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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O로 넘어간 IT예산 주도권,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2013.02.01 Bernard Golden  |  CIO


이 새로운 CMO의 세상은 기업 내 IT투자의 예측 가능성을 감소시킬 것이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기존의 IT 관리 환경에서는 1월 1일을 전후로 연간 예산과 관련한 모든 결정이 이뤄졌다. 인력 관련 예산은 대체로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고, 변화가 있더라도 대부분 사전 예측이 가능했다. 기타 지출들 역시 고정적으로 운영이 이뤄졌다. 유지, 인력 지출은 장기간의 자본 지출로 분류됐기에 실행하기 오래 전, 일반적으로는 2~3년 앞서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할당했다. 어떤 연구를 한 해 안에 진행하고 관련 예산을 다음 해에 계획해 그 이듬해 지출을 진행하는 방식은 IT조직에선 일반적인 방식으로 인식됐다.  

반면 CMO가 관리하는 새로운 환경에서는 대부분의 지출이 (카펙스를 필요치 않는)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에 집중될 것이다. 여기에서는 모든 관련 지출이 오펙스로 분류될 것이다. 지출이 자본 비용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말은 예산 가시성의 감소를 의미한다.

2. CMO 위주의 애플리케이션들은 그 본질적인 특성상 부하 및 사용자 기반의 변동성이 높다. 이러한 측면 역시 예측 가능성의 악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만일 당신의 애플리케이션이 새로 개봉할 어떤 영화와 관련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개봉 전 주연 배우의 스캔들이 보도돼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심이 영화에 집중된다면, 그리고 그로 인해 애플리케이션에 예상치의 10배가 넘는 트래픽이 전달된다면? 클라우드 비용 역시 10배 증가하게 될 것이다.

3. 의사 결정자 프로파일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의 교차점에서 IT지출의 예측 가능성이 악화될 수 있다. CMO에게는 연중 수시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들이 제안되고, 그것이 긍정적으로 검토될 경우 관련 프로젝트는 예산 사이클과는 무관하게 언제든 시작될 수 있다. 이로 인해 1년을 단위로 주요 예산 사이클을 운영하던 IT의 방식에는 변화가 가해질 것이다.

과거 새로운 활동에 예산을 책정하는 과정은 상당 부분에서 예측이 가능했다. 연간 예산 규모를 기준으로 계획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수 분만에 활용 가능한 자산이 만들어지는 오늘날에는 프로젝트 역시 실시간으로 시작될 수 있게 되었다. 연초에 예산 계획을 수립했다 하더라도 CMO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한다면 여기에 언제든, 얼마든지 변화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새로운 세계는 예측 가능한 카펙스를 예측 불가능한 오펙스로 바꿔 놓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이 기관 전체로 영향력을 넓혀감에 따라 당신의 중간 예산 평가는 이전보다 훨씬 복잡하게 이뤄질 것이다.

오펙스를 주도하는 것은 TCO 아닌 ‘ROI’
TCO는 IT조직에게 일종의 주문 같은 이름이다. IT는 기업의 코스트 센터며, TCO에 관한 논의는 언제나 비용 절감에 집중되어 왔다. CIO가 돈을 아낄수록 기업의 이윤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비즈니스의 논리였다.

IT조직들 역시 이런 압박을 자연스레 체화해 모든 결정에서 비용을 최우선적인 고려 요인으로 삼는데 익숙해졌다. 결국 우리는 어떤 상품에 많은 돈을 쓰는 결정을 다른 곳에 쓸 돈을 줄이는 선택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상황은 자본 할당 환경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정말 한정된 규모의 자본만이 할당되고 이를 모든 자본 수요처에 분배해야 하는 상황에서 IT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을 최대한 쪼개고 다듬어 최대한 많은 영역들에 나눠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처한 CIO에게 무언가를 판매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상품 가격을 좀 더 낮게 제시하는 것이다. 그들의 관심은 TCO 절감에 있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CMO들은 ROI에 집중한다. CMO들은 그들의 지출을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결과물로 연결할 의무를 지니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사용(혹은 구축 의뢰)에 있어서도 이 점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게 된다.

CMO에게 핵심적인 문제는 ‘IT에 돈을 쓰면, 얼마를 벌 수 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는, ‘얼마의 마진이 남는지'이다.

CMO의 비즈니스 케이스는 매우 간단하다. 그들은 투자가 그보다 더 많은 마진 증대를 가져온다면, 그것이 얼마건, 투자한다. 그것이 계획을 초과하는 규모라도 말이다.

민첩성의 문제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들은 숫자에 집중하는, 그리고 보다 빠른 시일 안에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비용 절감보다 중요시하는 인물이다. 이러한 태도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계획하는 IT에겐 답답한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다. 왜 더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두고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택한단 말인가? CMO는 미래의 경제성보다는 현재의 가치에 집중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CIO들 역시 이런 자세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 시장은 ‘더 나을 것으로 추정되는' 클라우드를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지금 당장 결과를 보여주지 않으면, 당신은 새 직장을 알아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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