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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모바일, 센서, 데이터, 소셜, 위치기반··· 미래사회의 5대 요소

2013.11.01 정철환   |  CIO KR
오늘은 필자가 최근 재미있게 읽었던 책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Robert Scoble과 Shel Israel이 쓴 ‘Age of Context’가 그것이다.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여러 군데에서 나오고 있다. 어떤 기사에서는 10%가 넘는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기도 했다. 그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던 스마트폰 시장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도 놀라운데 그 마이너스 성장폭이 더욱 놀랍다. 주변을 둘러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니 이미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성장이 정체되거나 심지어 축소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시장상황 때문인지 요즘 언론에서는 스마트워치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내용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마도 이런 시장상황을 돌파할 차세대 상품에 대한 기대와 관심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I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하드웨어 시장의 포화만 눈에 보이는 것일까? 그리고 그 다음으로 추구하는 것 역시 스마트와치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같은 하드웨어 기술에 의존한 제품일까? 지난 글에서 필자는 웨어러블 컴퓨팅에 대해 스마트폰의 확산 속도와 같은 급속한 성장은 기대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스마트폰의 발전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런 면에서 ‘Age of Context’는 필자에게 많은 공감과 가능성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모바일의 중심은 스마트폰이 될 것이며 이를 지원하는 확장 도구로 센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센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형태로 사람의 몸에 부착될 수도 있고 자동차 또는 가정의 가전제품에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독자적인 기기가 아닌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확장기기의 성격을 갖는다. 이들 센서들이 생성하는 데이터들을 활용하여 의료, 마케팅, 보안/안전, 편의성 등 기존 스마트폰이 커버할 수 없었던 영역까지 응용 분야를 확장할 수 있다고 하며 구체적인 사례와 이를 사업모델로 하는 신생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된 사례 중 필자의 흥미를 끈 한가지 사례로서 미식축구(NFL)의 뉴 잉글랜드 패트리엇츠 구단의 사례가 있다. 올해 국내의 야구관중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미국의 NFL 관중도 매년 2%가량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 원인으로는 HDTV의 보급 확대에 따라 집이나 근처 술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뉴 잉글랜드 패트리엇츠는 관중 서비스 강화를 위해 홈구장에 최대 7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 망을 구축했다고 한다. 이 와이파이 망을 통해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리플레이 영상을 볼 수 있으며 경기장에 설치된 각 선수를 위한 전용 카메라를 통해 전송되는 영상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만을 클로즈업하여 제공하는 영상을 선택해 볼 수 있다. 이는 현장감은 넘치지만 리플레이가 안되고 가까운 화면을 볼 수 없는 경기장에서의 경기 관람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닐까? 더구나 자기 자리에 앉아서 맥주와 안주를 주문할 수 있고 자리에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까지 가는 경로도 서비스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필자는 커피를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자주 커피전문점에 가는 편이다. 업무 미팅을 할 때도 커피샵을 이용할 때가 많다. 그런데 프렌차이즈커피점에 가면 주문 후 진동벨을 받는다. 그리고 커피 쿠폰도 사용한다. 이런 서비스를 스마트폰 기반으로 통합할 수도 있지 않을까? 프렌차이즈 본사에서 앱을 개발하여 배포하고 커피샵에 들어가면 해당 지점을 인지해서 스마트폰으로 메뉴를 고르고 주문하고 쿠폰도 적립하고 커피가 나오면 스마트폰이 진동을 하게 할 수도 있다.

책에서는 그 외에도 의료분야에 센서와 결합하여 스마트폰이 원격건강관리 및 모니터링의 핵심으로 사용되며 자동차와 연계하여 자동차 IT 인프라의 중심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된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핀포인트 마케팅의 수단으로도 사용되며 최근 주택에 적용되고 있는 인텔리전트 서비스를 스마트폰을 통해 통합할 수도 있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목적지를 지정하면 가까운 곳의 택시가 와서 손님을 태우고 목적지를 물을 필요도 없이 출발하며 도착시 이미 요금이 결재되어 그냥 내리기만 하면 되는 서비스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Uber Taxi 서비스, 이 서비스는 올해 여름에 서울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음). 이야기의 핵심은 스마트폰은 가까운 미래에 개인을 위한 IT 인프라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렇듯 센서와 이동통신망, 그리고 위치기반 및 소셜을 통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단말기 시장이 포화에 이르렀다는 것은 이러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기에는 최고의 소식이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여러 업체들의 사례처럼 이미 이러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 신생기업들이 있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또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활용하여 고부가가치의 서비스와 제품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하려면 이제부터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에 보다 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세기 초 철도의 발전이 경제의 혁명을 불러 왔듯, 그리고 20세기 말 웹사이트의 등장이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듯 포화상태에 다다른 스마트폰은 세상에 또 다른 급격한 진화를 예견하는 징후는 아닐까? 그리고 모바일 기기가 개개인의 생활에서는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지만 기업 정보시스템 영역에서는 아직까지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기업의 모빌리티 분야 확산의 실마리도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분야가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정철환 팀장은 삼성SDS,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동부제철 IT기획팀장이다. 저서로는 ‘SI 프로젝트 전문가로 가는 길’이 있으며 삼성SDS 사보에 1년 동안 원고를 쓴 경력이 있다.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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