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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프라이버시를 다시 고민해야 할 시점

2014.01.03 Evan Schuman  |  Computerworld


미국 자동차 및 IT매체인 와이어드(Wired)의 기사에 따르면, 한 검사는 “이 키들을 활용하기 위해 FBI는 2,560 개의 문자를 일일이 수동으로 타이핑해야 했다. 한 글자만 잘못 입력해도 FBI의 수집 시스템의 해독 데이터 수집 과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결국 법원은 라바비트에 키를 전자 형태로 다시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이후 라바비트가 취한 행동은 특이했다. 이들 기업은 고객들에게 자신들이 더 이상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기록을 보호할 수 없으며, 고객의 데이터가 그들의 의도와 무관하게 정부 조사관들에게 공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비스를 폐쇄한다고 통보한 것이다.

라바비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들의 데이터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신들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원칙은 실리보다 우선한다. 그러나 라바비트의 사례는 어떤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어떤 비즈니스가 법률적 요청에 협조할 것을 결정했다면, 그들은 이 결정을 프라이버시 정책의 일환으로 대중에 공개해야 할까? 이러한 행동은 좋은 홍보활동이라 할 수 있을까?

어떠한 기업들에겐 옳은 명제일 수 있다. 오늘날 판사가 승인한 정보 제공 요청에 따르는 것은 인정할 수 있는 협조 형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마 95% 정도의 기업들은 이러한 경우에 포함될 것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에게는 어떠한 경우라도 그들의 데이터를 지키는 것이 옳은 방식일 수도 있다. 비즈니스 내부의 논의가 필요한 영역이다.

4. 프라이버시 정책을 어떻게 공표할 것인가?
프라이버시 정책을 공표하는데 가장 널리 이용되는 방법은 농담이다. 다시 말 해 깨알 같은 글씨로 수 페이지에 걸쳐 알아들을 수 없는 법률 용어들을 나열하는 것이다. 읽는 이의 입장에선 이렇게 해석될 뿐이다. “우리는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저 여기 ‘동의' 버튼을 누르고 눈을 감아라. 원하지 않는다면 방법은 하나. 우리의 사이트와 앱을 이용하지 말라.”

2014년의 프라이버시에 관해 이야기하며 가장 먼저 논의해야 할 문제다. 이제는,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의 말로 보다 짧은 프라이버시 정책을 문서로 작성해야 한다. 정말 중요한 내용은 굵기도 조절하는 친절함 역시 필요하다. 법원에서는 이미 비-사용자 친화적 프라이버시 정책에 제동을 가하기 시작했다. 규제는 더욱 강화되어 갈 것이다.

경영진들에게 “우리의 정책이 자랑스러운가요, 아니면 부끄러운가요? 자랑스럽다면, 왜 이것을 읽기도, 이해하기도 어렵게 적어놓는 것인가요? 자랑스럽지 않다면, 왜 바꾸지 않나요?”라고 물어보라. 오늘날 대부분의 프라이버시 정책들은 그 외형에서부터 고객과 직원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외치고 있는 듯 보인다. “우리 속엔 뭔가 고약한 게 있어”라고. 그리고 실제로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그 문안에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당신의 기업은 그렇지 않음을 확신 시켜줘라. 혹 현재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면, 모든 간부급 임원들과 공개적으로 문제를 이야기해 그들이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라.

프라이버시 정책 문서는 2014년 기업의 가장 중요한 전략 문서로 자리잡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문제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저항을 불러올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부분도 있다. 미리 준비한 이들에겐,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이끌어낼 전략적 무기로 쓰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Evan Schuman는 소매 기술 사이트인 스토어프론트백토크(StorefrontBacktalk)의 창업 기자며 CBS뉴스닷컴(CBSNews.com)과 이위크(eWeek)의 칼럼니스트기도 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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