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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데이터 유출의 해로 기록될 2013년

2013.12.30 Tony Bradley  |  PCWorld


모바일 맬웨어
앞서 설명된 랜섬웨어와 모바일 보안의 접점에서 2013년의 또 다른 보안 트렌드를 짚어낼 수 있다. 바로 모바일 맬웨어가 그것이다. 새로운 수익원을 개척하려는 사이버 공격자들의 시도로 인해 모바일 맬웨어의 규모는 꾸준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포티가드 랩스(FortiGuard Labs)는 자신들이 2013년 1월에만 5만 건의 악성 안드로이드 샘플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들은 매일 약 500 개의 새로운 모바일 맬웨어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11월에 들어서는 매일 등장하는 새로운 맬웨어 샘플의 수가 1,500 개로 까지 증가했다.

상당한 우려를 야기하는 경향이지만, 보고서는 이에 따른 ‘실질적인’ 위협은 드러나는 수치만큼 무시무시하진 않다는 언급 역시 덧붙였다. 보안 벤더들은 모바일 맬웨어의 확산이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 세계에서 모바일 기기에 대한 의미 있는 수준의 맬웨어 공격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시험과 증명 단계를 완료한 이후 사이버 범죄자들은 ‘투자금 회수'를 위한 본격적인 공격에 들어갈 것이다. 공격은 과거 PC에 이뤄졌던 것처럼 확산적이고 명시적이진 않을 것이다. 이미 공격자들은 감시망을 피해 은밀하게 침입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전략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포티가드는 자신들이 이미 일반 앱 내부에 트로이 목마로 숨겨져 침투하는 안드로RAT(AndroRAT)이라는 이름의 위협의 근거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원격 접근 도구(Remote Access Tool)의 약자인 RAT는 공격자들이 감염된 스마트폰을 통해 SMS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해당 스마트폰의 통화, 문자를 감시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가능케 함으로써 기기를 피해자의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금융 사기에 악용되는 통로로 만든다.

아직까지 모바일 맬웨어의 거대한 ‘한 방'은 목격되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언젠가 이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 그 시점은 사용자들의 주의가 가장 느슨해진 때일 것이다.

데이터 유출
지금까지 정기적인 패스워드 변경이 권고 사항이었다면, 이제 사이트와 서비스들은 사용자들에게 이를 강제해야 할 것이다. 2013년 발생한 일련의 데이터 유출 사태는 서비스 공급자와 사용자 양 측 모두에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리빙 소셜(Living Social), 에버노트(Evernote), 어도비(Adobe) 등에서 발생한 거대 데이터 유출 사고들로 1,000 만 개 이상의 사용자 계정이 침해됐고, 그들의 패스워드 역시 유출됐다.

트립와이어(Tripwire)의 CTO 드웨인 멜라콘은 “누군가는 2013년을 ‘도둑맞은 인증서의 해'라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데이터로스DB()에 따르면 2013년 발생한 데이터 유출 사고 가운데 상위 5개 사고의 규모를 합치면 그 수는 4억 5,000만에 달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들 가운데 많은 사례가 ‘12345’, ‘password’, ‘monkey’ 등 매우 초보적인 패스워드를 설정한 것들이었다.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과 더불어, 강력한 암호화의 필요성에 대한 강조에도 불구하고 패스워드 저장 과정에서 보안 문제를 간과해온 온 기업들의 태도 역시 사건의 규모를 확산 시킨 요인이라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타깃(Target) 사태를 떠올려볼 수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12월 15일까지의 기간 동안, 해커들은 이 거대 소매 체인에서 상품을 구매한 4,000만 소비자의 신용 카드 정보를 수집해낸 바 있다.

사이버염탐
시작은 맨디언트(Mandiant)가 발표한 APT1 관련 보고서였다. 보고서에서 맨디언트는 미국의 기관 및 기업들이 중국 기반의 그룹에 의해 염탐되고 있다는 결정적 근거를 제시했다. 그리고 중국, 이란, 혹은 시리아 등 해외에서 (아마도 정부의 지원 하에) 염탐하는 눈길에 걱정하며 상반기를 흘려보내고 있을 때, 이번에는 미국 내부에서 에드워드 스노든이란 거대한 폭탄이 터지며 보안 담론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국가안전보장국(NSA, National Security Agency)의 계약직 직원이던 스노든은 미국 땅을 떠나(일시적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론 러시아의 보호 시설에 자리 잡았다) 세계에 NSA의 스파이 활동을 폭로했다. 그에 따르면 NSA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의 모든 것을 감시해왔다. 스노든 사건의 파장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시민 사회 및 정부, 나아가 많은 동맹국들은 선행적 경계와 프라이버시 및 시민권 보호라는 두 가치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클라우드패시지(CloudPassage)의 보안 연구원 앤드류 스톰스는 “스노든은 미국 정부가 자국의 수 많은 단체들을 면밀히 감시해왔으며 수 년 간 수 백만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해왔음을 모두 폭로했다. 우리는 중국과 이란이 우리를 위협하는 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진짜 무서운 위협은 우리 안에 있는, 바로 NSA라는 정부 기관이었다”라고 말했다.

멜라콘은 “스노든의 폭로가 가져온 유일한 좋은 소식은 많은 기업들에게 자신들의 데이터가, 그리고 이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일깨워줬다는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2014년 우리에게 다가올 위협들 역시 지금까지 살펴본 위협들과 그 본질은 닮아있을 것이다. 모바일 맬웨어의 위협은 더욱 커져 갈 것이며, 데이터를 지키기 위한 분투 역시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그 상대는, 사이버 범죄자일수도, 또 정부 기관일수도 있을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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