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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 / 애플리케이션 / 클라우드

사례로 본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의 가능성

2010.05.09 Bernard Golden  |  CIO

올 해로 2회째를 맞이한 '오픈스택 디자인 서밋(OpenStack Design Summit)'이 최근 열렸다. 오픈스택이란 NASA와 랙스페이스(RackSpace)가 만든 코드를 바탕으로 공동 설립된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 지금은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픈스택 프로젝트에 참가한 기업들로는 시스코, 델, NTT, 시트릭스를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많은 기업들이 함께 하고 있다.

 

컨퍼런스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으며, 참가자들의 수 또한 주최측의 예상을 넘어섰다. 필자는 서비스 제공자 트랙을 책임졌으며, AT&T와 KT를 비롯한 오픈스택 관련 기업들이 발표했다. 필자는 이 트랙이 향후 디자인 서밋에서 고정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의 많은 서비스 공급자들이 저비용 고품질의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스택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기술 관련 프레젠테이션 외에도 2개의 흥미로운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 오픈스택을 뛰어 넘어 적용되며, 사용하고 있는 기반이 무엇이든 사용자에게 통찰력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들이다.

 

이베이 아키텍처 부문 VP인 닐 샘플의 기조연설 프레젠테이션이 그 중 첫 번째다. 이베이는 랙스페이스를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샘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주어(Azure)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샘플은 프레젠테이션 동안 이베이가 결정을 내리면서 참작한 몇 가지 사항들을 설명하며 청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베이가 터득한 교훈

 

이베이는 컴퓨팅 자원을 아주 예리하게 활용해야 했다. (프레젠테이션의 4번 슬라이드 참조) 이베이는 분명하고 직관적인 모든 행동을 취한 후에도(예, 중요하지 않은 컴퓨팅 자원을 한가한 시간대로 옮겨 부하를 절감, 남아있는 과다한 컴퓨팅 업무를 한가한 시간대로 옮겨 사용하지 않은 용량을 사용하도록 함), 과다한 부하를 처리해야 했고, 따라서 더 많은 용량을 필요로 했다.

 

이에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해 컴퓨팅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이베이는 데이터센터에 매년 US 8,000만 달러를 지출한다. '연산 단위'별로 계산하면 대략 US 1.07달러에 해당한다. 그리고 많은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총비용을 상당수준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실 연산 단위별 퍼블릭 클라우드 비용이 이베이 내부 비용의 4배에 달해도, 즉 클라우드 제공자의 연산 단위 비용이 US 4.28달러에 달해도 이베이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상당한 비용이다. (프레젠테이션의 10번 슬라이드에 나와있는 비용 곡선 참조).

 

왜 그럴까?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는 이베이의 데이터센터 비용이 사실상 고정 비용이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가 가동을 하든 안 하든 연산 단위당 88센트와 1.07달러가 든다. (프레젠테이션의 8번 슬라이드 참조)

 

예를 들어, 이베이가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함으로써 사실상 사용하지도 않을 컴퓨팅 용량을 구매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면,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했을 때의 비용이 이베이 자체 자원을 초과하더라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즉 데이터센터 활용률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제성을 결정하는데 있어 열쇠가 된다. 70% 이상의 용량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없다면, 재무적 관점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것이다.

 

이베이가 이런 방식으로, 자체 데이터센터의 활용률을 높여 이용하고, 동시에 퍼블릭 제공자로부터 추가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 전반적인 컴퓨팅 비용을 4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델의 비밀: 슬레드(Sleds)

 

이번 디자인 서밋에서 두 번째로 관심을 끈 발표는 델이 하드웨어와 관련해 제시한 프레젠테이션이었다. 델은 서버와 스토리지를 고밀도로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해 보였다. 특히 이런 공간 집약적인 방법에서 특히 서버의 구성이 흥미로웠다. 델은 컴퓨팅 자원 집적도를 높이기 위해 종종 사용하곤 하는 블레이드 설계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블레이드 설계가 중복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네트워크 연결과 관련해서 그렇다. 따라서 블레이드 섀시(blade chassis)의 네트워크 연결성이 실패한다면, 전체 블레이드가 작동을 멈춘다.

 

델의 설계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컴퓨팅 장치마다 시스템 자원을 제공한다. 델의 표현에 따르면 슬레드(Sleds)이다. 이들 각각의 슬레드는 1-2개의 소켓(socket)으로 메모리 보트로드(boatload)를 포함하고 있으며, 다른 슬레드와는 완전히 별개의 네트워크 연결성을 갖는다.  특정 시스템에서 슬레드가 공유하는 유일한 자원은 전원뿐이다.

 

각 슬레드는 2.5 인치 드라이브에 연결되어 있으며, 시스템에서 상당한 스토리지 용량을 구성한다. 실제 슬레드와 구성 방식을 확인하려면, '여기를 클릭'

 

델의 하드웨어는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있어 다른 측면을 상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통합할 때, 서로 다른 컴포넌트들이 발전하는 방향을 보여준다. 필자는 2주전, 페이스북의 오픈 컴퓨트 계획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클라우드 환경에 있어 물리적 기반과 관련된 문제를 해소하는 계획이다. 그리고 델이 제안한 방식은 고집적에 효율성이 뛰어난 컴퓨팅 플랫폼을 완성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컴포넌트를 이용한 데이터센터 구축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경쟁력이 없도록 보이게 만든 방식이다.

 

필자는 델의 아이디어가 하드웨어 측면에서 우리가 보게 될 정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미래의 방대한 컴퓨팅 환경을 지원하는 하나의 발전적 방식임은 분명하다. 역량과 효율성 측면에서 경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가 이번 디자인 서밋에서 필자를 놀라게 했던 것들이다. 그러나 둘 모두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기능성과 품질을 개선하도록 협력하자는 컨퍼런스의 논제를 다루고 있지는 않다. 이번 글의 서두에서 언급했듯, 컨퍼런스의 열기는 뜨거웠다.

 

어쨌건 이들 두 프레젠테이션에 드러난 아이디어는 제공자와 사용자 모두 이 부분에 더 많은 경험을 쌓아가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베이의 프레젠테이션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왜 최종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지 보여줬다. 전통적인 환경과 비교해 비용 구조 측면에서다. 델의 슬레드 컴퓨팅은 벤더들이 새로운 컴퓨터 환경에 맞추어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기반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물결을 타, 한층 밝은 장래성을 확보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나드 골든은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에 특화된 컨설팅 기업인 하이퍼스트라투스(HyperStratus)의 CEO이다. 또 베스트셀러인 '초보들을 위한 가상화(Virtualization)'의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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