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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치료에 사용되는 아이패드

2012.02.15 Kerry Davis  |  IDG News Service
샤논 데 로슈 로사의 일상에 아주 갑작스러운 변화가 찾아왔다.
 
로사는 셔츠에 꽂혀있는 마이크를 재빨리 떼내며 “아들 연락이다. 빨리 가봐야겠다”고 말하고는 미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시티(Redwood City, California)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서둘러 챙겨 나갔다. 그녀의 11살배기 아들 레오는 학교에서 집에 돌아올 때면 진입로 입구로 마중 나가서 집으로 데리고 들어와야 했다. 
 
안으로 돌아와 로사는 즉시 아들에게 할일 일정표를 보여줬다. 우선 화장실에 가고, 손을 씻고, 그 다음에 간식을 먹는다. 
 
레오와 같은 많은 자폐아들이 순조로운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는 이해하기 쉬운 일정표를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일정표에는 보통 그림 아이콘이 들어있다. 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자폐아는 자신이 볼 수 있는 것에 가장 잘 반응한다. 하지만 너무 자주 보여주면 그들은 듣거나 느끼는 행위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고 그들을 자극하여 고통이나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 
 
 
레오의 학교인 모건 자폐아동 센터(Morgan Autism Center)의 이사 제니퍼 설리반은 “청각적으로 자신이 들은 것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마치 누군가 당신에게 어려운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너의 오늘 하루 일정이 이렇다’라는 것을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그림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간식을 먹고 나면 자유시간에 레오는 주로 집에 있는 아이패드를 가지고 논다. 로사는 본능적으로 그림을 그려 무언가를 학습하려고 하는 그의 아들의 성향과 아이패드가 잘 맞아, 그 동안의 다른 치료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믿었다. 그녀는 아이패드가 레오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놓았으며, 그의 독립성을 키워 주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레오는 아직 11살 남자아이이며, 가끔씩 놀기도 해야 하고 바로 그 부분을 집에 있는 아이패드로 해결한다고 지적했다. 
 
“증가하는 자폐증 치료 앱… 효과에 대한 뚜렷한 증거는 아직”
미국자폐연구재단(Autism Speaks)은 자폐아들을 위해 특별하게 설계된 iOS앱이 수백 개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자폐와 관련된 앱이 580개가 넘게 검색되고, 안드로이드 마켓(Android Market)에서는 자폐 관련 앱이 약 250개 정도 검색된다. 
 
미국자폐연구재단의 사회홍보 및 온라인모금 부서 부사장인 마크 서킨은 “치료법의 발전 속도에 기술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점차 깨달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단은 아이패드의 인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아이패드의 빠른 증가는 결국 어떤 앱이 치료 효과가 있는가를 아무도 실제적으로 연구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서킨은 물론 부모들은 앱이 아이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는 입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만, 아직은 앱이 정말로 효과가 있다는 주목할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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