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비즈니스|경제 / 소비자IT / 신기술|미래 / 클라우드

자동차 기술 시장의 기로에 선 마이크로소프트

2015.06.30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지난 몇 년 사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사유 기술을 버리고 오픈 소스 시스템 또는 모바일 친화적인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기술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포드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에서 초기 선두 업체로 올라섰다. 포드의 경우 2007년부터 싱크(Sync) 시스템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임베디드 오토모티브 플랫폼을 사용 중이다.

윈도우 임베디드 오토모티브(과거 윈도우 CE 포 오토모티브)는 블랙베리 QNX 운영 체제에 이어 오랫동안 2위 자리를 지켰는데, 이러한 양강 체제는 곧 끝난다.

다가오는 하락기
마이크로소프트의 IVI 시장 점유율은 내년에 정점을 찍은 다음 그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많은 회사들과의 계약이 끝나가는 시기라는 이유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자동차 산업이 사유 시스템에 등을 돌리는 데 있다.

IHS 테크놀로지(IHS Technology)의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에질 줄리우센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신규 계약을 맺지 못한 것은 꽤 오래 전부터라고 말했다. 포드는 작년에 더 모바일 친화적인 IVI를 원한다면서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QNX로 전환할 것임을 밝혔다. QNX 기반 시스템을 탑재한 포드 자동차는 늦여름부터 출하될 전망이다.

여기에 오토모티브 그레이드 리눅스(AGL) 기반의 오픈 소스 플랫폼도 QNX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BMW, GM, 델파이, 인텔, PSA 푸조 시트로엥, 비스테온, 윈드 리버 시스템즈 등으로 구성된 자동차 산업 컨소시엄인 제니비(GENIVI) 연합이 이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

제니비는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하며 자동차 산업에 맞는 미들웨어를 추가했다. BMW는 제니비 호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IVI 제품을 이미 완성했다.

또 다른 자동차 업계 연합인 타이젠 어소시에이션(Tizen Association)도 타이젠 오픈 소스 IVI라는 제니비 호환 플랫폼을 출범했다. 도요타, 닛산, 재규어 랜드 로버가 타이젠 어소시에이션과 관련된 IVI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니비 외에 구글과 아우드, GM, 혼다, 현대, 엔비디아도 작년에 오픈 오토모티브 연합(Open Automotive Alliance)을 출범했다.

구글의 목표는 자체 리눅스 기반 안드로이드 IVI 시스템을 표준화하는 것이었지만 구글 임베디드 IVI 플랫폼은 한동안 업데이트가 안 되고 있다. 줄리우센은 구글 IVI 플랫폼은 주로 구글이 현재 개발 중인 자율 운전 차량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QNX의 IVI 시장 점유율은 현재 50% 이상이다. 그러나 HIS 오토모티브는 IVI 시스템의 수가 1억 3,000만 대에 달하게 되는 2020년까지 리눅스가 QNX 및 마이크로소프트를 앞질러 41%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어려운 길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7세대 윈도우 임베디드 오토모티브 플랫폼은 어떻게 될까? 폴 해스팅스 LLP(Paul Hastings LLP)의 인수합병 전문가인 사무엘 A. 왁스맨은 “모든 사유 운영 체제는 매우 힘든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왁스맨은 “많은 측면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윈도우 폰과 비슷한 상황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동차 내의 사용자 경험을 직접 통제하고 싶어하지만 동시에 매끄러운 상호 연결성과 친숙함을 유지하고자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운전자 경험을 재고한다는 것은 기존에 있는 것을 뒤엎고 새롭게 뭔가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드 전세계 제조 담당 이사인 산자이 라비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임베디드 IVI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보다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IVI 시스템에 기능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회는 클라우드에 있다
라비는 “이 새 접근 방식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플랫폼을 대상으로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마이크로소프트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나 기계 학습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기계 학습을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는 자동차에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고 이를 모바일 서비스로 해당 자동차 소유자에게 알릴 수 있게 된다.
실제로 포드는 윈도우 임베디드 오토모티브 플랫폼을 버렸을지라도 싱크 3에서 무선 IVI 시스템 업데이트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무선 업그레이드는 차량 소유자가 대리점을 방문해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거나 USB 드라이브에 다운로드한 다음 차량에 업로드하는 귀찮은 과정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가트너 애널리스트인 틸로 코슬로스키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확실히 초점을 옮겼지만 자동차 산업에서 멀어진 것이 아니라 자동차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에겐 이 쪽에 기회가 더 많다. 운영체제 사업자에게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그 운영체제를 선택할지 여부이지만 클라우드 사업을 할 경우 운영체제와 무관하게 모든 기업과 손을 잡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