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이면서 세련된 'IT맨을 위한 스타일' 제안

쇼핑몰까지 나갈 필요 없는 편리함 야 조의 창업주인 조 볼던은 오늘날의 남성 IT전문가들에게서 간편하고, 효율적이고, 짜증을 유발하지 않는 쇼핑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볼던은 최고창의성책임자(CCO)인 아론 힉스와 함께 IT·과학·공학 분야에 종사하는 남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신제품 라인을 출시했다. 볼던은 "이러한 남성들은 우리 사람이다. 우리가 관리하는 고객이라는 의미다. 패션 산업에서는 남성 IT전문가들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패션 산업 종사자들은 이들을 진정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 : 아르곤 샴브레이 셔츠(버튼 업 스타일, 68달러, 약 7만 7,500원)

IT맨들에게 의상 분석의 기회를 제공하다 볼던에 따르면 IT전문가들은 사물을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반면 패션업계 종사자들은 감정적으로 접근한다. 그는 "패션은 감정이다. 일반적인 분석이 아니다. 야 조는 IT맨들에게 의상을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커리어를 존중하고 감정을 자극한다. 이들은 매우 창의적이고 꼼꼼하며 세부적인 요소에 신경을 기울이고 혼자 일하는 편을 선호한다. 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면밀하게 검토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벨라 티셔츠(28달러, 약 3만 2,000원)

간편함과 기능성 야 조는 IT맨들에게 정장을 강요하지 않는다. 티셔츠와 청바지 등 IT맨들이 선호하는 의상을 중심으로 고안한 스타일을 내놓았다. 야 조가 중시하는 3대 요소는 편안함, 간편함, 기능성이다. 볼던은 "스타일이 아닌 솔루션 중심으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기능성 측면에서 야 조의 바지와 조끼에는 신분증 고리가 부착돼 있고, 모바일 기기를 담을 수 있을 만큼 큰 주머니도 달려 있다. 사진 : 메크 팬츠(86달러, 약 9만 8,000원)

평상복 바지 아론 힉스는 "온갖 물건을 카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IT맨들은 카고 바지를 좋아한다.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바지 앞주머니에 넣고 다니자니 불편하다"고 말했다. "우리 바지에는 카고와 비슷한 웰트형 주머니가 달려 있는데, 바지 안감에 붙어 있어 착용감이 우수하다. 카고 바지의 기능성과 착용감을 살리되 전문가의 세련미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메크 팬츠(86달러, 약 9만 8,000원)

땀 흘리며 일하는 IT맨 힉스는 "사람들은 후드 점퍼와 카고 바지를 편안하기 때문에 입는다. 우리는 이런 부분을 좀 더 강조해 캐주얼한 비즈니스 의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T업계에서는 이러한 스타일이 보편적이다. 원하는 대로 입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 인정받고 승진하고 싶다면,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힉스는 "일부는 그 방법을 아직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야 조는 IT종사자들이 꿈꾸는 커리어에 어울리는 의상을 만든다"고 언급했다. 사진 : 오빌리크 셔츠(땀 흡수 기능, 48달러, 약 5만 5,000원)

캐주얼하면서 근사한 조끼 재킷 안에 입는 조끼는 다소 헐렁하게 입을 수 있으므로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야 조는 색다르게 접근했다. 힉스는 "조끼가 중심이 되도록 디자인했다. 티셔츠 위에 조끼를 껴입는 방식인데, 아주 근사하다"고 말했다. 주머니 마감은 안쪽으로 처리돼 있으며, 신분증 고리가 달려 있다. 그는 "중요한 회의에서 입을 만한 멋진 의상"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신드리 베스트(164달러, 약 18만 7,000원)

데이트할 때도 입을 수 있는 의상 남자들은 의류 매장에 어쩌다 무심코 들린다. 매장에서는 '직장에서', '퇴근 후에', '데이트 중에', '주말에' 입을 만한 의상을 추천해 준다. 또 소비자들이 상·하의와 액세서리를 코디하기 편리하게끔 세트 의상을 판매하고 있다. 야 조의 최고상품책임자(Chief Merchandising Officer, CMO)인 조던 줄리우센은 "우리 의상은 캐주얼하면서도 전문가의 세련미가 가미된 의상"이라고 설명했다. 공적인 자리든 사적인 자리든 관계없이 입을 수 있는 의상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던은 "조화로움을 강조한 우리 제품은 어떤 상의, 어떤 바지를 매치해도 근사하게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니미크 울 셔츠(버튼 업 스타일, 98달러, 약 11만 1,000원)

볼던의 다양한 경험이 오늘날의 야 조를 만들다 볼던은 야 조를 설립하기 전에 여행용 의류업체인 엑스오피시오(ExOfficio)를 설립하기도 했다. 2004년경 엑스오피시오를 매각한 후 미국 워싱턴 대학 심리학과에서 줄곧 기업 정치에 관해 강의했다. 그는 임원 코칭 강의도 맡았다. 이러한 경험은 야 조에 대한 영감으로 발전했다. 한편 볼던은 “전체 집단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 전체 그룹 안에서도 취향이나 가치관 등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IT 패션의) 일반화에 성공했다. IT인들이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보편적인 룩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사진 : 밴가드 모토 재킷(148달러, 약 16만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