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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의 비밀병기 '가상 매장 시뮬레이션'

2012.02.21 Cindy Waxer   |  CIO
3D 매장 시뮬레이션 기술로 고객 행동 예측하고 판매 신장

식료품점에는 어떻게 제품과 가격을 배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흔히 포커스 그룹을 이용해 행동을 관찰하곤 했다. 그러나 거대 음료기업 펩시(PepsiCo)는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이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수행하고 있다.

펩시는 프리토-레이 감자칩 여러 개를 묶어 파는 것과, 개별 봉지에 할인된 가격을 붙이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나은 수익성을 보이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펩시는 디씨젼 인사이트(Decision Insight)의 시뮤숍(SimuShop)를 선택했다. 3D 매장 시뮬레이션 기술인 이 제품은, 소비자가 가상 매장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다.

펩시는 이를 통해 소비자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프리토-레이칩 묶음에 하나의 가격을 붙였을 때 20~30% 더 많은 판매량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펩시의 소비자 통찰 부사장 미쉘 아담스는 "단순한 아이디어처럼 보인다. 그러나 영업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실로 크다"라고 말했다.

매장 시뮬레이터 솔루션은 디지션 인사이트, 인콘텍스트 솔루션(InContext Solutions), VR 인텔리전스 등이 선보이고 있다. 이들 솔루션들은 판매를 신장시키고 소비자들을 더 정확히 겨냥할 수 있도록 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솔루션을 실 소비자들에게 적용시키기 어려웠다. 아담스는 "대단히 정교한 기술이었기 때문에 강력한 컴퓨터를 사용해야만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일반 소비자들도 가정의 컴퓨터에서 이들 솔루션을 간단히 구동시킬 수 있다. 마우스의 각 클릭과 이동은 모두 기록되고 추후 분석되게 된다.

소비자 행동을 예측하기 위한 도구 측면에서 매장 시뮬레이션 기술은 포커스 그룹 기법보다 저렴하고 시간도 적게 든다. 결과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데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감소시켜준다. 그러나 쇼핑 경험과 감정을 그대로 반영하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아담스는 "가장 큰 도전과제는 가상 매장을 실제의 그것과 최대한 유사하게 유지하는 것"이라며, "가격이 변하고 경쟁자들도 오고간다. 새로운 제품도 계속 등장한다. 이들 모두를 반영해 가상 매장이 현실을 반영하도록 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보안도 고려해야할 요소다. 아담스는 실험 참여자 각각에게 공유의 링크를 전달하며, 이는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담스는 "만약 경쟁기업이 이 링크를 획득하더라도 우리가 실제로 무엇을 알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IHL 컨설팅의 애널리스트 제리 셸던은 "실험 참여자들이 각자의 가정에서 쇼핑 시나리오를 진행하도록 하기에 이 기술은 편리하다"하며, "그러나 피험자들 본인이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구통계학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다른 변인도 고려해야 한다. 흥미로운 TV 프로그램, 떼쓰는 아이들과 같은 변인은 피험자의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다. 아담스는 이와 관련, 시뮤숍 솔루션은 경우 평균 완료 시간을 추적하고 만약 이상한 점이 감지될 경우 해당 피험자의 데이터값은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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