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들도 여러 부류가 있다. 나의 경우 기업의 이네이블러(enabler) 역할이 적성에 맞기 때문에 개인적인 이유에서라도 운영 책임자 직으로 옮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브라이언 J. 팀은 말했다.
올 해 45세인 팀은 현재 로스엔젤레스의 패션 업체 할스톤(Halston)의 COO(Chief Operating officer)다. 할스톤에 오기 전까지 그는 캘리포니아 소재의 BCBG 맥스 아즈리아 그룹(BCBG Max Azria Group)의 또 다른 패션 업체인 버논(Vernon)에서 2008년에서 2011년까지 CIO로 일했다. 그 이전에는 게스(Guess)의 CIO였다.
“IT에 관계된 일을 하면서 나는 언제나 그 일이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믿어왔지만, 아무도 그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았다. 운영직으로 옮긴 지금, 나는 그러한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더 큰 가능성을 보고 있다”라고 팀은 말했다.
할스톤으로 옮긴 그는 COO로써 상당한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우리 회사는 요즘 현대 여성 의류 브랜드의 재론칭을 준비 중이다. 나는 그 운영 과정에서 제3자 물류 제공기관에서부터 어떤 모바일 플랫폼에 규격화 할 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의사 결정권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이전 경영 팀의 결정에 구애 받을 필요 없이 말이다. 이는 분명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과거 CIO로써의 경험에 비춰볼 때, 팀은 이직 직후 바로 유지 및 시스템 개발을 외부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름다운 옷을 디자인하고 만들어 내는 것이지, EDI가 성공적인지 확인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CIO로 일 할 때는 지금 누리는 것과 같은 자율성이나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부분의 회사 경영진들은 IT가 보조적인 역할만 할 뿐 회사에 어떤 전략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많은 CIO들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를 잃는다.”
IT에서 전략 책임자로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오스틴 에너지(Austin Energy)의 CIO 안드레 카벨로가 지난 2006년 컴퓨터월드 100인의 리더 상을 수상하였을 당시 그는 51세였다. 그의 지휘 아래에서 오스틴 에너지는 당시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었던 스마트 전력망을 구축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