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9

블로그 | “노트북도 아니다” MS, 원색적 안티-크롬북 광고 시작··· 이유는?

John E Dunn | Tech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 크롬북을 겨냥한 공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냥 벽돌 같다’라거나 ‘노트북도 아니다’라는 원색적인 표현들로 가득 차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전에도 구글 제품을 노골적으로 비방한 일명 ‘스크루글’(Scroogled, scrooge+google) 광고를 해었다. 그러나 이번 스크루글 광고 캠페인은 구글을 비꼰 과거 이전 사례들과 차원이 다르다. 전당포를 배경으로 한 유명 TV 프로그램인 ‘펀 스타’(Pawn Stars)의 출연자인 릭 해리슨을 등장시켜 웹 앱에 의존하는 컴퓨터는 전혀 쓸모가 없다고 맹비난하는 내용이다.



광고 영상을 보면 헐리우드에 가서 성공하고자 큰 뜻을 품은 여성이 교통비를 마련하기 위해 전당포에 크롬북을 맡기러 온다. 그러자 해리슨은 “전통적인 PC는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오피스와 아이튠즈 같은 내장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라며 “(컴퓨터 상판의 크롬 아이콘을 가리키며) 이 표시를 봤나? 이것은 진정한 노트북이 아니라는 의미다”고 말한다.

이어 “구글은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해 광고 판매에 이용한다”라며 ‘구글은 수전노’라는 이미지를 강조한다. 결국 크롬북을 전당포 담보물로 받아줄 수 없다고 거절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광고를 내놓은 배경을 놓고 크롬북의 성공에 적잖이 당황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글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증오는 20년 전 IBM 임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에 퍼붓던 조롱을 떠올리게 하는데, 당시 IBM은 명백하게 우월한 OS/2 대신 윈도우를 구매할 바보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들어 우연히도 백발의 컬럼니스트들이 크롬북을 비난하는 글을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바보가 아니라면 크롬북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으며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넷북을 대체할 저렴한 대안 제품을 찾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실제로 몇몇 아시아 PC 업체들의 움직임을 보면 2014년부터 시장상황이 바뀔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크롬북 신제품에 더 강력한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더 큰 화면, 더 다양한 네이티브 웹 앱을 지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OS 라이선스 비용을 낮추는 만큼 더 저렴한 제품을 만들 수 있으므로, 크롬북은 300~600달러 가격대의 노트북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곧 기업용 OS에서도 점진적으로 윈도우가 배제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현재 윈도우 8 PC 판매량을 보면 윈도우 플랫폼의 몰락을 점칠 수 있는 징후가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소비자 시장은 점점 더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로 에이서는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크롬북을 299달러에 내놨다. 저가 윈도우 노트북 시장이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는 또 다른 징후일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크루글 광고 영상을 통해 “전당포에서는 모든 진품과 가짜를 구분하고 구글 크롬북은 (가짜라는 것이) 너무 튄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현재의 시장 상황을 보면 너무 자신만만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허풍일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2013.11.29

블로그 | “노트북도 아니다” MS, 원색적 안티-크롬북 광고 시작··· 이유는?

John E Dunn | Tech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 크롬북을 겨냥한 공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냥 벽돌 같다’라거나 ‘노트북도 아니다’라는 원색적인 표현들로 가득 차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전에도 구글 제품을 노골적으로 비방한 일명 ‘스크루글’(Scroogled, scrooge+google) 광고를 해었다. 그러나 이번 스크루글 광고 캠페인은 구글을 비꼰 과거 이전 사례들과 차원이 다르다. 전당포를 배경으로 한 유명 TV 프로그램인 ‘펀 스타’(Pawn Stars)의 출연자인 릭 해리슨을 등장시켜 웹 앱에 의존하는 컴퓨터는 전혀 쓸모가 없다고 맹비난하는 내용이다.



광고 영상을 보면 헐리우드에 가서 성공하고자 큰 뜻을 품은 여성이 교통비를 마련하기 위해 전당포에 크롬북을 맡기러 온다. 그러자 해리슨은 “전통적인 PC는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오피스와 아이튠즈 같은 내장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라며 “(컴퓨터 상판의 크롬 아이콘을 가리키며) 이 표시를 봤나? 이것은 진정한 노트북이 아니라는 의미다”고 말한다.

이어 “구글은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해 광고 판매에 이용한다”라며 ‘구글은 수전노’라는 이미지를 강조한다. 결국 크롬북을 전당포 담보물로 받아줄 수 없다고 거절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광고를 내놓은 배경을 놓고 크롬북의 성공에 적잖이 당황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글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증오는 20년 전 IBM 임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에 퍼붓던 조롱을 떠올리게 하는데, 당시 IBM은 명백하게 우월한 OS/2 대신 윈도우를 구매할 바보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들어 우연히도 백발의 컬럼니스트들이 크롬북을 비난하는 글을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바보가 아니라면 크롬북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으며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넷북을 대체할 저렴한 대안 제품을 찾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실제로 몇몇 아시아 PC 업체들의 움직임을 보면 2014년부터 시장상황이 바뀔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크롬북 신제품에 더 강력한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더 큰 화면, 더 다양한 네이티브 웹 앱을 지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OS 라이선스 비용을 낮추는 만큼 더 저렴한 제품을 만들 수 있으므로, 크롬북은 300~600달러 가격대의 노트북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곧 기업용 OS에서도 점진적으로 윈도우가 배제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현재 윈도우 8 PC 판매량을 보면 윈도우 플랫폼의 몰락을 점칠 수 있는 징후가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소비자 시장은 점점 더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로 에이서는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크롬북을 299달러에 내놨다. 저가 윈도우 노트북 시장이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는 또 다른 징후일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크루글 광고 영상을 통해 “전당포에서는 모든 진품과 가짜를 구분하고 구글 크롬북은 (가짜라는 것이) 너무 튄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현재의 시장 상황을 보면 너무 자신만만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허풍일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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