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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격이 미래의 전쟁을 바꿀까?

2012.09.03 Taylor Armerding  |  CSO
미래에도 군인들이 총과 폭탄, 미사일 가지고 전쟁을 할까? 아니면 컴퓨터 전문가들이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이를 대신할까?

보안 전문가 피에르루기 파가니니가 인포섹 아일랜드(Infosec Island)에 개제한 '사이버 공격을 인정한 미국: 미래의 전투'라는 글에 대해 사이버 전투 전문가들이 대답한 내용에 따르면 둘 모두다.

파가니니가 미국이 사이버 공격에 관여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면서 든 사례에 대해 이들 전투 전문가들은 이슈를 제기했다. 전장에서의 전투와 전장 밖에서의 은밀한 작전은 엄연히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사이버 공격 능력이 향후 분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기존 무기를 대체하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파가니니는 해병대의 리차드 밀스 중장이 볼티모어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해 발언한 내용을 인용했다. 당시 밀 중장은 "2010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사령관으로 사이버 작전 능력을 발휘해 적에게 상당한 피해를 줬다. 적들의 망에 침투해 지휘체계를 오염시켰다. 또 작전에 영향을 미치려는 적들의 끊임없는 무선망 공격을 방어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파가니니는 이와 관련, "그 동안 사이버 부대가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는 타당한 추정이 있어 왔지만, 미국의 고위 장성이 이런 종류의 사이버 공격 작전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고 적고 있다.

지윌젠(ZwillGen)의 변호사로 정부와 민간 부문의 사이버 전쟁 전문가인 마크 지윌링거 역시 밀의 이런 발언에 대해 전쟁에서 사이버 무기를 사용했음을 공식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전시에 공격 무기로 사이버를 이용했다고 인정하는 것과 스턱스넷 같은 비밀 작전을 인정하는 것은 다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장에서 고속 기관총을 사용했다고 인정하는 것과 비밀 암살 작전을 수행했다고 인정하는 것의 차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레드 브랜치 로앤컨설팅(Red Branch Law & Consulting)의 설립자로 국토 안보부 정책 차관보를 역임한 폴 로젠비그는 질적으로는 물론 법적으로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군의 10번 작전과 CIA의 50번 작전은 다르다. 실제, 같은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대상, 장소, 주체, 방법이 철저히 다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적어도 코소보 사태 이후 사이버 무기를 사용해왔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새로운 무기 체계가 등장했을 때 으레 그렇듯 규칙과 효과성에 대한 논란도 나타나고 있다. 파가니니는 "현재 법 체계에서는 사이버 무기에 대한 법적, 공식적 정의가 없다. 이런 이유로 모든 정부가 사이버 작전 운용으로 인한 책임을 피하는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마크 지윌링거에 따르면, 이미 이 문제를 검토 중인 단계이다. 그는 "군과 리더들이 사이버 공격을 교전 수칙에 적용하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버 무기가 국가의 통제를 벗어나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심지어는 역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스템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버리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우리를 방어하는데 사용했던 무기가 역으로 우리를 공격하지 않을까?

로젠비그 또한 실제 이런 위험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공격 억제 요소로 공격 역량을 보유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고의적이든 우발적이든 역 유입되는 공격에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지윌링거는 기존 무기의 위험과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인 폭격기 같은 정밀 무기를 사용해도 부수적인 피해가 발생한다. 사이버 무기는 다른 무기와 마찬가지로 이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 모두 미래 전쟁에서 사이버 무기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지만, 기존 무기를 대체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윌링거는 "적 시스템에 바이러스를 집어넣거나 암호화된 통신을 해독하는 등의 공격은 자동차 연료통에 설탕을 집어넣는 정도다. 다만 조금 더 현대적인 방법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래 무기와 통신 수단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가정에서 유선 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정전, 인터넷 서비스 중단, 휴대폰 배터리 고장 등의 사고에도 저전압 유선 전화기는 여전히 작동을 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제어 무기 체계나 통신 체계가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어떤 정부나 알고 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무기만을 보유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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