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모바일 / 분쟁|갈등 / 비즈니스|경제 / 소비자IT / 애플리케이션 / 클라우드

칼럼 | 아마존, IBM 이기려면 MS-소니 경쟁을 참고하라

2013.11.26 Rob Enderle  |  CIO
최근 필자는 IBM과 아마존 웹 서비스간의 전투에 대해 이야기했고, 줄곧 IBM의 승리를 점쳤다. 지난 칼럼은 각사의 주력 분야와 입지에 대해, 그리고 아마존과 같은 위치에서 IBM과 같은 위치로 옮겨가려 하는 기업들이 교착 상태에 빠지거나 아예 문을 닫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왜 사용자 중심 기업들이 기업용 기술 기업으로 변신하기 어려우며 기업 중심 기업들은 사용자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기가 어려울까?

서버 시장에 손을 댔던 애플이 크게 데인 적이 있고, IBM은 수익성 없는 PC 사업부문을 매각해야 했다(그리고 레노버는 오늘날 세계 최고의 PC 제조사로 성장했다). 소비자 사업에 눈독 들이다(매각을 통해) 기업이 아예 망해버릴 뻔 한 시스코시스템즈의 사례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EMC도 소비자 사업 부문을 매각했고, 반대로 소니는 기업 시장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뭐 이들에겐 실패가 일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전부 이야기하다간 끝이 없을 테니 우울한 얘기는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다 무너져버린 넷스케이프(Netscape) 정도만 언급하고 넘어가자.

필자는 지난 10여 년 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지켜봤다. 필자는 애플 서버와 마이크로소프트 준(Zune)을 앞에서 또 중심에서 이끌어왔다. 두 기업 모두에게 이들 제품이 처음부터 실패작이라고 말했고, 결국 필자 말은 맞았다. 실제로 필자는 ‘준’을 개발한 직원에게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고, 그는 정말 실직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왜 소비자 기술과 기업용 기술을 동시에 할 수 없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런 일이 가능할지에 대해 얘기해보자. 이는 분명 가능한 일이지만 특별한 기술과 이를 소화할 수 있는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

기업용 기술 업체가 소비재를 만들 경우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필자가 아는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의 젊은 시절 일화 중 하나는 두 사람이 함께 알몽크(Armonk)에 방문했을 때였다. 그곳에서 그 둘은 3270 에뮬레이터를 쓰는 IBM PC로 작업하는 직원들을 목격했다. 이들 PC는 비싼데다 부팅이 느렸으며 제대로 된 PC라고 할 수 조차 없었다. 젊은 게이츠와 발머는 IBM이 PC 혁명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000년대 중반에 레드먼드를 방문했다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모바일에 대해 같은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 실제로 다녀왔을 리는 없겠지만 말이다.)

역설적인 사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IBM모두 가장 사용자 중심적인 기업인 애플을 모방해 성공을 거뒀다는 점이다. 대게 사용자 중심 기업에서는 IT를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본다. 애플은 IT를 우회해 감으로써 IT 부서들에 ‘리사(Lisa)’를 팔려고 할 때보다 훨씬 큰 성공을 거뒀다.

이러한 예에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는 PC와 모바일 사용자들을 놓쳤다고 할 수 있다. 사용자가 IT를 극복하도록 돕는 게 아니라 IT의 시녀가 된 것이다. 사용자 관점에서 볼 때 이는 루크 스카이워커(Luke Skywalker)가 갑자기 다스베이더(Darth Vader)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 없다(바로 이 때문에 스타워즈 신작이 그토록 재미가 없었던 것 아닌가).

이런 갑작스런 노선 변경은 엄청난 고통을 수반할 뿐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 오랫동안 IT의 골칫거리였다가 하루 아침에 친구가 되려 하니 탈이 날 수밖에 없다. IT의 눈에는 아직도 골칫거리인데, 기업의 성공에 크게 기여한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하루아침에 배신한 것 같으니 말이다. 또한 컴플라이언스, 라이선싱, 디스카운팅 등을 배우고 멍청한 결정을 내리는 직원들을 어떻게 보호할지도 생각해내야 한다. 즉 한 쪽에서는 소비자를 잃고 있는데 다른 한 쪽에서는 새로 수혈을 받을 수 있을 만 한 스킬이 부족하니 결국 어느 쪽의 신뢰도 얻지 못한다.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