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기 전에 잡아야 하는' 8가지 신흥 IT 직종

증강현실 디자이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증강현실은 SF에서 다루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기업 환경으로 진입하고 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투옹 후이 느구옌은 아직 기업의 도입률은 낮지만, 증강현실 기술은 이미 기업의 내부에서 업무 처리나 직원 교육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 단계라고 말한다. IT 인력 지원 업체인 몬도의 채용 디렉터 토마스 키리는 이런 툴을 개발하기 위해 기업들이 증강현실 분야의 전문가를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몬도에 증강현실 전문 기술을 가진 인력에 대한 요청이 처음 들어온 것은 지난 해였으며, 날로 수요가 늘고 있다. 주로 광고대행사와 방송, 출판, 교육 분야 기업의 요청이 많다.

사물 인터넷 아키텍트 사물 인터넷이 추동력을 얻고 있다. 이 방대한 규모의 센서 및 지능형 디바이스의 네트워크는 사물은 물론 인간과 동물, 그리고 기업 인프라를 서로 연결해 준다. ABI 리서치는 2020년까지 300억 대 이상의 무선 연결 디바이스가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wC의 최고 기술가인 크리스 커란은 기업이 사물 인터넷의 데이터 수집 잠재력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툴을 설계하고 유지하고 개선할 기술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환경에서 엄청난 양의 기본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유용한 정보로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분석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

마케팅 기술가 숙련된 마케팅 전문가들은 마케팅 부서를 위한 많은 수의 소프트웨어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NCR의 글로벌 마케팅 담당 디렉터인 메이어 베커는 기업에 이런 기술들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기술가는 기술이 마케팅 부서의 전략에 부합되도록 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대형 기업들은 이미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트너는 지난 1월 매출 5억 달러 이상의 기업 중 81%가 최고 마케팅 기술가에 상응하는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불과 지난 해 12월까지마 해도 이 비율은 70%였다.

애자일 프로젝트 관리자 IDC 애널리스트 멜린다 밸로우에 따르면,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IDC의 조사에서도 기업 IT 부서를 포함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조직의 60~70%가 일부 애자일 방법론을 적용하고 있으며, 30~35%는 제대로 된 애자일 프랙티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애자일 개발 기법에 정통한 인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PwC의 커란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 애자일 방법론을 전면적으로 도입하지는 않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이들 기업은 특히 경험 많은 애자일 프로그램 책임자나 프로젝트 관리자를 영입해 애자일 방법론 도입을 활성화하는 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Node.js와 Scala 개발자 개발의 세계는 항상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개발 언어와 플랫폼이 인기를 얻으면, 자연히 이들 툴을 기반으로 하는 일자리가 생겨난다. 구인 검색엔진 탤런트빈(TalentBin)의 설립자 피트 카잔지에 따르면, 이 분야에서 조만간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두 가지 일자리는 Node.js 개발자와 스칼라 개발자이다. Node.js는 서버 측면에서 자바스크립트 활용 역량을 확대해 주는 것이 특징이며, 스칼라는 는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쉽게 해준다는 점에서 자바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직 사이트인 Indeed.com에서도 이 두 분야 인력에 대한 수요가 2011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13년에는 급격한 수요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응형 웹 디자이너 반응형 웹(Responsive Web) 디자인은 웹 사이트가 최소한의 조정으로 데스크톱에서 스마트폰까지 모든 디바이스에서 쉽게 보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개발자 중심의 인력 알선 서비스인 톱탈(Toptal)의 설립자 타소 두 발은 반응형 웹이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은 이런 접근법에 숙달된 기술 전문가를 찾고 있다고 말한다. 두 발은 “반응형 웹은 아주 새로운 트렌드이다”라며, 소수의 웹 사이트만이 반응형 웹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지만 내년이면 점점 더 많은 웹 사이트가 이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브옵스 엔지니어와 관리자 운영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가가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더 나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는 데브옵스 철학이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IDC의 멜린다 밸로우는 기업 환경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실패의 대가가 비싸진 것도 이런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스템 엔지니어링 양쪽 모두에 정통한 인력을 찾고 있다. 수요 증가는 뚜렷하다. Indeed.com의 데브옵스 구인 요청은 2012년 1월 대비 4배가 증가했으며, Dice.com 역시 데브옵스 구인 요청이 2012년 가을 하루 200건에서 지난 해 10월 하루 500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석/데이터 최고 임원 막대한 양의 데이터로부터 통찰력을 뽑아내고 싶어하는 기업들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와 분석 전문가를 찾아나서고 있다. 한때 데이터 과학자와 같은 중간급 인력이 인기가 있었지만,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에는 최고 임원 자리가 새로이 등장하고 있다. 바로 분석 최고 임원(Chief Analytics Officer), 데이터 최고 임원(Chief Data Officer), 과학 최고 임원(Chief Science Officer)이 그것이다. 몬도의 키리는 많은 기업이 이런 자리에 기술에 정통한 책임자를 채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딜로이트는 현재로서는 많은 기업들에게 빅데이터 관리를 관장할 책임자 자리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