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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애플의 두뇌들이 빠져 나가고 있다

2013.07.15 Bill Snyder  |  InfoWorld
돈은 중요하다. 실리콘 밸리 직장인들은 혁신적인 회사에서 일하는 즐거움을 입에 달고 살지만 결국에는 연봉이 관건이다. 그래서 창업 기업이건 자리잡은 회사건 모두들 최고의 인재를 끌어 모으기 위해 스톡 옵션을 제공한다. 그렇기에 애플의 주가 하락이 회사 인력들의 애사심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 또한 놀랍지 않은 이야기다.

비록 많은 인력 이동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엔지니어와 개발자들의 스톡옵션 은퇴자금이 가뭄이 닥친 사하라 사막에 눈이 녹는 것처럼 줄어들게 되면서 이직이 발생하고 있다고 글로벌 에쿼티 리서치(Glbal Equities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트립 초드리는 말한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애플 직원들이 구글, 링크드인, 페이스북, 심지어 HP에까지 이직을 지원하고 있는 현상을 채용 담당관들이 목격하고 있다”고 말한다.

애플에 생사의 위기가 닥친 것은 전혀 아니고, 그렇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말은 한마디로 헛소리다. 애플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축적해놓은 현금도 어마어마하고, 매달 수백만 개의 제품을 판매한다. 그러나 애플은 생존이 아닌 인식의 위기를 겪고 있다. 돈처럼 인식도 중요하다.

iOS7에 대한 냉랭한 평가를 보라. 여전히 베타버전이긴 하지만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가 시장을 크게 강타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필자의 동료 갤런 그루먼도 iOS7 업그레이드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의 방향을 잡는 애플의 인프라 서비스 사업의 현명한 진화의 한 단계로 볼 뿐 '세상에나!'(oh my God)같은 반응은 나오지 않는다) 비록 디지털 전문가들의 평가보다 실제 iOS7이 더 낫다 하더라도, 애플이 혁신을 잃어버렸고 iOS7을 창조 피로의 징후로 보는 인식이 존재하는게 문제다.

애플은 자신이 만든 성공의 피해자
어떤 의미에서, 애플은 스스로 이룩한 성공과 팬층과 투자자들 모두의 폭넓은 낙관론의 피해자다. 애플은 훌륭한 제품들을 만들어냈고, 문자그대로 몇 년 만에 세계를 바꾸었으며, 모바일 시장에서 몇 년 간은 끄떡없는 확고한 위치에 올라섰다. 그 결과 균형의 관점을 종종 잃은 월가는 애플을 과대평가해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했다.

10개월 전, 애플의 주식은 주당 700달러에 거래되었는데, 이 수치는 회사의 현실적인 수익 잠재성으로 설명 불가능한 거품이 낀 주가였다. 이번 주, 애플 주식은 420달러에 거래되어 10개월 전보다 40%정도 하락한 상태다. 필자는 현재 가격이 너무 낮으며, 이 또한 월가의 투자군중심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한 애플 엔지니어가 5천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그의 350만 달러치 주식은 현재 21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 또한 아주 큰 금액이지만, 사람들은 은퇴자금이 줄어들면 기겁하기 마련이기에, 초드리가 목격했던 인사 유출이 이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비록 초드리가 월가에서 큰손은 아니지만, 그의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매년 수많은 업계 행사에 참석하는 수고를 감수하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는 그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 행사장에서 초드리는 기술 회사 내부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와 개발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는 CFO와 단지 수치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다.

6,7개월 전 초드리는 필자에게 애플에서 별다른 인력이 빠져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그 후 클라우드와 모바일 개발 컨퍼런스에 참석하면서 이직했거나 이직을 모색하는 애플 직원 수십 명을 만났다. 그 컨퍼런스장에서 채용담당관들은 얼마 전까지 시체처럼 보이던 휴렛 패커드(HP)로의 이직에까지 관심을 가진 엔지니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왜 애플에서 HP에 갈까? 한마디로 인식때문이다. 옳건 틀리건, 시장에는 HP가 진보하고 있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그리고 물론 구글과 페이스북에서 일하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매력적이다.

삼성 역시 콧대가 꺾이고 있다 
애플만 과장된 인식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것은 아니다. 애플의 라이벌 삼성은 월가가 좋아하던 회사였다. 그러나 갤럭시 S4가 출시된 후 그 시각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갤럭시 S4는 미온적인 반응을 얻었고, 기술 업계에서 삼성의 위치에 대한 인식 또한 변화하기 시작했다.

갤럭시 S4의 장점뿐 아니라도, 이 기기는 상당히 잘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 S4는 2013년 4월 발매후 27일만에 천만대가 판매되었다. 참고로 갤럭시 S3는 천만대가 판매되는데 50일이 소요되었다.

한편 최근 삼성과 블랙베리(BlackBerry)의 실적은 월가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최소한 미국과 유럽에 있어서는 고급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이 명백해지고 있다. 기타 지역에서는 여전히 고급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강하지만, 이 시장의 구매자들은 저가 모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애플이나 삼성 같은 회사들의 수익률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초드리는 지금 당장 애플에 최고 경영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필자는 거기까지는 아직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대치를 현실에 적용하는 과정은 어렵고,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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