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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X박스와 빙을 매각하라고?"

2013.05.29 Preston Gralla  |  Computerworld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X박스 게임기를 공개했다. 하지만 한 저명한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빙 검색엔진과 함께 X박스 사업을 매각해 버리라고 권고했다. 과연 이 애널리스트가 제대로 된 방향을 제시한 것일까? 아니면 술에 취해 실수를 한 것일까?

노무라 이쿼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릭 셔런드의 최근 노트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X박스와 빙 사업을 매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기크와이어(Geekwire)가 전했다. 기크와이어의 보도에 따르면, 셔런드는 X박스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집중하기에 충분히 좋은 사업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후 발표된 보고서에 셔런드는 X박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X박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성공을 구가한 영역 중 하나로, 일반 소비자에게는 멋진 제품이다. 하지만 아마도 지금은 과연 X박스가 마이크로소프트 전체에 적합한 소재가 될 수 있는지를 평가할 때이며, 삼성 같은 일반 소비자 지향적인 회사에 더 적합한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아마도 삼성이라면 자사의 기반 가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기꺼이 지불하지 않을까? X박스는 마이크소프트의 전체 가치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이 아니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향후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 같지도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초점을 옮길 만큼 수익성이 좋지 않다.”

셔런드는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빙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ROI와 전략적인 관점”에서 빙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 빙을 매각하면 비용을 줄이고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만약 이를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면, 배당 수익이 1%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셔런드의 분석과 권고는 한 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를 올리고 단기적인 이익 배당을 늘리는 것이다. 만약 목표가 이렇다면, 셔런드는 제대로 짚은 것이다.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X박스를 매각해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비용만 들어가는 빙을 없애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손실 요소 하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X박스와 빙이 없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궁극적으로 2류 IT 업체가 될 뿐이다. 오늘날 대형 IT 업체의 목표는 단순히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을 자사의 서비스와 미디어 콘텐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쇼핑, 모바일 생태계 내에 묶어 두는 것이다. 이런 폭넓은 생태계를 갖춘 업체만이 제대로 경쟁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 IT 시장의 주도권 싸움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애플, 그리고 아마존이 벌이고 있는 것이다.

X박스와 빙이 없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생태계도 무너진다. X박스는 단순히 게임기가 아니다. 음악과 비디오, 기타 미디어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며, 현재는 일반 가정의 거실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빙 역시 단순히 검색엔진이 아니라 쇼핑과 모바일 등등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게임 시장이 얼마나 큰지를 잊어서는 안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시장을 650억 달러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규모의 시장에서 발을 뺀다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셔런드의 권고는 맞다. X박스와 빙을 매각하면 주가와 배당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보기 위한 계획일 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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