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가 사라져가고 있다. 새로운 매출원이 절실히 필요한 기업이 바로 인텔이다. 이 회사는 지난 주 IDF에서 쇠락해가는 PC 시장을 감안해 웨어러블 기기 등 새로운 분야를 공략할 수 있는 신제품군을 공개했다. 지난 6월 컴퓨텍스에서 포스트PC 시대의 전략을 공개했다면 이번 IDF에서는 실제 제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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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 14nm 공정의 '브로드웰'(Broadwell)
14nm 공정은 삼성과 IBM 등도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이를 최초로 구현할 기업은 인텔이 유력하다. 2년 전 22nm 공정의 프로세서가 등장하던 시기만 해도 14nm 공정은 현실화하기 어려운 기술로 간주됐던 기술이다. 인텔은 그러나 14nm 공정의 브로드웰 코어 SoC 제품군이 내년 등장한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브로드웰 칩은 작은 크기에 더해 30% 적은 전력 소모, 3D 이미징 등의 새로운 기능과 같은 특징을 지닐 예정이다.
쿼크,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위한 야심작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이번 IDF에서 '쿼크'를 선보이며 청중과 애널리스트들을 놀라게 했다. 쿼크는 극히 적은 전력을 소모하는 x86 기반의 소형 칩으로 웨어러블 기기 및 의료용 센서 기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설명에 따르면 아톰 칩과 비교해 크기는 1/5, 전력 소모는 1/10 수준이라고. 또 다른 인텔 칩과 비교해 월등히 저렴해 1회용으로 사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스웰, 크롬북 분야로의 진입
2년 전 등장한 크롬북, 즉 크롬 OS 기반의 노트북 분야는 아직 그리 활성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크롬 OS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인텔은 연말 시장을 겨냥한 일련의 신형 크롬북들이 하스웰 코어 i3 프로세서를 내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월등히 길어진 배터리 동작 시간과 팬 없는 냉각 방식을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블릿 시장을 겨냥해 새로워진 아톰 '베이트레일'
약 5년 전 인텔은 아톰 칩이 넥북과 태블릿 기기에 적합한 프로세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성능이 느렸고 부팅에 요구되는 배터리는 결코 적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아톰 기반 기기들은 떨이 대상으로 전락해야 했다.
인텔은 22nm 공정의 베이트레일 버전 아톰 칩을 다시 들고 나왔다. 저렴한 가격과 양호한 성능, 배터리 효율성을 모두 갖췄다는 서렴ㅇ이다. 연말 께에는 베이트레일에 기반한 안드로이드 및 윈도우 태블릿, 하이브리드 노트북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에도 인텔 인사이드 '메리필드'
태블릿 분야에서 아톰 칩이 고전했었다면, 스마트폰 분야에서 아톰 칩은 악몽을 겪었다. 사실상 스마트폰 분야에 있어 인텔의 존재감은 '제로'에 가깝다.
인텔은 그러나 22nm 공정의 메리필드 아톰 칩을 선보이며 이 분야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메리필드는 기본적으로 통신 기능 및 GPS 등의 센서 기능을 내장한 베이트레일 칩으로 볼 수 있다. 메리필드 기반 스마트폰 시제품은 내년 2월 MWC 통신 전시회에 등장할 것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