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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 신기술|미래 / 애플리케이션

미래형 감시 로봇의 5가지 재주

2014.08.18 John Brandon  |  CIO
한 실리콘 밸리 신생기업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감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 미래의 감시 로봇이 사회 곳곳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로봇은 기술이 얼마나 놀라울 수 있는지를 온몸으로 웅변할 수 있는 존재다. 고속 컴퓨터 프로세싱, 고화질 카메라, 인공지능, 장거리 센서 등을 탑재한 최신 모델들은 기술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시사한다. 어떤 면에서 로봇은 미래의 자동차와 IT 발전의 일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로봇의 구성요소는 모두 하나의 지능형 기계에 내장되어 있다. 그리고 이 지능형 기계는 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로 연결되곤 한다.

나이트스코프(Knightscope)는 실리콘 밸리에 소재한 신생기업으로 K5 감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도심 지역, 쇼핑몰, 구글 주차장에서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이 로봇은 자주적인 로봇이 어떻게 경비원의 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나이트스코프의 공동 창업자 스테이시 스티븐스가는 그 작동과 활용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정된 구역을 경비할 수 있다
K5 는 금지된 세계(Forbidden Planet) 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로비 더 로봇(Robby the Robot)처럼 생겼다. 이 둘 모두 머리 모양이 고깔 같고 키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디자인이 눈에 띈다. K5 는 스티븐스가 말하는 "힘 연속체의 활용(Use of Force Continuum)"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도록 고안됐다.

일정 영역에 머무르기 위해서 맵핑(Mapping)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지오펜스 경계를 만든다. 그러면 K5 는 최대 시속 4.8Km의 속도로 자주적으로 움직이며 25 밀리초마다 270 도 범위로 레이저를 발사하는 2 개의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센서를 이용해 물체를 감지한다. 그리고 지오펜스 구역 내의 물체를 보여주는 포인트 클라우드(Point Cloud)를 생성한다. 주변 환경을 3D 이미지화하는 것이다.

주변 수 미터 이내에서 위치를 찾는 스마트폰의 GPS 와는 달리 K5 는 수 센티미터 이내에서 위치를 감지하는 별도의 GPS 를 사용한다. 이는 로봇이 항상 어디에서 움직이고 있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로봇에는 가까운 물체를 감지하기 위한 초음파 센서와 휠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휠 주행 거리 측정"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지상 감시가 가능하다
주차장에서 K5 를 사용하는 경우, 그 주된 기능은 의심되는 활동을 기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4 개의 HD 비디오 카메라로 로봇 주변 360 도를 감시하고 녹화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K5 는 단순히 녹화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례적이거나 갑작스러운 움직임 등의 촉발기제가 존재하는 경우, K5 는 비디오를 녹화하고 GPS 좌표 정보를 포함해 경비원에게 알린다.

K5 는 분당 300 개의 번호판을 스캔 할 수 있다. 나이트스코프 보안활동센터(Knightscope Security Operations Center)에서는 K5 가 수배중인 범죄자의 번호판을 감지한 경우, 경비원 또는 경찰 인력에 즉각적으로 알린다. K5 는 24 시간 이상 동작할 수 있기 때문에 적외선 및 열화상 센서가 밤에도 물체를 감지한다.

K5 는 단지 감시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주차장에서 로봇에게 걸어와 버튼을 누르고 경비원과 대화를 할 수도 있다. (양방향 화상채팅 시스템은 없지만 앞으로 추가될 계획이다).

소셜 미디어 대화를 파악할 수 있다
K5 의 흥미로운 기능 중 하나는 비디오 카메라 및 모션 센서로 감지한 실시간 이벤트를 소셜 미디어 대화와 비교하는 기능이다. 스티븐스는 보스톤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 당시에 시민들이 소셜 미디어에 접속해 사법 당국이 용의자들을 추적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경우에서 착안해 이 기능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K5 는 해시태그(Hashtag), 키워드, 기타 정보를 "파악"하고 정해진 구역에서 가까운 물체 및 비디오 피드(Feed)와 비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K5 가 밤 늦게 주차장을 순찰하다가 움직이는 차량을 감지하면 트위터에서 도난 당한 차량에 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심지어 이 로봇은 번호판을 감지하고 지명 수배자를 검색할 수도 있다. 많은 트위터 게시물에 지리위치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기 때에 소셜 미디어 모니터링은 특정 위치로 제한할 수 있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나이트스코프는 인공지능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기도 하다. 스티븐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로봇이 학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주차장에서 K5 는 사람들이 퇴근하는 오후 5 시 등 하루 중 특정 시간 대에 정상적인 움직임을 감지한 후, 오전 3 시의 움직임은 의심스러운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또한 K5 는 차량으로 접근하거나 물건을 들고 가는 인간의 걸음걸이도 알고 있지만 누군가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도 감지할 수 있다.

또한 K5 는 청각 증거도 파악할 수 있다. 하루 중 정상적인 소리가 80 - 90 데시벨 수준이라고 할 때, 소리가 갑자기 100dB 이상으로 커지면 K5 가 경비원에게 총소리 또는 폭발에 대해 경고할 수 있다.

열화상 이미지도 도움이 된다. 로봇이 폭발로 인한 밝은 섬광 후 큰 소리가 이어진다는 것을 학습하거나 적외선 카메라로 이전에는 절대로 움직이지 않았던 주차 구조물 영역에서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도 있다.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로봇이 주차장을 순찰하도록 함으로써 침입자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범죄자들이 K5 에 손을 댄다면 어떻게 될까? 스티븐스는 로봇이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안전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 로봇을 향해 걸어오면 K5 는 먼저 멈춘 후에 사람을 피해 이동한다. 사람이 계속해서 로봇의 앞을 가로 막으면 부드러운 경고음과 경광등을 사용한다.

그래도 누군가 계속해서 로봇을 조작하려 하면 도망가면서 경비원 또는 경찰에 연락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 로봇을 밀거나 카메라를 분리하면 K5 는 날카로운 경고음을 발할 수 있다. 아울러 대부분의 경우에 누군가 K5 로봇에 접근하면 의심 가는 활동을 보고하고 경찰 또는 경비원에 알리게 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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