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5

집-자동차-폰의 연결된 경험··· BMW의 '커넥티드 카' 비전

Brandon Butler | Network World
아침에 이를 닦으면서, 디지털 거울로 하루 일정을 확인한다. 약속 시각과 날씨, 각종 장치의 배터리 잔량 등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 각종 장치에는 휴대폰은 물론 차고의 BMW i3 전기 자동차도 포함된다.

주방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 머신을 켜면 자동차가 스스로 시동을 걸어 예열한다. 이제 집을 나설 시간이다.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자동차 키를 조작하면 차량이 충전 장치에서 연결을 해제한 후 차고 밖으로 나와 현관 앞에 선다. 교통량과 날씨 등을 고려해 가장 먼저 가야 할 곳까지의 최적 경로를 이미 계산한 상태이다.

도로에서는 다른 차량과 통신을 하면서 안전과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거리를 유지한다. 주변을 지나가는 다른 차량이 자신의 위치를 전송한다. 그러면 자동차는 충돌 위협이 있는지 계산, 분석한다. 언덕길을 올라갈 때면 3차원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언덕길을 파악한 후 엔진에 추가로 전력을 공급해 휘발유를 절약한다. 언덕길을 내려갈 때는 엔진을 끄고 배터리를 충전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스스로 주차할 장소를 찾아 주차한다. 약속 장소로 이동해서 휴대폰으로 자동차 문이 잘 잠겼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이제 퇴근할 시간이다. 차량이 스스로 주차장에서 나와 집으로 운전한다. 그리고 차고로 들어가 충전을 시작한다.


이미지 출처 : BMW

이는 BMW 같은 자동차 업체가 구상하는 미래다. 자동차와 주택, 전자 장치가 서로 연결된 세상이며, 자동차 산업의 '사물 인터넷(IoT)'에 대한 비전이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려면 계속해서 혁신해야 한다. 시스템이 통합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에서 이 시스템을 지원하는 새 애플리케이션 등 모든 것을 개발해야 한다.

'커넥티드 카' 현황
'커넥티드 카'의 원형은 이미 현실화됐다. GM(General Motors)은 1990년대에 운전자가 차량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온스타(OnStar) 등이 탑재된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후 '커넥티드 카' 기능이 많이 늘어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시장조사업체 파크 어소시에이츠(Park Associates)는 차량에 휴대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운전자가 전체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신차 대부분이 최소한 휴대폰 연결 기능을 지원하고, 옵션을 추가하면 외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파크 어소시에이츠의 이사 제니퍼 켄트는 "커넥티드 카는 지금 초기 도입 단계를 통과하는 중이다. 대부분 '드라이빙(운전)' 경험과 관련이 있고 관리 기능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범위한 사물 인터넷 측면에서 보면 커넥티드 카는 아직도 유년기에 머물러있다. 켄트는 "차량에 연결할 '커넥티드 홈'이 필요하다. 1/4에 달하는 소비자가 '커넥티드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더 광범위하게 연결된 세상을 지원하는 기술은 보급되지 않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BMW의 '커넥티드 카'
BMW 역시 커넥티드 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BMW의 위치 기반 서비스 매니저 스테판 버츠에 따르면, 현재 직원 5,000명이 디지털화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이 중 300명은 내부 소프트웨어 부문인 'BMW 자동차 IT(BMW Car IT)'에 속해 있다. BMW는 커넥티드 카 개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올해 IT 전문가 500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 계획의 핵심은 'BMW 오픈 모빌리티 클라우드(Open Mobility Cloud)'를 개발하는 것이다. BMW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커넥티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현했다. 버츠는 "자동차와 주택, 휴대폰에서 연결된(커넥티드) 경험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 모든 곳에서 한결같은 경험을 전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중 자동차로 범위를 좁혀보면 이러한 경험의 상당 부분을 차량 내부 프로세싱 시스템인 ECU(Electronic Control Unit)가 담당한다. ECU는 전자 시스템에서 엔진, 동력 전달 장치, 핸들, 잠금장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버츠는 "ECU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유닛의 수는 줄고 있지만 각 유닛은 더 강력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BMW

연결된(커넥티드) 세상
BMW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업체는 더 광범위하게 연결된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다른 IT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IT 업체 중에서는 특히 시스코가 적극적이다.

시스코의 교통사업 부문 임원인 배리 아인시그는 "커넥티드 카와 도로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은 지능형 교통 시스템과 '커넥티드(연결된) 교통 신호 체계 등이다. 관련 정보를 처리하려면 백엔드 데이터센터와 가용성이 높은 MPLS WAN(Wide Area Network), 최첨단 네트워크 라우터와 스위칭 게이트웨이 등이 필요한데 이미 80% 이상이 상용화된 기술이다. 나머지 20%가 새로운 도로와 '커넥티드 카' 전용 센서와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시스코가 이미 이런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업체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아인시그는 이러한 기술과 활용 시나리오를 자동차 산업의 'IoT 청사진'이라고 표현했다.

BMW는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6 CES에서 '커넥티드 카'에 대한 비전을 반영한 i3 전기 자동차를 공개했다. 기능을 더 발전시키고 거울 없이 센서와 카메라만 이용하는 컨셉 자동차 '스파이더(Spyder)'를 선보이기도 했다. 자동차 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조사하는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샘 아부엘사미드는 BMW와 아우디, GM, 다임러(Daimler) 등이 커넥티드 카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술은 앞으로 더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ciokr@idg.co.kr



2016.05.25

집-자동차-폰의 연결된 경험··· BMW의 '커넥티드 카' 비전

Brandon Butler | Network World
아침에 이를 닦으면서, 디지털 거울로 하루 일정을 확인한다. 약속 시각과 날씨, 각종 장치의 배터리 잔량 등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 각종 장치에는 휴대폰은 물론 차고의 BMW i3 전기 자동차도 포함된다.

주방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 머신을 켜면 자동차가 스스로 시동을 걸어 예열한다. 이제 집을 나설 시간이다.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자동차 키를 조작하면 차량이 충전 장치에서 연결을 해제한 후 차고 밖으로 나와 현관 앞에 선다. 교통량과 날씨 등을 고려해 가장 먼저 가야 할 곳까지의 최적 경로를 이미 계산한 상태이다.

도로에서는 다른 차량과 통신을 하면서 안전과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거리를 유지한다. 주변을 지나가는 다른 차량이 자신의 위치를 전송한다. 그러면 자동차는 충돌 위협이 있는지 계산, 분석한다. 언덕길을 올라갈 때면 3차원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언덕길을 파악한 후 엔진에 추가로 전력을 공급해 휘발유를 절약한다. 언덕길을 내려갈 때는 엔진을 끄고 배터리를 충전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스스로 주차할 장소를 찾아 주차한다. 약속 장소로 이동해서 휴대폰으로 자동차 문이 잘 잠겼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이제 퇴근할 시간이다. 차량이 스스로 주차장에서 나와 집으로 운전한다. 그리고 차고로 들어가 충전을 시작한다.


이미지 출처 : BMW

이는 BMW 같은 자동차 업체가 구상하는 미래다. 자동차와 주택, 전자 장치가 서로 연결된 세상이며, 자동차 산업의 '사물 인터넷(IoT)'에 대한 비전이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려면 계속해서 혁신해야 한다. 시스템이 통합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에서 이 시스템을 지원하는 새 애플리케이션 등 모든 것을 개발해야 한다.

'커넥티드 카' 현황
'커넥티드 카'의 원형은 이미 현실화됐다. GM(General Motors)은 1990년대에 운전자가 차량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온스타(OnStar) 등이 탑재된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후 '커넥티드 카' 기능이 많이 늘어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시장조사업체 파크 어소시에이츠(Park Associates)는 차량에 휴대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운전자가 전체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신차 대부분이 최소한 휴대폰 연결 기능을 지원하고, 옵션을 추가하면 외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파크 어소시에이츠의 이사 제니퍼 켄트는 "커넥티드 카는 지금 초기 도입 단계를 통과하는 중이다. 대부분 '드라이빙(운전)' 경험과 관련이 있고 관리 기능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범위한 사물 인터넷 측면에서 보면 커넥티드 카는 아직도 유년기에 머물러있다. 켄트는 "차량에 연결할 '커넥티드 홈'이 필요하다. 1/4에 달하는 소비자가 '커넥티드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더 광범위하게 연결된 세상을 지원하는 기술은 보급되지 않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BMW의 '커넥티드 카'
BMW 역시 커넥티드 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BMW의 위치 기반 서비스 매니저 스테판 버츠에 따르면, 현재 직원 5,000명이 디지털화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이 중 300명은 내부 소프트웨어 부문인 'BMW 자동차 IT(BMW Car IT)'에 속해 있다. BMW는 커넥티드 카 개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올해 IT 전문가 500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 계획의 핵심은 'BMW 오픈 모빌리티 클라우드(Open Mobility Cloud)'를 개발하는 것이다. BMW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커넥티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현했다. 버츠는 "자동차와 주택, 휴대폰에서 연결된(커넥티드) 경험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 모든 곳에서 한결같은 경험을 전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중 자동차로 범위를 좁혀보면 이러한 경험의 상당 부분을 차량 내부 프로세싱 시스템인 ECU(Electronic Control Unit)가 담당한다. ECU는 전자 시스템에서 엔진, 동력 전달 장치, 핸들, 잠금장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버츠는 "ECU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유닛의 수는 줄고 있지만 각 유닛은 더 강력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BMW

연결된(커넥티드) 세상
BMW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업체는 더 광범위하게 연결된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다른 IT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IT 업체 중에서는 특히 시스코가 적극적이다.

시스코의 교통사업 부문 임원인 배리 아인시그는 "커넥티드 카와 도로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은 지능형 교통 시스템과 '커넥티드(연결된) 교통 신호 체계 등이다. 관련 정보를 처리하려면 백엔드 데이터센터와 가용성이 높은 MPLS WAN(Wide Area Network), 최첨단 네트워크 라우터와 스위칭 게이트웨이 등이 필요한데 이미 80% 이상이 상용화된 기술이다. 나머지 20%가 새로운 도로와 '커넥티드 카' 전용 센서와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시스코가 이미 이런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업체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아인시그는 이러한 기술과 활용 시나리오를 자동차 산업의 'IoT 청사진'이라고 표현했다.

BMW는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6 CES에서 '커넥티드 카'에 대한 비전을 반영한 i3 전기 자동차를 공개했다. 기능을 더 발전시키고 거울 없이 센서와 카메라만 이용하는 컨셉 자동차 '스파이더(Spyder)'를 선보이기도 했다. 자동차 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조사하는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샘 아부엘사미드는 BMW와 아우디, GM, 다임러(Daimler) 등이 커넥티드 카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술은 앞으로 더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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