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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ㅣ20년 경력 IT 헤드헌터로서 말하는 '탁월한 CIO 구분법'

2020.02.27 Martha Heller  |  CIO
20년 간 IT 임원과 기업을 연결해 온 헤드헌터로서, 모든 기업들이 원하는 CIO의 역량은 다음과 같음을 발견했다. 

나이가 공개될 위험이 있긴 하지만, 필자는 20년 이상 CIO들에게 경력 관련 컨설팅 업무를 해왔으며, IT 임원과 기업을 연결해왔다. 또한 10년 동안 CIO 닷컴과 CIO 매거진에 기고를 해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CIO를 만났다. 어림잡아도 수천 명은 만났을 것이다. 이를 통해 기능적 CIO와 전략적 CIO, 프로젝트 관리자와 팀 리더, 고립되는 사람과 탁월한 협업자를 구분하는 안목을 키웠다.
 
ⓒGetty Images

또한 IT 임원 전문 헤드헌팅 회사인 헬러 서치(Heller Search)의 CEO로서 원하는 내용을 이끌어내는 적절한 질문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사의 기업 고객에게 어떤 CIO를 추천하는 것이 적합한지도 배웠다. 

이밖에 CIO를 찾는 과정에서 특정 역량(ex_사모주식펀드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 혹은 공급망 관리를 최적화했던 성과 등)을 파악하기도 했지만, 일련의 일반적인 역량들도 확인해 왔다. 

CIO를 영입할 때 모든 기업이 원하는 역량은 무엇일까? 숙련된 CIO 채용 담당자는 이런 자질을 어떻게 평가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보자.

1. 트랜스포메이션
"본인이 주도했던 트랜스포메이션 경험에 대해 말해달라"라고 질문했을 때 후보자가 성공적인 CRM 도입을 이야기한다면, 필자는 "그것은 트랜스포메이션이 아니라 기술 도입이다"라고 답한다.

디지털 기술이 고객의 행동을 바꿔내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비즈니스를 빠르게 와해시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자. 일개 기업이 가지는 문화, 프로세스, 행동적 대응 속도를 넘어서는 빠르기로서다. 오늘날의 기업들은 변화하지 않으면 사라질 것이다. 

물론 기술 도입도 중요하다(이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하지만 기업에서 원하는 트랜스포메이션은 IT 환경과 기업 문화에 대한 전략적인 변화이다. 이를테면 레거시 사일로를 탈피해 이를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프로세스를 생성하거나, 데이터 지향적인 마인드셋을 구축하고, 기업 운영 중심에 고객이 자리하도록 하는 것 등이다. 

2. 비즈니스 감각
후보자의 이력을 살펴보면서,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질문을 던질 때가 있다. 이를테면 “현재 기업에 합류했을 당시 어떤 상황이었나?”와 같은 질문이다. 만약 후보자가 운영 중단이나 레거시 기술을 언급한다면, 비즈니스 감각을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고객 행동, 판매 감소, 신제품군의 변화 등을 이야기하면 좀 더 낙관적이다. 물론 후보자가 기술 환경을 어떻게 개선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CEO의 관점에 가깝게 해당 질문을 바라보고 답변해야 한다는 점이다.

3. 팀 개발
CIO로서 IT 팀의 딜리버리 방식을 개선한 적이 있는가? 물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더해 팀 개발 관점에서 문화적 변화까지 성취했는가? 프로젝트에서 프로젝트 관리 문화로 바뀌었는가? 팀이 데드라인에 매달리기보다 비즈니스 결과에 더 집중하도록 했는가? 그 어느 때보다 소프트웨어와 데이터가 비즈니스 운영의 중심에 자리하는 현재, 탄탄한 팀을 구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4. 전략적 사고
전략적 사고와 관련한 질문을 던졌을 때 유효한 전략, 예를 들면 새로운 수익 창출, 개선된 성과, 비용 감소 등을 보여주는 전략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으로도 충분해 보이겠지만, 사실상 이는 실제 기대했던 답변의 일부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단계를 어떻게 밟아나갔느냐이다. 후보자가 비전, 비즈니스 결과, 최종 상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수행했던 모든 변화를 명확하게 설명했는가? 멋진 전략이나 아이디어를 내놓기만 하는 것은 쉽다.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실질적으로 적용하고, 실행해나가는 역량이 중요하다.

5. 프로젝트 실행
필자의 기업 고객들은 CIO를 해고하는 이유로 '걷잡을 수 없는 상태의' 프로젝트를 주로 거론한다. 이를 참고해 "본인이 회생시킨 프로젝트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필자가 인터뷰했던 CIO들은 나름의 그럴듯한 답변을 내놓곤 했다. 이를테면 3년 동안 진행되지 않았던 SAP 도입을 주도하거나, 휴가 직전에 다운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는 기본일 뿐이다.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후에 팀의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개선했는가? 해당 프로젝트에서 지속적인 비즈니스 이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꾸었는가? 해당 질문의 이면에는 "동일한 실패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조치를 취했는가?"가 내재돼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6. 투명성
투명성은 고작 오픈 도어 정책을 시행하거나, 모든 비즈니스 파트너를 회의에 참석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다. 현업 집단을 IT 소비자에서 공동 투자자로 탈바꿈시키는 협업적 프로세스 구축이 곧 투명성이다. 현업 집단이 더 많은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려면, 투자 관리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오히려 현업이 늘상 다루고, 익숙한 문화다.

7. 현업과의 협력
CIO가 모든 마케팅 회의에 참석하며, 화요일에는 최고인사책임자(CHRO)와 점심을 함께한다. 하지만 IT 부서와 현업 부서 구성원 간의 협력은 어떤 모습일까? 현업과의 협력을 묻는 질문에 대한 가장 좋은 답변이 있다. IT와 현업의 균형을 맞추는 IT 조직 재설계와 이 새로운 관계를 안착시키는 협업 구조 구성이 바로 그것이다. 조직도만 만들면 저절로 굴러갈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8. 커뮤니케이션
인터뷰에서 CIO의 커뮤니케이션을 질문받았을 때 뉴스레터를 언급하지 마라. 헬러 리포트(The Heller Report)의 저자로서 뉴스레터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이것만으로는 CIO의 커뮤니케이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이사회에 레거시 기술로 인해 치르는 대가와 증가하는 투자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어떤 프레임워크를 도입했는가? 현업에서 IT 부서로의 긴밀한 피드백 순환고리를 어떻게 보장하는가? 기업 전반의 디지털 이해력을 어떻게 향상시키고 있는가?

9. 데이터
'data'라는 네 개의 알파벳이 미래 사회를 어떻게 바꾸게 될까? 데이터가 곧 새로운 통화(currency)로 통용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데이터 레이크와 AI 엔진도 중요하지만, 툴 도입뿐만 아니라 현업과 협력해 실제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CIO가 더욱 요구된다. 그래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다.

10. 깊이 있는 기술지식
필자의 기업 고객들은 CIO 후보자가 팀 구성, 협력, 트랜스포메이션에 유능한 리더라는 것을 확인하고 난 뒤 묻는 것이 있다. "기술에 대해 잘 아는가?"라는 질문이다. CIO에게 기술적 깊이란 무엇일까? 

소규모 팀으로 구성된 작은 기업의 경우 커스텀 개발이나 클라우드 이전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할 수 있다. 포춘 500대 기업이라면 특정 아키텍처의 이점을 이해하고, 적절한 CTO를 고용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경우에는 필요한 기술을 검토하고, 예리한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11. 정보 보안
기업들은 CIO가 네트워크 보안 기술 전문가여야 한다고 기대하진 않지만, 이사회에 위험 우선순위와 보안 투자를 언급할 수 있는 CISO(정보보호 최고책임자)를 고용해줄 것을 기대한다. 또한 CIO가 CISO 역할을 하는지와 상관없이 이사회에 보안 투자의 당위성을 비즈니스 언어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 

12. 벤더 관리
계약 협상, SLA 확보, 비용 절감 유도는 과거 벤더 관리의 핵심이었다. 이런 활동이 여전히 중요하긴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벤더만 이용해서는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고 말하는 필자의 기업 고객 수가 많아졌다. 

CIO는 이제 기업의 변화에 맞춰 기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벤더에 현명하게 투자해야 한다. 즉, 신기술 시장에 대한 투자자적 관점이 요구되고 있다. 

CIO가 갖춰야 할 역량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필시 언급하지 못한 것도 있으리라 본다. 만약 놓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길 바란다. 

* Martha Heller는 IT임원 전문 헤드헌팅 업체인 헬러 서치(Heller Search)의 CEO이며, CIO 패러독스의 저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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