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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회고놀이... 애플 매뉴얼이 친절했던 옛날

2015.01.02 Christopher Phin  |  Macworld

아이폰 6 상자에는 작은 설명서도 함께 들어 있다. 설명서 한 쪽에는 아이폰에 달린 5개의 버튼이 각자 어떤 용도인지 적혀 있고, 다른 한 쪽에는 아이폰 전원 켜는 방법이 적혀 있다. 그게 전부다.

물론 필요하면 PDF, HTML 형식이나 아이북스를 통해 더 자세한 매뉴얼을 받아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과거 애플 제품에 함께 제공되던 두꺼운 설명서에 비교하면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필자는 1991년 맥 데스크톱을 구매했을 때 함께 온 설명서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이는 심플하고도 우아한 그림 설명과 이해하기 쉬운 텍스트, 무엇보다도 분명하고 친절한 설명을 통해 맥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다음 페이지에는 마우스를 사용할 때 바탕화면 공간이 부족해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다. 처음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이런 것이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마우스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도 있다. 마우스 케이블이 어느 방향을 향해야 하는 가처럼 기본적인 것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제는 너무나 당연해져서 누구나 다 아는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그토록 세세히,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하는 걸 이상하다 여길 수도 있다. 어쩌면 과거의 유물 취급을 받을 지도 모르겠다. 또한 아이폰은 맥보다 훨씬 직관적이기 때문에 전원 켜는 법 외에 다른 건 스스로 알아서 할 줄 알 것이라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왜 우리가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가?

물론 요즘 사람들 중에 마우스 쥐는 법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또한 8,90년대 처음 PC라는 새로운 기계가 나오고 윈도우며 아이콘, 메뉴, 커서 같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이 우리 삶 속에 소개됐을 당시에는 기본적인 것까지 하나 하나 알려줄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과거 애플이 제공하던 조금은 추상적인 개념들에 대한 차분하면서도 자세한 안내 책자가 필요한 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들 중에는 완전히 컴퓨터를 처음 쓰는 이들도 있고, 수 년간 컴퓨터를 사용해 온 이들도 있다. 예를 들어 ‘저장하기’와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의 차이에 대한 이 명확한 설명을 살펴보자. 적어도 내게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방문자 가이드보다는 훨씬 더 명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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