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난 인재들, 왜?··· 지금은 어디에?

돈 매트릭(Don Mattrick) 돈 매트릭은 7월1일까지만 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의 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7월8일부로 게임 업체인 징가(Zynga)의 CEO가 됐다. 매트릭은 6년간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을 책임지면서, X박스를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게임 콘솔로 만들었고, X박스 라이브의 회원수를 600만 명에서 4,800만 명으로 끌어올렸다. 그가 회사를 떠난 이유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가 조만간 단행할 경영진 개편에서 매트릭이 승진은커녕 축출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현재는 발머가 X박스를 책임지고 있는 상태다.

피터 클라인(Peter Klein) 6월30일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 마감에 맞춰 사직한 피터 클라인 CFO의 퇴사 이유는 개인적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에 11년을 보냈다. 그리고 마지막 4년의 대부분은 CFO를 맡았었다. 그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퇴사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발머는 클라인의 퇴사와 퇴사 동기에 대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피터와 정말 즐겁게 일을 했으며, 그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나 자신, 재무 부서에 많은 공을 세운데 감사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앤디 리스(Andy Lees) 앤디 리스 기업 전략 및 개발(Corporate Strategy and Development) 담당 부사장은 6월 갑작스레 안식 기간을 가졌다. 회사는 올 여름 말 경에 그가 맡을 새 직책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아무런 발표가 없다. 리스는 지난해 12월 VP로 임명된 직후 윈도우 폰 사업 부문을 책임졌다. 그는 미국 본사와 영국에서 23년을 근무했다.

스티븐 시노프스키(Steven Sinofsky) 윈도우 8과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태블릿 발표 2주 후, 당시 윈도우 및 윈도우 라이브 사업 부문 사장이었던 스티븐 시노프스키가 마이크로소프트를 그만 뒀다. 이와 관련, 그가 스티브 발머의 후계자 자리를 노렸다는 구설수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어찌됐든 그는 여전히 경영과 관련된 '러닝 바이 시핑(Learning by Shipping)'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또 회사를 떠난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그가 보유한 주식에 1,430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성과 보수와 관련해 어떤 분쟁도 제기되지 않았다.

토니 스콧(Tony Scott) 토니 스콧은 부친상을 당한 올 봄, 마이크로소프트의 CIO직을 사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7월초, 공식 사임을 했다. 기크와이어(Geekwire)에 포스팅된 글에 따르면, 그는 모친을 안정시키고, 자신의 비행기를 손보고, 개인 프로젝트를 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어떤 갈등도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콧의 사임과 관련, "우리는 그가 회사에 기여를 해준데 감사하며, 행운을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사이몬 말로우(Simon Marlow) 영국 페이스북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사이몬 말로우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하스켈(Haskell)의 전문가다. 그는 글로리어스 글래스고우 하스켈 컴플리에이션 시스템(Glorious Glasgow Haskell Compliation System)이라는 오픈소스 컴파일러 제작에 도움을 줬다. 그는 영국 캠브릿지 소재의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Microsoft Research)에 근무하면서 이 작업을 담당했다. 그는 지난 해 가을 하스켈 관련 책 저술을 마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미 페이스북에 일자리를 구한 상태였다.

아담 오스(Adam Orth)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디오스(Microsoft Studios)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던 아담 오스는 지난 4월 회사를 그만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스의 개인 트위트 글과 관련해 사과를 해야 했던 사건이 있고 나서다. 오스는 개인 트윗 글에 항상 온라인에 연결된 게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필요한 시간과 인터넷을 획득해야 한다고 적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X박스 원은 항상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고 발표를 한 직후였다(마이크로소프트는 후에 이 요건을 백지화했다). 그는 "나는 모든 장치가 항상 연결되어 있기를 원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과문에서 이 트윗이 X박스 제품 로드맵과 관련된 기밀 조항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는 이 트윗 글에 기분이 나빴을 사람들에게 사과한다. 그러나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는 제품 로드맵과 관련해 어떤 발표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이를 언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 마리니(Joe Marini)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폰 사업 부문 소속 직원이었던 조 마리니는 2011년 회사를 그만뒀다. (단점을 지적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노키아 전화기를 칭찬한 트윗 글을 포스팅한 사건이 있고 나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셜 미디어 사용과 비밀 정보 공개에 대한 내부 정책 위반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의 사임을 경종으로 삼아 이런 위반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달 뒤 구글에 들어갔다. 그리고 “I certainly learned a lot about who my friends are. :-)”라는 의미심장한 트윗 글을 포스팅했다.

밥 무길라(Bob Muglia)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는 서버 및 툴 사업 부문의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3년 이상 (당시 기준으로) 149억 달러가 넘는 이 사업 부문을 책임지고 있던 밥 무길라 사장을 해임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나와 주니퍼에 합류했다. 그곳에서 전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출신이자 현재 주니퍼 CEO인 케빈 존슨 바로 밑에서 소프트웨어 전략 부사장을 맡고 있다.

오토 버크스(Otto Berkes) 오토 버크스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그만 둔 2011년 5월 시애틀 타임즈(Seattle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마이크로소프트 터치스크린 슬레이트 프로그램을 다시 손보기 희망했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런 노력의 결과물 가운데 하나는 윈도우와 PC, 터치 인터페이스, 하드웨어 발전에 대한 사고를 바꾸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이런 언급은 지금 등장한 터치 중심의 윈도우 8과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터치 태블릿에 새로운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버크스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18년을 재직했다. 그리고 상사인 레이 오지가 회사를 떠나고 6개월 만에 자신도 회사를 떠났다. 버크스는 현재 HBO의 CTO로 일하고 있다.

찰리 킨들(Charlie Kindel) 찰리 킨들은 21년간 마이크로소프트에 재직하며 윈도우 폰 에코시스템(Windows Phone Ecosystem)의 총괄 매니저로까지 승진을 했지만, 아마존닷컴에서 새로운 사업을 창업하기 위해 퇴사를 했다. 그는 2011년 가을 마이크로소프트를 그만두고 BizLogr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BizLogr는 캘린더에 기록된 일정을 IRS 세금 보고용 마일리지(여행 거리) 보고서로 바꿔주는 서비스인 MileLogr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캘린더 입력 항목에서 위치 데이터를 수집해, 해당 개인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먼 거리를 여행했는지를 계산한다. 그러면 이 개인은 이 데이터로 출장과 관련된 세금 공제를 요청할 수 있다. 현재 그는 아마존닷컴에서 고객 체험과 관련된 비밀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