만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132ms vs. 52ms

플리트매트릭스의 고객들은 GPS가 꾸준히 데이터를 업데이트 해주기 때문에, 대형 평면 스크린을 통해 차량이 이동하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플리트매트릭스의 CTO 피터 미첼은 이와 관련해, "데이터가 아일랜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반응 시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고객들은 없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리트매트릭스는 12월 덴버에 데이터센터를 마련했는데, 미첼은 "시스템이 번개같이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미첼은 유럽에 있는 SaaS 업체가 미국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믿고 있다. 플리트매트릭스가 미국 덴버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한 것은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긴급 복구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었다. 미첼은 더블린과 미국에서 인도까지의 지연 시간을 시험하기도 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 가을, 올해 하반기 중에 일본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일즈포스의 대변인 조셉 슈미츠는 "일본은 해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일본 데이터센터가 개설되면, 고객들은 속도에서 비롯되는 혜택은 물론이고 자신의 본거지 근처에 데이터가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안심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AIG 에디슨은 미국과 일본 간 지연속도가 연결 속도와 데이터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피리오에 따르면, 32KB의 데이터를 주고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32ms이다. 그리고 만약 일본에 위치한 호스트 사이트를 통해 비슷한 크기의 데이터를 주고받으면 약 52ms가 소요된다.

 

세일즈 담당 직원들이 이용하는 가상 데스크톱을 포함해 AIG의 전체 클라이언트 환경에 발생하는 지연은 300~400ms이다. 이런 지연율은 최적화와 튜닝 이후 산출한 결과이다. AIG 에디슨은 데이터의 배치 작업을 대부분이 위치해 있는 세일즈포스 데이터센터로 전송했다. 또 순차적으로 4번의 쿼리를 진행하는 대신, 동시에 4번의 쿼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런어웨어(Runaware)의 CTO 앤디 폴터는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횟수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한다면, '지연'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런어웨어는 여러 곳의 SaaS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그리고 온라인 소프트웨어 테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로, 현재 전 세계의 고객을 대상으로 스웨덴과 마이애미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스템 최적화를 통한 성능 향상 가능

아직까지도 AIG 에디슨 데이터의 일부와 고객 이력 점검은 일본의 주 데이터에서 처리해야 한다. AIG 에디슨의 경우, 다른 국가의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하기로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보안과 관련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해소됐다. 아피리오 일본 운영 총괄 책임자인 제이슨 박은 "일본 밖에 데이터를 위치시켜야 한다는데 일부 사람들이 걱정을 했을 뿐이다."고 말한다.

 

하지만 임원진 일부의 우려는 세일즈포스가 현재 가동하고 있는 물리적, 논리적 보안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통해 줄어들었다. 제이슨 박은 "이들은 신뢰성과 업타임 측면에서 세일즈포스가 낫다고 판단했다. 또 더욱 안전한 보안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믿게 됐다"고 덧붙였다.

 

AIG 에디슨은 최근 프루덴셜 파이낸셜(Purdential Financial)에 인수됐다. 하지만 후타미는 새로운 회사에 계속 남아 있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런 결정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은, 더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옮겨 가면서 보편화된 문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중이다. IDC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미국 내 매출은 올 한해 동안에만 24%가 늘어나 176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Coopers)의 필 갈란드는 "지연시간이 문제가 되느냐는 사용자의 체험과, 수용도, 활용부문에 달려 있다. 예를 들어 어느 정도의 성능 수준을 수용할 수 있느냐가 결정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에서 떨어져 있으면, 성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실제 성능과 감각적으로 느끼는 성능 사이에 균형을 잡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 또한 많다. 클라이언트 설계를 현명하게만 한다면, 이런 문제들의 상당수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갈란드의 설명에 따르면, 지연과 관련해 수용자의 수용도를 규정짓는 일관된 법칙이란 없다. 데이터의 기능과 중요도에 달려 있다. 그러나 어찌됐든 이러한 주제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통합과 동시에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갈란드는 "지금 현재, 이 문제는 아주 공통된 토론 주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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