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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아젠다 수립, CIO가 감안해야 할 3가지 맹점

2011.09.28 Thornton A. May  |  Computerworld
IT 역사의 첫 순간에 기술을 이야기했던 이들(연구 기관, 미래학자, 현인, 언론 관계자 등등)은 아마도 유사한 미래상을 그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기술 업계의 모든 이들은 2012년 초입의 풍경에 대해 아마도 비슷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4가지 치명적인 기술들, 즉 빅 데이터와 소셜 미디어, 모빌리티, 클라우드가 바꿔나갈 미래다.

모든 이들은 파괴적인 변화가 시시각각 가까워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놓치기 쉬운 맹점들을 여기 소개한다.

맹점 1. 이들 4가지 기술들이 서로 빚어내는 상호의존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작가 호르헤 루이즈 보르헤스의 말처럼 '모든 것은 모든 것을 건드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들 4가지 기술들은 현재 제각각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방향성이나 시장에서의 기회, 학습 곡선 등등이 서로 다른 산업으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그 안에서 사용되는 언어 또한 저마다의 고유 언어로 변화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세전문화(microspecialization)는 결코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는다.

포천 500대 기업의 의사결정자들은 그들 스스로가 "충분히 알지 못한다"라고 토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들 기술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업계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모빌리티 전문(Mobiquity), 소셜 미디어 전문(Paul Gillin Communications), 빅 데이터 전문(SAS, Splunk), 클라우드 전문(Tim Chou) 기업이나 '구루'들을 이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이들 4가지 기술에 대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 만나 본 한 보험기업은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 클라우드에 대해 시범 사업을 펼치고 있었다.

문제는 이들 이니셔티브들이 전체적으로 조망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각각의 프로젝트 매니저, 개별적인 컨설팅 기업들이 서로 다른 타임 테이블을 가지고 각기 다른 임원들에게 보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이니셔티브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감안해 진행될 수는 없을까? 4가지 분야에 모두 정통한 전문가를 키워내야만 할까? CIO라면 반드시 고민해야 할 문제다.

맹점 2. 이들 파괴적인 기술들이 빗어내는 변화의 규모다. 역사가 우리에게 줄곧 알려주는 진실 중 하나는, 기술이 변화할 때마다 권력이 이동하며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들 4가지 파괴적인 기술로 인해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하며 IT 기술 세트가 달라질 것이다. 업계의 서열이 바뀌며 현업과 IT 부문의 관계나 역할도 변화할 것이다.

이러한 권력 이동이 기업에게 어떤 충격을 초래할지 차근차근 따져보고 준비하고 있는가?

맹점 3.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조금씩은 외면해온 문제다. 바로 법무 부서다. 이들 기술에 대한 학습 곡선에 맞춰 기업이 변화할 수 있도록 법무 부서가 지원하고 있는가? 아니면 개척자들을 확인 사살하고 있는가?

이들 4가지 트렌드에 대해 필자가 참가했던 모든 워크숍에서는 '법'이라는 단어가 출현한 순간, 혁신적인 분위기가 사그라들곤 했다.

빅 데이터와 소셜 미디어, 모빌리티, 클라우드는 모두 법과 관련해 미묘한 문제들을 품고 있다. CIO는 기업 내 법무 부서와 반드시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능력은 CIO의 가치창출 능력과 직결될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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