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국제 자동차 전시회에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래의 자동차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개념들을 전시했다. 운전자의 기술을 평가하는 자동차부터 세그웨이와 비슷한 4륜 바이크, 투명 보닛, 뒷자리에 승객용 태블릿 마운트를 장착한 SUV에 이르기까지 첨단 기술로 무장한 멋진 자동차들을 살펴보자. editor@itworld.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토요타 FT-1
도요타의 고전 스포츠카인 수프라를 연상시키는 FT-1 (Future Toyota One) 컨셉트 카는 올해 뉴욕 전시회에서 단연 돋보인다. 길쭉하고 미끈한 라인, 독특한 펜더, LED 프레임 헤드라이트, 마그네슘 휠, 복수의 에어 인테이크와 스쿠프를 갖춘 이 로드스터는 언뜻 이탈리아 스포츠카의 감성을 풍긴다.
현재 FT-1에는 심장이 없다(아직 도요타가 엔진을 공급하지 않음). 그러나 소니의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 6 비디오 게임에 이 자동차가 등장하므로 도요타의 CALTY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만든 가상 엔진은 경험해볼 수 있다.
앞모습 못지않게 아름다운 뒷모습
도요타가 콘셉트 카로 끝내지 말고 실제 생산하기를 바랄 뿐이다. 그만큼 아름답다. 각 헤드라이트에는 3개의 고출력 LED가 있고, 35개의 소형 LED 안개등 어레이가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다. FT-1의 뒤에는 펼쳐지는 방식의 스포일러가 있다. 람보르기니를 비롯해서 다가오는 앞모습과 멀어지는 뒷모습이 모두 아름다운 극소수 스포츠카 중 하나다.
도요타 FV2
도요타는 콘셉트 카라고 주장하지만 FV2는 사실 4바퀴 세그웨이에 가깝다. 운전자는 선 자세로 탑승하며, 위로 젖히는 방식인 후드의 정체는 바람막이다. FV2에는 스티어링 휠이 없다. 대신 세그웨이와 마찬가지로 운전자가 전후좌우로 몸을 기울이면 그에 따라 움직인다. 1인승이며, 사각 지대와 교차로 통행을 위한 첨단 경고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안전 장치도 구비했다. 운전자와 차량이 말 그대로 하나가 되어 움직인다.
카멜레온 바디
이 사진은 차량 표면에 반사된 무늬 사진이 아니다. 도요타 FV2 콘셉트카의 외부 표면은 LED 증강 현실 디스플레이다. 비디오를 표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성 및 이미지 인식을 사용하여 운전자의 기분과 과거 운전 습관을 파악하여 목적지를 제안하기도 한다. 표면의 색은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바뀐다. 또한 운전자의 기술을 고려하여 차량 제어 보조 기능을 운용한다.
랜드 로버 비전 디스커버리
이 SUV의 매력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이다. 눈길을 확 끄는 도어가 달린 랜드 로버 디스커버리 비전 콘셉트 SUV는 외관도 특이하지만 진정한 특색은 내부에 있다. 윈드스크린을 가로지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시점에서 "투명한" 보닛 역할을 한다. 즉, 운전자는 자동차 엔진 부위 바로 아래의 지면까지 그대로 볼 수 있다. 차의 코앞과 아래가 보이는 것이다.
랜드 로버의 "투명 보닛"은 카메라 이미지를 윈드스크린 하부에 위치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투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SUV에서 리무진으로
또 한가지 멋진 기능은 차량 터치스크린의 시트 컨트롤이다. 차량의 인테리어를 새롭게 변경해주는 기능이다. 3개의 중앙 시트를 접어서 7인승 차량을 4인승으로 바꾸고 대신 리무진 스타일의 넓은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1열 시트의 뒤쪽에 테블릿 마운트를 장착하여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으며 중앙 콘솔함은 도어에 장착되는 착탈식 보관함 겸용 암레스트로 바뀌었다.
재규어 C-X17
재규어는 이 콘셉트 "스포츠 크로스오버"에 대해 거의 아무런 정보도 밝히지 않았다(그래서 이름에 'X'를 넣은 듯). 게다가 안에 앉아보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들이 차 옆에 바싹 붙어 지켰다.
하지만 유럽 모터 쇼 당시의 기사를 보면 이 차량이 2016년에 실제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전시회의 차량에는 엔진이 없었다. 그럼 이 차를 왜 이 기사에 포함했냐고? 바로 차량의 내부의 중앙 부분 공간을 넓혀주는 독특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때문이다. 뒷좌석 승객이 유리로 된 중앙 암레스트의 아이콘을 옆으로 민 다음 전면 터치스크린 쪽으로 밀 수 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아 GT4 스팅어
이 깔끔한 콘셉트 카는 2014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 단조롭다는 이유로 온라인에서 비아냥을 좀 들었다. 하지만 실물을 보면 정말 감탄하게 된다. 315마력의 터보차지 후륜구동 자동차인 GT4 스팅어는 오토블로그(Autoblog)의 콘셉트 데뷔 부문 "편집자 선정 차량"으로 뽑혔다.
세로 형태로 배치된 헤드라이트에는 7개의 LED가 박혔고 그릴의 프레임도 LED로 처리되었다. 이 차의 독특한 점은 계기반이다. 스티어링 휠 뒤쪽에서 투명한 스크린이 솟아오른 형태로, 빨간색 LED로 된 속도계, 회전계, 적산거리계를 비롯한 여러 정보를 표시한다.
확실한 해치백 스타일
이 차량은 실제로 주행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이다. 즉, 레이스 트랙에서 테스트를 거쳤다. 2.0리터 터보차지 4실린더 엔진과 수동 4단 변속 시스템을 탑재했다. 20인치 휠 안에 15인치 브렘보 레이싱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진지한 스포츠카인 것이다.
운전석 모습
스팅어의 대시보드는 이상할 정도로 깨끗하다.
포드 엣지
물론 포드 엣지는 이미 시중에 판매 중이지만 이 콘셉트 카는 양념을 좀 보탰다. 바로 장애물 회피 기능과 "완전 자동 주차 기능"이다. 주차 보조 기능은 차량 내부에서 버튼을 누르거나 외부에서 리모트 컨트롤을 조작하면 차량이 초음파 센서를 사용하여 자동으로 병렬 또는 직렬 주차를 하는 기능이다. 또한 리모트 컨트롤을 사용해서 좁은 공간에서 차량이 빠져나올 때까지 기다린 후에 차에 탑승할 수도 있다.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전면 카메라를 사용, 도로 표면에 표시된 차선을 스캔하여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휠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경고해준다.
태블릿 마운트
포드 엣지 콘셉트 카 내부에는 탑승자에게 엔터테인먼트/업무 옵션을 제공하는 테블릿용 마운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