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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재택근무, 두 마리 토끼 잡기

2014.06.02 Joe Kissell  |  Macworld


문제는 능률에 있었다. ‘40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9장까지 쓸 수 있다'라는 법칙은 어디에도 없었다. 어떤 장은 책의 다른 부분보다 많은 자료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고, 또 중간중간 처리해야 하는 잡무들도 업무 시간을 갉아먹었다.

즉 아무리 철저히 계획을 세워도, 육아는 어떤 식으로든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것이다.

창의력을 발휘하자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방식은 아이가 몇 살이냐에 따라 매우 달라진다. 갓난아이의 경우에는 품에 안고 일을 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아이가 좀 더 자라면 요람에 뉘어 낮잠을 재우거나 서재 혹은 사무실 한 켠에 놀이 울타리를 설치해 둘 수도 있을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지만, 아직 눈을 땔 수는 없는 시기의 아이들이다.

(필자가 완벽한 멀티 테스커라는 말은 아니지만,) 맥북 프로와 아이폰, 아이패드라는 놀라운 기술적 발전으로 거실 혹은 놀이터에서 아이를 돌보며 간단한 이메일 답장이나 트위터 확인, 또는 여타 ‘기계적' 작업들은 효율성에 지장을 받지 않고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최선은 아니어도, 어쨌거나 과거에 비해 나아진 점이다.

중요한 작업이 있을 때는 아내와 필자 모두가 집에 있는 경우에도 몇 시간 베이비시터를 고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기술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기술을 활용하자
인생을 낭비하게 하는 바보 상자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TV지만, 필자의 집에서는 아이들을 돌볼 어른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가정의 평화를 지켜주는 귀중한 구원자다. 물론 상업 광고 등은 최대한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 넷플릭스(Netflix)나 애플 TV를 통한 아이튠즈 스토어 스트리밍, 또는 스마트 TV를 통한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Amazon Instant Video)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이를 광고에 노출 시키지 않고 교육적 콘텐츠만을 보여줄 수 있다.



4살이 된 첫째 아이의 경우에는 각종 장난감이나 아이패드 앱에도 많은 흥미를 보인다. 우리 부부는 매 달 일정 금액을 교육적 아이패드 게임을 위한 지출로 할당하고 있다. 아이에게 좋은 선생님이 될 뿐 아니라, 우리 부부에겐 일에 집중할 시간을 주는 고마운 존재다. 물론 아이가 함부로(혹은 실수로) 앱 내 구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한 장치는 미리 설정해두고 있다.

카페인이 필요하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얼마나 많은 선배 부모들이 “너희가 잘 수 있는 시간은 아이가 잘 때 뿐이야”라는 놀림 섞인 조언을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필자의 모토는 “아이가 잘 때 일하자”라는 것이다. 필자에게 ‘아이가 생겼다'는 것을 가장 확연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개인적 변화는 잠이 확실히 줄었다는 것이다. 좋든 싫든 아빠가 되려면 수시로 커피를 들이 마셔야 하고, 때문에 자동 커피 메이커는 하나 쯤 마련하는 게 좋다. (우리 부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에코 비엔나 플러스(Saeco Vienna Plus) 모델을 구매했다. 지금은 단종된 모델이지만 여전히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일과 육아, 두 산을 넘어
육아와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며 우리가 포기해야 한 것은 잠뿐만이 아니다. 웹 서핑이나 TV 시청, 혹은 여타 여가 시간 역시 많은 부분 포기해야 했다. 집 정돈이나 사회 활동은 말할 것도 없겠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매 주 한 나절은 부부 모두가 컴퓨터를 끄고 아이들에게만 눈길을 주는 화목의 시간을 가진다.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외부 일정도 분명히 있지만, 그럼에도 이 시간은 어떤 피로와 수고를 무릅쓰고라도 마련해야 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 우리 부부는 아이를 가지기 전의 조금은 여유 있던 시절의 추억을 언제나 소중히 간직하려 노력 중이기도 하다. 가족 간의 값진 소통, 집 안 곳곳에 쌓인 추억, 길지 않은 시간이나마 아내의 눈을 바라보며 이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가슴은 행복감으로 충만해진다.

*Joe Kissell는 티드비츠(TidBits)의 선임 기자며 다수의 e북을 집필한 저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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