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2

박승남의 畵潭 | 자나깨나 말조심 – 내 안에 마이크 있다

박승남 | CIO KR


일상에서 3

‘아, 아, 마이크 시험중. 하나 둘 셋…’ 마이크 테스트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몇 사람이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라며 뛰어들어 왔습니다.

사건은 이랬습니다.
저와 부서원들은 2층 대회의실에서 계열사 대상 프로제트 설명회를 준비하면서 마이크 테스트를 하고 있었고, 3층 대강당에서는 그 계열사 전체 월간회의가 진행중이었는데 마침 부회장님께서 말씀중이셨습니다. 어찌된 연유인지는 모르겠는데, 2층의 무선마이크가 3층까지 연결되어서 부회장님 훈시중에 ‘아, 아, 마이크 시험중… ‘ 이라는 제 말이 그대로 방송이 된 것이었습니다.

순간, 등골이 오싹… 만약 제가 짧게 마이크 테스트만 하지않고, 거기서 이런 저런 이야기나 더 나가서 험담이나 ‘삐~ ‘ 처리될 언어를 썼더라면…

흔히 말하는 세치 혀에 의한 설화(舌禍), 귀가 두개고 입은 하나인 이유 등, 말조심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접해왔지만, 이번 만큼 앞으로는 자나깨나 말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었습니다.

말뿐아니라, 지금 우리는 정말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있는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e-Mail, 문자, SNS 등등. 취중에 보낸 문자나 카톡으로 아침에 후회한 경험은 다들 가지고 있을실 겁니다.
술자리에서 몇 사람에게 한 이야기도, 다음날이면 다 알려지는 경우도 있으시죠? 회사 내부일을 밖의 사람들이 더 잘 알기도 하고..


여러분을 위해서도 회사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인데, 말조심하기 참 어렵습니다.
말조심은 습관의 문제이고, 입과 뇌에 대한 근력운동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자, 제가 생각하는 운동방법입니다.

1. 늘 ‘말조심’을 속으로 되새기며 자기 최면을 거세요. 회의나 술자리 가기전에는 특히 더..

2. 글에 대하여는,
제가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정보보안 강의할 때 이말을 꼭 합니다. ‘e-Mail, SNS에 여러분이 쓰는 글은 일단 세상 모든사람에게 공개된다고 생각하시고 쓰십시요’ 이말을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3. 말은 위의 제 사례와 같이 어떤 공간에서도 내 말이 밖으로 전달될 것이라 생각하시면 조심하시겠죠?
그리고, 칭찬은 여러 사람 앞에서, 질책 등은 따로 개인적으로 하라는 말도, 이러한 맥락에서 따라야할 전술이고요.

고수는 이러한 공개성을 활용해서 여론을 조정하기도 한다지만, 그건 고수의 이야기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말조심하기도 벅찬 것 같습니다. 강사가 쉬는 시간에 핀마이크를 켠 채로 휴식시간에 화장실에 가서 본인의 소화계 상황을 생중계한 전설적인 사례가 이제는 일상의 현실입니다.

난처한 상황을 미리 방지하기위해,
지금 여러분 몸에는 세상의 모든 곳과 사람에게 방송 되는 무선 마이크가 내장되어있다고 생각하십시요.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아그룹의 IT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교 CIO를 역임했으며,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



2015.05.12

박승남의 畵潭 | 자나깨나 말조심 – 내 안에 마이크 있다

박승남 | CIO KR


일상에서 3

‘아, 아, 마이크 시험중. 하나 둘 셋…’ 마이크 테스트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몇 사람이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라며 뛰어들어 왔습니다.

사건은 이랬습니다.
저와 부서원들은 2층 대회의실에서 계열사 대상 프로제트 설명회를 준비하면서 마이크 테스트를 하고 있었고, 3층 대강당에서는 그 계열사 전체 월간회의가 진행중이었는데 마침 부회장님께서 말씀중이셨습니다. 어찌된 연유인지는 모르겠는데, 2층의 무선마이크가 3층까지 연결되어서 부회장님 훈시중에 ‘아, 아, 마이크 시험중… ‘ 이라는 제 말이 그대로 방송이 된 것이었습니다.

순간, 등골이 오싹… 만약 제가 짧게 마이크 테스트만 하지않고, 거기서 이런 저런 이야기나 더 나가서 험담이나 ‘삐~ ‘ 처리될 언어를 썼더라면…

흔히 말하는 세치 혀에 의한 설화(舌禍), 귀가 두개고 입은 하나인 이유 등, 말조심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접해왔지만, 이번 만큼 앞으로는 자나깨나 말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었습니다.

말뿐아니라, 지금 우리는 정말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있는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e-Mail, 문자, SNS 등등. 취중에 보낸 문자나 카톡으로 아침에 후회한 경험은 다들 가지고 있을실 겁니다.
술자리에서 몇 사람에게 한 이야기도, 다음날이면 다 알려지는 경우도 있으시죠? 회사 내부일을 밖의 사람들이 더 잘 알기도 하고..


여러분을 위해서도 회사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인데, 말조심하기 참 어렵습니다.
말조심은 습관의 문제이고, 입과 뇌에 대한 근력운동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자, 제가 생각하는 운동방법입니다.

1. 늘 ‘말조심’을 속으로 되새기며 자기 최면을 거세요. 회의나 술자리 가기전에는 특히 더..

2. 글에 대하여는,
제가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정보보안 강의할 때 이말을 꼭 합니다. ‘e-Mail, SNS에 여러분이 쓰는 글은 일단 세상 모든사람에게 공개된다고 생각하시고 쓰십시요’ 이말을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3. 말은 위의 제 사례와 같이 어떤 공간에서도 내 말이 밖으로 전달될 것이라 생각하시면 조심하시겠죠?
그리고, 칭찬은 여러 사람 앞에서, 질책 등은 따로 개인적으로 하라는 말도, 이러한 맥락에서 따라야할 전술이고요.

고수는 이러한 공개성을 활용해서 여론을 조정하기도 한다지만, 그건 고수의 이야기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말조심하기도 벅찬 것 같습니다. 강사가 쉬는 시간에 핀마이크를 켠 채로 휴식시간에 화장실에 가서 본인의 소화계 상황을 생중계한 전설적인 사례가 이제는 일상의 현실입니다.

난처한 상황을 미리 방지하기위해,
지금 여러분 몸에는 세상의 모든 곳과 사람에게 방송 되는 무선 마이크가 내장되어있다고 생각하십시요.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아그룹의 IT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교 CIO를 역임했으며,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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