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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재단, '사외 이사' 돌연 폐지... '왜?'

2016.01.25 Jon Gold   |  Network World

이미지 출처 : Flickr/David Goehring

오픈소스 진영의 최대 재단 중 하나인 리눅스 파운데이션이 이사회에서 비영리 회원에게 배정된 자리 2개를 소리소문없이 없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5일 리눅스 파운데이션은 내규를 수정했다. 개인 회원의 투표로 이사회 임원 2명을 뽑을 수 있도록 한 것을 없애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제 리눅스 파운데이션의 이사회 멤버는 100% 기업 회원에 의해 선출되며 커뮤니티가 추천하는 '사외 이사'는 사라졌다. 

문제는 현재 리눅스 파운데이션의 기업 회원 중 하나인 VM웨어가 독일의 비영리단체인 SFC(Software Freedom Conservancy)와 라이선스 관련된 법적 다툼을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SFC는 자유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 관련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인데, 특히 SFC의 집행 이사인 카렌 샌들러가 지난해 9월 리눅스 파운데이션의 사외 이사에 도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바 있다. 

리눅스 파운데이션의 이번 내규 변경은 유명 오픈소스 활동가인 매튜 가렛이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공론화됐다. 그는 이번 변경으로 '개인 회원(individual membership)'이란 명칭도 '개인 후원자(individual supporter)'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샌들러는 그의 사외 이사 입후보와 사외 이사 자리가 없어진 것을 단순 연결짓는 것을 거부했다. 대신 그는 리눅스 파운데이션에서 이사회를 포함해 줄곧 커뮤니티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추세였다고 말했다.

샌들러는 "이런 내규 변화는 이사회 측면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벌어질 수 있지만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큰 이슈가 아닐 것"이라며 "이사회에서 커뮤니티의 입지가 매우 축소된 이후, 예를 들어 기업이 50만 달러에 플래티넘 레벨의 이사회 자리를 살 수 있게 된 이후부터 이런 경향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커뮤니티 자리가 불확실하게 된 것은 이사회가 더는 커뮤니티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통찰력을 필요로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 관련해서 SFC는 재정적인 타격도 받고 있다. 샌들러는 "아직 일부 기업이 남아있긴 하지만 VM웨어에 대한 소송 이후 기업 후원이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개인의 후원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단체 운영을) 기업의 지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면 논쟁적이지만 중요한 이슈를 피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우리의 활동이 기업 마음대로 축소된다면 차라리 그만하는 것이 낫다는 자세로 정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리눅스 파운데이션에 의견을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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