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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묻지마' 스마트 시티 열풍

2016.04.15 Matt Hamblen  |  Computerworld
거의 모든 세계 주요 도시가 '스마트 시티'를 표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바르셀로나는 지난 3년 전부터 스마트 시티 관련 사업에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도시 내 주요 도로에 소음과 공기질 센서를 설치하고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주차장을 만들었다. 심지어 관광객을 위한 도시 안내 앱도 개발했다.

바르셀로나 레번트 비치에는 22개 자체 발전 가로등이 있다. 이 중 6개는 태양열과 풍력으로 전기를 충당한다. 풍력 발전기는 풍속이 비교적 낮을 때도 외부의 전기 공급 없이 최대 6일까지 작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저장한다. 바르셀로나 비치와 공원, 다른 공공장소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도 지원한다. 시는 총 1,500개의 와이파이 핫스팟을 설치할 예정인데 이중 절반 정도가 이미 설치를 마쳤다. 시는 웹사이트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이제 바르셀로나는 꽤 알려진 '스마트 시티'가 됐지만 일부 기술 전문가는 에이다 콜라우 바르셀로나 시장이 처음의 약속대로 스마트 시티 혁신을 계속 추진할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한다. 그는 주거권 관련 활동가로 이름을 알렸고 2015년 시장에 당선됐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베티나 트란츠-라이언은 "가장 큰 문제는 많은 사람이 '그게 내게 무슨 도움이 되는데?'라고 의문을 갖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업체가 다양한 스마트 시티 기술을 판매하고 있지만, 시 당국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에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것이다. 시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업체의 스마트 기술을 검증하는 '시험대(Test Bed)'가 되는 것이 아닌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 시는 최근 '스마트 주차장' 계획을 새로 내놓았다. 시는 이를 위해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는 '모바일 월드 캐피털 바르셀로나(MWCB)'를 설립했다. MWCB에 따르면, 이 새로운 주차장 서비스를 이용하면 운전자가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주차공간을 예약하고 주차비를 낼 수 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을 스마트폰에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를 자동차 대시보드에서도 볼 수 있다.

전 세계 많은 도시가 스마트 시티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게 내게 무슨 도움이 되는데?'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찾는 것이 점점 더 큰 고민이 되고 있다.

일부 도시의 CIO는 도시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명분으로 가로등과 수도관을 관리하는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과 같은 선출직 공무원은 시민과 기업에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예를 들어 보스턴과 캔서스 같은 도시는 다른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와 함께 시민과 기업을 위한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아틀란타에서는 공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감시 카메라 설치를 늘리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 도시가 스마트 시티를 추진하는 동기는 다양하다. 싱가포르는 인텔리전스를 다양한 정부 서비스와 민간 서비스에 접목한 것으로 유명하고, 암스테르담은 시민의 사회적 참여와 환경 문제에 스마트 시티 기술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트란츠-라이언은 "사실 싱가포르의 스마트 시티 사업은 두바이와 파리 같은 도시를 위한 스마트 시티 시험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마트 시티가 추구해야 할 실제적인 가치는 무엇일까? 트란츠-라이언은 "더 많은 사람이 도시 혹은 이를 둘러싼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도시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시장으로 선출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사람과 시민, 대학, 학교가 바뀌고, 이 과정에서 더 많은 다양성과 문화적 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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