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현재 갤럭시 노트 7 리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모바일 칩 생산을 위한 투자는 오히려 더 늘리고 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투자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투자액 일부는 전자기기용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데도 사용된다고 삼성 측은 1일 밝혔다.
삼성은 현재 스마트폰용 칩 '엑시노스(Exynos)'를 비롯해 스토리지용 반도체, 메모리,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갤럭시 S7 스마트폰의 부품 대부분을 삼성의 자체 공장에서 만든다. 삼성은 배터리 셀 문제로 일부 스마트폰에 과열, 화재가 발생한 이후 노트 7 모델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 외에도 인텔이나 글로벌파운드리가 미국 내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텔은 최근 ARM 기반 모바일 칩을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내 공장에서 LG 스마트폰용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기용 칩을 만드는 데도 주력해 2020년까지 부품 수십억개를 출하할 예정이다. 삼성은 아틱(Artik) IoT 보드도 판매하고 있다. 업체가 만든 프로세서와 메모리, 무선 부품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삼성의 제품 대부분은 한국에서 만들어지지만, 지난 2007년부터 미국 오스틴에서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스틴 공장 건립에는 35억 달러가 들었으며 초기에는 낸드 플래시 칩을 생산하는 데 주력했다. 삼성 측에 따르면, 오스틴 공장의 규모는 230만제곱미터이며 현재 3,000명이 일하고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