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의 중심에는 데이터를 웨어러블, 스마트 시티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집해 주는 장치인 센서가 있다. IoT센서 및 관련 장비 제조업체들이 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센서 엑스포 &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행사에서 공개된 장비의 면면을 살펴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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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제조업체 대다수는 소기업
이번 행사에는 300곳 이상의 업체가 참여했다. 상당수 기업들은 세련된 IoT 스타트업이 아닌, 작은 가족 단위의 사업체였다. 적용 분야는 소비자용·산업용·헬스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했다.
구부러지는 센서
스펙트라 심볼의 이 유연한 센서는 구부리는 동작을 감지할 수 있다. 관절 치료용 패치 등에 삽입돼 다친 관절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지 점검할 때 사용된다. 스펙트라 심볼은 산업용·의료용·소비자용 센서를 제조하고 있다.
비행기 날개에 탑재되는 포토다이오드
장치 한가운데 뾰족한 바늘 형태의 센서가 있다고 떠올려 보자. 그리고 이 센서가 첫 비행 테스트를 받는 항공기의 날개에 탑재됐다고 상상해 보자. 이것이 포토다이오드다. 포토다이오드는 바람이 어떤 방향에서 불어와도 날개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지상에 설치된 테스터를 이용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 비행 전에 날개를 얼마나 어떻게 정비해야 할지 알 수 있다. 프랑스계 기업인 이쏘그는 이 장치를 내년부터 대량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지문 인식
아이폰에는 지문 인식 장치가 내장돼 있지만, 한 사람 지문만 인식하고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쏘그가 개발한 위 인식 장치는 수백만 개의 지문을 구별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하다. 이 장치는 국경 지역에서 관계 당국이 신원을 확인할 때 사용하고 있다. 이쏘그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지문의 이미지를 포착하거나 저장하지 않는다. 대신 실시간으로 애널리틱스 플랫폼에서 해당 지문을 분석한다.
센서와 클라우드의 결합
센서는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전송하곤 한다. 사진상의 복잡한 네트워크 장비는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하고, 일부 노드가 망가졌어도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이 장비는 요즘 유행하는 IEEE.802.15.4 무선 표준을 사용하는데, 전력 소비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 장비를 제조한 기업은 미국 일리노이 주 오타와에 위치한 어드밴텍의 B+B 스마트웍스 사업부다.
데이터센터 내 온도 감지
IoT는 회사가 더 적은 돈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온도 감지 노드는 B+B 스마트웍스의 기술을 사용하며, 케이블 끝에 2개의 작은 센서가 달려 있다. 위자드 노드는 서버 랙 중간에 장착하고, 센서는 각각 상단부와 하단부에 부착한다. 데이터센터 내 위치별 온도 데이터를 통해 어디 온도를 낮춰야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
구세계가 신세계를 만나다
전자음악을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나무 건반과 펠트 해머를 이용하는 경우는 아마 없을 것이다. 프린트형 일렉트로닉스 제작업체 호프만+크립너는 일반 피아노 부품으로 전자 피아노를 제작한다. 그 결과 위와 같은 피아노 부품이 탄생했다. 프린트로 제작된 센서(초록색 회로기판 윗면 가운데에 인쇄된 검정색 줄)가 건반의 세기를 감지한다. 세게 칠수록 소리가 크게 난다.
자동차 충격 감지
자동차가 충격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차량 디자이너가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악셀렌트(Acellent)가 개발한 센서 줄(strip)은 차가 부딪힐 때마다 강도와 지점을 감지한다.
BMW를 망치로 치면...
차체 부품을 세게 치면 찌그러지거나 아니거나 둘 중 하나다. 충격을 견디는 부품 소재도 있지만, 많지는 않다. 악셀렌트의 센서는 차체 어디가 얼마나 부딪혔는지 감지할 수 있다(초록색 점으로 부딪힌 지점을 표시한다.). 해당 소재가 어느 정도의 충격에 견딜 수 있는지 여부는 항공기 설계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신형 비행기를 설계할 때 강도 대 무게의 비율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년 기업
경사계는 항공기나 크레인에서 경사도를 측정할 때 사용한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 소재 리커는 가족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1917년부터 경사계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는 온도가 심하게 낮거나 높은 환경에서도 1/10도 수준으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전자 모델도 보유하고 있다. 리커는 스마트폰으로 측정한 값보다 10배 상당 더 정확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