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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CIO에 독이 되는 벤더 vs. 약이 되는 벤더

2014.11.04 Rob Enderle  |  CIO

커피에 설탕 대신 소금을 잘못 넣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은 그 커피를 버리고 새로운 커피를 다시 타면 된다. IT부서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존재했던 문제 위에 복잡성을 겹겹이 쌓는 것보다는 차리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더 나을 때도 있다.



필자는 지난 주 EMC 애널리스트 서밋(EMC Analyst Summit)에서 퍼듀 파마(Purdue Pharma)의 CTO인 스티븐 레이다가 진행한 고객 프레젠테이션을 보면서 의외의 생각이 들었다. 다른 모든 제약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퍼듀 역시 엄청난 압력에 직면하고 있으며 얼마 전 새로운 CEO를 영입했다. 그는 자신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부서에 대해 질문했으며, 다행히도 IT부서는 그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부서였다.

이는 일반적인 상황과 크게 대조를 이루는 현상이다. 새로운 CEO가 영입되면 IT부서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CEO가 주도할 엄청난 경력 상의 변화를 예측해 CIO가 자신의 이력을 강화하게 된다. CIO는 상대적으로 임기가 짧다. 그들은 실제로 처음부터 그리 긴 임기를 보장 받지 못한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생각보다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퍼듀 파마는 IT인프라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가
많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퍼듀의 IT부서는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했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들이 서로가 문제라고 지적하는 동안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이런 문제를 단순한 패치만으로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대부분의 CIO들은 이를 패치로 해결하려고 시도한다. 과도한 복잡성의 핵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에 단순히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이 때문에 IT부서는 늘 중요 문제에 직면한 부서로 거론된다.

레이다는 이를 목격하고 VCE의 V블록(Vblock)을 처방했다. 이로 인해 문제 대신에 상호 호환되도록 솔루션이 마련됐다. 그는 비용 절감, 에너지 절감, 향상된 고객 만족도를 보고했으며, 무엇보다도 문제 목록에서 벗어나 "제 기능을 다하는 부서들을 방해하지 말라"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VCE는 대부분의 운영 책임을 맡게 되었다. 퍼듀가 더 높은 수준의 자동화로 이행하면서 이제는 중요 결정이 VCE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퍼듀 내부의 이해 상충이 사라져 관련된 노력에 대한 ROI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변화를 수용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은 재교육을 통해 기능을 유지하기 보다는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더욱 집중하는 사용자 대응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회사 밖에서 관리했다.
 


흥미로운 점은 오라클이 새로운 핵심 부하에 기초하여 라이선스 비용으로 100만 달러를 추가로 요구했을 때 퍼듀는 시스템의 유연성 덕분에 부하를 변경하여 계획에 없던 비용을 90% 나 절감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는 그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

VCE는 복잡성과 함께 간접적으로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없앨 수 있었다. 이를 통해 IT 변화가 단순히 기존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서 실제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일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되었다. 보고된 이점으로는 데이터센터에서 차지하는 공간의 75% 감소, 연간 비용의 950만 달러 감소, 연간 250만 달러어치의 전력 사용량 감소, 고객 만족감 증가 등이 있었다. 한편, 레이다는 임기가 짧은 임원에서 고위 임원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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