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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기술 기업이 되다'··· 핀테크의 정의와 현황

2017.09.21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페이팔, 애플 페이, 구글 월렛을 사용하거나 일반적인 신용 카드를 사용해서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해당 소비자와 전자상거래 소매업체, 뒤에서 매매를 체결하는 은행은 핀테크(FinTech)를 사용한다.

찰스 슈왑(Charles Schwab), TD 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 또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가 주식을 사고 은행이 증권거래를 정산하는 것도 핀테크다.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 또는 현재의 대출을 갈아타기 위해 온라인에서 가장 유리한 모기지 금리를 찾는 행위 역시 핀테크다.



핀테크의 정의
넓은 범위로 보면 핀테크(Financial Technology의 약어)는 금융 서비스에 적용되는 기술, 또는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 및 비즈니스 모델을 비롯해 기업이 비즈니스의 재무 측면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모든 기술을 일컫는다.

핀테크는 한때 백엔드 데이터센터 처리 플랫폼으로 간주됐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에서 종단간 트랜잭션 처리를 실행하기 위한 기반으로 인식되고 있다.
핀테크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형태를 달리해가며 존재해왔을 뿐 탄생한 시점은 금융 서비스와 같다고 봐도 된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급부상하면서 상거래, 결제, 투자, 자산 관리, 보험, 증권거래 청산, 나아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화폐를 통해 화폐 자체까지, 기존의 틀을 와해하고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딜로이트 컨설팅(Deloitte Consulting)의 기술 및 뱅킹 사업 부문 수석인 에릭 피시니는 “돈을 어디에 쓰는지를 기준으로 보면 지금의 은행은 사실상 기술 기업”이라고 말했다.

딜로이트 컨설팅에 따르면 핀테크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부상하면서 불과 몇 년 사이 거의 모든 금융 서비스 하위 분야의 방향과 형태, 변화의 속도를 이 기업들이 좌우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딜로이트는 최근 발표한 산업 보고서에서 “지금의 고객이 기대하는 단절 없는 디지털 온보딩, 빠른 대출 승인, 무료 개인간 결제는 모두 핀테크의 인기를 이끈 혁신이다. 핀테크는 현재 업계를 지배하는 기술은 아니지만 독립적인 비즈니스와 금융 서비스 가치 사슬의 핵심적 연결 고리, 두가지 역할 모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핀테크의 혁신성
딜로이트에 따르면 핀테크 산업을 재정의하는 와해적 힘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물론 여기 나열된 것이 전부는 아니다.

• 온라인 쇼핑의 증가 – 직접 쇼핑 대신 빠르게 부상하면서 현금 없는 온라인 거래 솔루션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바뀜

• 은행이 가지고 있던 권력이 고객 경험을 소유하는 다른 금융 서비스로 옮겨가는 힘의 균형 이동. 은행들은 대면 서비스를 없애고 핀테크 및 대형 기술 기업들을 통해 다른 고객 접촉 방법을 찾고 있다.

• 데이터를 수집해 시장에 대한 전체적 시야를 생성하고 분석을 사용해 추세를 드러내는 새로운 거래 플랫폼.

• 고객에게 더욱 맞춤화된 보험 상품 - 이러한 상품은 특정 위치, 사용, 시간대를 감안해야 하고 따라서 보험사는 고객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한다.

• 인공 지능 – 복합적인 인간의 작업을 대체하면서 이제 금융 서비스 상품을 차별화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

• 거래 프로세스 개선 및 미들웨어 – 두 가지 모두 아직 많은 비용이 든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 기업들은 인프라 전체를 교체할 필요가 없는 핀테크 솔루션 시장 주요 업체들과의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

새로운 규제 환경
2007~2009 금융 위기 이후 규제 기관들은 금융 서비스 업계의 거대 기업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규모가 작고 민첩한 기업과 신생 기업들이 올라설 여지를 마련했다. 예를 들어 2010년 도드-프랭크(Dodd-Frank) 금융개혁법과 소비자보호법은 규제 감독 측면에서 대공황 이후 금융 서비스 업계에서 가장 큰 변화를 촉발했으며 이로 인해 여러 개의 새로운 감독 기관이 만들어졌다.

또한 파이퍼 재프리(Piper Jaffary)의 금융 및 비즈니스 서비스 기업 담당 부사장 제이슨 딜리위에 따르면 통합 기술, 서비스, 데이터 및 분석을 제공하는 기업의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하는 은행도 대폭 증가했다.

새로운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와 수천 시간을 투자한 이후 금융 서비스 시장의 전체적인 관심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출시로 옮겨갔다. 은행이 기술 개발 업체가
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딜리위는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전자 결제나 고객 온보딩을 아웃소싱하는 편이 내부적으로 구축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간편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고객 계좌 처리를 위해 은행이 온라인 모기지 서비스 플랫폼을 도입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딜리위는 “은행들이 대처해야 할 모기지 관련 규제 문제가 더 많아졌기 때문에 내부 시스템으로 처리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은행들이 내부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는 데 따르는 비용과 규제 관련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아웃소싱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딜리위는 서비스 기반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으며, 구현 비용이 낮아져 보급이 더 확산되고 기술은 더욱 견고해졌다고 덧붙였다.

전자상거래의 폭발적인 증가는 금융 서비스, 소매 및 기타 산업을 위한 건강한 신생 기술 공급업체 생태계를 형성했다. 특히 은행들은 조심스럽긴 해도 새로운 수익 흐름을 창출하거나 효율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빠르게 도입한다. 따라서 은행에는 개인간 결제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기존의 방대한 레거시 인프라에 통합하기 위한 도움이 필요했다.

피시니에 따르면 10년 전만 해도 핀테크 공급업체 생태계는 10개 남짓한 주요 업체들로 구성됐지만 지금은 만 개 이상의 기업들이 활동하는 시장으로 발전했다. 그 결과 생태계 관계 관리, 또는 ERM이라는 새로운 서비스가 탄생했다.

피시니는 “만 개의 공급업체를 관리하는 일은 10개의 기술 파트너를 관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이것이 조직에게는 큰 과제다. 과거에는 10개의 관계를 관리했지만 이제 10,000개의 공급업체로 구성된 생태계를 관리해야 한다. 기술에 대한 문제보다는 어떤 종류의 혁신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분화된 생태계에서 어떤 방법으로 그 혁신을 얻을지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기술 제공업체로서의 은행
은행은 이제 기술 제공업체이기도 하다. 페이팔 또는 스퀘어 등의 업체와 경쟁하고 때로는 서비스를 실행할 공유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뱅크 오브 아메리카, BB&T, 캐피탈 원, JP모건 체이스 및 웰스 파고가 소유한 기술 제공업체인 얼리 워닝 서비스(Early Warning Services LLC.)는 올해 초 개인 대 개인 결제 서비스인 젤(Zelle)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 플랫폼은 올해 30개 이상의 은행에서 지원될 예정이며 그렇게 되면 8,600만 명의 미국 모바일 뱅킹 고객이 현금이나 수표 대신 젤을 통해 대금을 보내고 받을 수 있게 된다.

피시니는 “결국 과거 은행 산업을 와해했던 핀테크 기업들이 이제 은행 업계에 의해 와해되는 흥미로운 상황”이라면서 “와해자가 와해의 대상이 되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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