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8

칼럼 | IT 경제학, '카펙스 오펙스’ 논쟁만은 아니다

Bernard Golden | CIO
'클라우드 컴퓨팅 경제학'에 대해 많은 표현들이 존재한다. 어쨌든 '임대 vs. 구매', 또는 이와 관계 있는 '오펙스(OpEx) vs. 카펙스(CapEx)'로 요약할 수 있는 표현들이다. 그리고 이를 놓고 끝없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클라우드 공급자가 제공하는 PPU(Pay Per Use) 자원을 이용하는 것과 장기적으로 판단했을 때 사용자 조직이 독자적으로 자산을 구입해 이용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저렴한지를 놓고 벌어지는 논쟁이다.

또 제3의 주장도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중요한 부분은 '경제성'이 아닌 '민첩성(agility)'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마지막 주장은 지지하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어떤 가격에 민첩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이기 때문이다. 구현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면, 누구도 이를 이점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이는 편안한 차를 구입할 때와 같다. 최고급 차량이 편안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가격이 워낙 비싸기에 덜 편안하지만 더 저렴한 차량을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각각의 사용 비용을 알 필요가 있다
즉 경제성이 있는 민첩성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셀링 포인트다. 그러나 '오펙스 vs. 카펙스' 논쟁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창출한 IT 경제 혁명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 PPU 모델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IT 자원 제공에 있어 '진짜 비용'을 알아야만 한다. PPU 모델에는 다음 3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투명성.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는 웹사이트에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이는 정보 우위를 레버리지로 삼아, 수가 더 적고 규모도 작은 고객들로부터 더 높은 이윤을 거둬들여야 하는 경쟁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IT 조직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는 번들화 된 서비스가 줄어들면서, 더 세분화된 방식으로 자원을 공급하게끔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느 쪽이든 AWS는 오랜 대화와 협상을 거치지 않고도 가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 벤치마킹. 이렇게 가격이 공개되는 체계가 구축되면 사용자는 각 서비스를 가격과 비교할 수 있다. 다른 공급자 또한 충족해야 하는 기대치를 알 수 있다. 물론 경쟁 압력이 증가한다는 것은 단점이다.

- 확산에의 대비. 많은 IT 조직이 AWS가 창조한 경제학에 대응을 하기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내부적으로 제공하는 자원에 퍼블릭 클라우드와 유사한 비용을 할당하고 있다. 그러나 구식 데이터센터를 통해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현업 사용자들은 조만간 퍼블릭 클라우드 수준의 투명성과 비용효율성을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 또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동일한 비용에 클라우드가 아닌 자원을 전달해야 한다는 압력이 형성될 전망이다.

많은 IT 조직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예를 들어, 시간당 0.10 달러에 가상 머신을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 비용은 0.10 달러인지 혹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전체 IT 예산과 비교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비용이 별것 아니라고 여길 뿐이다.

그러나 모든 사용자가 퍼블릭과 동일한 투명성과 가격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실제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을 감출 방법이 없다. 결국 벤치마킹 가격을 충족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IT 경제학은 비용 파악과 벤치마킹
투명하고, 기준이 정해져 있고, 확산된(보편화된) 경제학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에 직면한 IT 조직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은 이에 대한 4가지 제안이다.

당신의 경제학을 이해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시작된 지 5년이 지났지만, 대다수 IT 조직들은 자원, 특히 세분화해 자원을 제공하는 비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또 상당수가 IT 외부의 재무, 시설 등 여러 그룹으로 예산의 일부가 배정되는 현실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도 있다. 흩어진 IT 지출을 다시 통합하는 것은 첫 걸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에는 자원을 세분화해 제공하는 가격을 판단해야 한다. 객체 스토리지에 있어 기가바이트당 월 요금, 특정 크기의 가상 머신에 부과할 시간당 요금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IT 또한 제조 부문이 아웃소싱 현상에 직면해 20년전 도입했던 활동기준 원가계산(ABC)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당신의 경제학을 벤치마킹한다. 비용을 파악했으면 경쟁사를 찾아 비교를 해야 한다. 이때 경쟁사끼리 학습을 함으로써 동종 산업에서 최상의 기준을 발전시키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교해야 한다.

서비스와 비즈니스 가치를 결합한다. '비즈니스 언어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협력을 해야 한다.' 등 비즈니스 가치를 많이 강조한다. 그러나 말뿐이다. IT 서비스를 비즈니스 가치와 연동시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특정 비즈니스 결과물이나 이니셔티브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구현할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

많은 기업에서 IT를 거치지 않고 모바일 앱을 도입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더 밀접한 협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

또 실시간 이용률 분석과 수요 관리에 대비를 해야 한다. IT에 좋은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자본 집약적이면서 서비스 집약적인 항공 산업 같은 경우 혁신적인 수요 관리 방법으로 이용률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아마존 웹 서비스는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예비 인스턴스와 스폿 인스턴스를 현명하게 사용해 자산 이용률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용률 분석과 수요 관리는 전형적인 용량 플래닝(Capacity planning)를 넘어서는 것이다. 충분한 자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이와 동시에 사전 자본 복구 모델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내부에 압력은 넣고 있다. 기반 투자에 바탕을 둔 반자동(semi-handcraft) 산업에서 세분화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완전 자동 산업으로의 변모라는 압력이다. 전자에 바탕을 둔 재무적 개념으로는 '일시적인' 자원 사용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힘을 실어줄 수 없다.

*Bernard Golden은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이었던 엔스트라투스의 부사장이었다. 이 기업이 올해 5월 델에 인수되면서 그는 현재 델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다. ciokr@idg.co.kr



2013.10.08

칼럼 | IT 경제학, '카펙스 오펙스’ 논쟁만은 아니다

Bernard Golden | CIO
'클라우드 컴퓨팅 경제학'에 대해 많은 표현들이 존재한다. 어쨌든 '임대 vs. 구매', 또는 이와 관계 있는 '오펙스(OpEx) vs. 카펙스(CapEx)'로 요약할 수 있는 표현들이다. 그리고 이를 놓고 끝없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클라우드 공급자가 제공하는 PPU(Pay Per Use) 자원을 이용하는 것과 장기적으로 판단했을 때 사용자 조직이 독자적으로 자산을 구입해 이용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저렴한지를 놓고 벌어지는 논쟁이다.

또 제3의 주장도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중요한 부분은 '경제성'이 아닌 '민첩성(agility)'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마지막 주장은 지지하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어떤 가격에 민첩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이기 때문이다. 구현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면, 누구도 이를 이점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이는 편안한 차를 구입할 때와 같다. 최고급 차량이 편안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가격이 워낙 비싸기에 덜 편안하지만 더 저렴한 차량을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각각의 사용 비용을 알 필요가 있다
즉 경제성이 있는 민첩성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셀링 포인트다. 그러나 '오펙스 vs. 카펙스' 논쟁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창출한 IT 경제 혁명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 PPU 모델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IT 자원 제공에 있어 '진짜 비용'을 알아야만 한다. PPU 모델에는 다음 3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투명성.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는 웹사이트에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이는 정보 우위를 레버리지로 삼아, 수가 더 적고 규모도 작은 고객들로부터 더 높은 이윤을 거둬들여야 하는 경쟁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IT 조직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는 번들화 된 서비스가 줄어들면서, 더 세분화된 방식으로 자원을 공급하게끔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느 쪽이든 AWS는 오랜 대화와 협상을 거치지 않고도 가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 벤치마킹. 이렇게 가격이 공개되는 체계가 구축되면 사용자는 각 서비스를 가격과 비교할 수 있다. 다른 공급자 또한 충족해야 하는 기대치를 알 수 있다. 물론 경쟁 압력이 증가한다는 것은 단점이다.

- 확산에의 대비. 많은 IT 조직이 AWS가 창조한 경제학에 대응을 하기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내부적으로 제공하는 자원에 퍼블릭 클라우드와 유사한 비용을 할당하고 있다. 그러나 구식 데이터센터를 통해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현업 사용자들은 조만간 퍼블릭 클라우드 수준의 투명성과 비용효율성을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 또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동일한 비용에 클라우드가 아닌 자원을 전달해야 한다는 압력이 형성될 전망이다.

많은 IT 조직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예를 들어, 시간당 0.10 달러에 가상 머신을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 비용은 0.10 달러인지 혹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전체 IT 예산과 비교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비용이 별것 아니라고 여길 뿐이다.

그러나 모든 사용자가 퍼블릭과 동일한 투명성과 가격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실제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을 감출 방법이 없다. 결국 벤치마킹 가격을 충족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IT 경제학은 비용 파악과 벤치마킹
투명하고, 기준이 정해져 있고, 확산된(보편화된) 경제학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에 직면한 IT 조직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은 이에 대한 4가지 제안이다.

당신의 경제학을 이해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시작된 지 5년이 지났지만, 대다수 IT 조직들은 자원, 특히 세분화해 자원을 제공하는 비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또 상당수가 IT 외부의 재무, 시설 등 여러 그룹으로 예산의 일부가 배정되는 현실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도 있다. 흩어진 IT 지출을 다시 통합하는 것은 첫 걸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에는 자원을 세분화해 제공하는 가격을 판단해야 한다. 객체 스토리지에 있어 기가바이트당 월 요금, 특정 크기의 가상 머신에 부과할 시간당 요금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IT 또한 제조 부문이 아웃소싱 현상에 직면해 20년전 도입했던 활동기준 원가계산(ABC)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당신의 경제학을 벤치마킹한다. 비용을 파악했으면 경쟁사를 찾아 비교를 해야 한다. 이때 경쟁사끼리 학습을 함으로써 동종 산업에서 최상의 기준을 발전시키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교해야 한다.

서비스와 비즈니스 가치를 결합한다. '비즈니스 언어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협력을 해야 한다.' 등 비즈니스 가치를 많이 강조한다. 그러나 말뿐이다. IT 서비스를 비즈니스 가치와 연동시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특정 비즈니스 결과물이나 이니셔티브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구현할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

많은 기업에서 IT를 거치지 않고 모바일 앱을 도입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더 밀접한 협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

또 실시간 이용률 분석과 수요 관리에 대비를 해야 한다. IT에 좋은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자본 집약적이면서 서비스 집약적인 항공 산업 같은 경우 혁신적인 수요 관리 방법으로 이용률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아마존 웹 서비스는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예비 인스턴스와 스폿 인스턴스를 현명하게 사용해 자산 이용률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용률 분석과 수요 관리는 전형적인 용량 플래닝(Capacity planning)를 넘어서는 것이다. 충분한 자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이와 동시에 사전 자본 복구 모델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내부에 압력은 넣고 있다. 기반 투자에 바탕을 둔 반자동(semi-handcraft) 산업에서 세분화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완전 자동 산업으로의 변모라는 압력이다. 전자에 바탕을 둔 재무적 개념으로는 '일시적인' 자원 사용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힘을 실어줄 수 없다.

*Bernard Golden은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이었던 엔스트라투스의 부사장이었다. 이 기업이 올해 5월 델에 인수되면서 그는 현재 델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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