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의 경우 10만 명이 넘는 직원의 20% 가량이 ‘탄력 근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델은 이 수치를 2020년까지 50% 넘게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랄라는 말했다. 델은 근무 시간이 유동적일수록 직원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델 자체 조사에서도 탄력 근무 프로그램 덕분에 일과 삶 전반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올라갔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2014 회계년도에 델은 이 프로그램 덕분에 1,2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고 약 6,700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방출량을 줄일 수 있었다. 이는 자동차로 1,600만 마일의 주행 거리를 절약한 것과 같은 수치라고 랄라는 말했다.
재택근무에 대한 태도에서도 국가간 차이가 드러났다. 독일과 일본 모두 ‘일은 직장에서’ 문화가 매우 강했다고 랄라는 전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개인간 상호작용이 중요한 업무의 일환이다”고 그는 덧붙였다.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외에도 델과 인텔은 20명의 테크놀로지 및 근무 환경 전문가의 의견도 물었는데 이들이 내린 전반적인 결론은 국가마다 다른 직장에 대한 문화적 관념 때문에라도 가까운 시일 내에 재택 근무가 일반화되기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재택근무자 수가 3~5년 안에 지금보다는 보편화 될 것으로 보았다.
프랑스와 독일의 기업들 중에는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말에는 아예 이메일 서비스를 중단하는 기업들도 있었다. 하지만 직장보다 집에 더 뛰어난 성능의 기기와 인터넷을 갖춘 근로자들도 있었다. 테크놀리시스 리서치(Techalysis Research)의 창업자 밥 오도넬은 “재택 근무 일수를 늘릴 경우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