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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 클라우드

클라우드의 실질적인 비용 이점과 숨은 비용

2011.04.22 David Carr  |  CIO

클라우드 컴퓨팅은 대부분의 신기술을 믿지 못하는 CIO들에게 경보음을 울린다. 클라우드에서 성과를 본 CIO들조차 아직은 “자신들이 더 낮고 저렴한 가격에 내부적으로 똑같은 성과를 일궈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IT 관리자들에 대해 신기술을 대하듯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 드브라이 대학의 CIO인 에릭 드리스트는 IT 부서 직원들에게 내부 IT의 실제 비용에 정직하길 요구하고 이를 세심히 살핀다. 드리스트는 "아주 꼼꼼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큰 투자를 할 때 10년 동안의 TCO를 계산하려고 한다. 2~3년 만에 투자한 것들을 뒤엎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투명한 비교를 위해서는 서버 공급, 매 3년마다 이를 교체하는 비용, 시스템 관리, 보안 패치, 긴급 복구에 드는 간접비용을 모두 고려해야만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경우 이런 비용들은 월 사용료에 포함되어 있다.

 

꼼꼼한 비용 비교는 필수

현재 드브라이대학은 CRM과 HR, 이메일용 SaaS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또 세일즈포스닷컴의 포스닷컴(Force.com)과 아마존 웹 서비스를 기반으로 각각 맞춤형 애플리케이션과 유틸리티들을 도입하고 있다.

 

리크루팅 기업인 아쿠언트(Aquent)의 CIO 래리 보릭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내부 IT를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다"며, "서버를 업그레이드하면 속도는 2배가 빨라지고, 메모리는 4배로 늘어난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이런 식으로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쿠언트는 지난 2년 동안 북미 지역의 30개 오피스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전화 시스템을 도입했고, 핵심 비즈니스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아쿠언트는 자체 ERP 시스템을 웹 기반 모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배치 방식 대신 AWS로의 호스팅을 선택했다.

 

따라서 3곳의 AWS 클라우드에서 소프트웨어를 구동해 전 세계를 커버하고 있는데, 각각 미국과 아일랜드, 싱가포르에 위치해 있다. 보릭은 "여기에 더해 일부 긴급 복구 기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 3종류의 인스턴스(instance)를 복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스테이튼 또한 기업이 내부적인 IT 비용을 과소평가 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에 공감했다. 스테이튼은 "운영 비용(OPEX)은 빼버리고 투자 비용(CAPEX)만 고려하는 일들이 많다. 이렇게 되면 실제보다 저렴할 것이라는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단언했다.

 

CFO가 눈여겨 보게 될 CAPEX

오늘날 클라우드 컴퓨팅은 특히 중소기업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기업들은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많다. 또 보안에 대한 우려를 종종 이유로 들곤 한다. 그러나 과거 CIO를 역임했고 현재는 CIO.com의 블로거이자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마이클 휴고스는 "이들 대기업이 보유한 서버의 수명이 끝나가고, CIO들이 이를 교체할 준비를 할 때 이런 추세 또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CFO들이 이 시점에서 투자 비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FO들은 점차 IT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투자하는 대신,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했을 때의 비용에 대해 고려를 해볼 것이다. 그리고 서버와 같은 고정 자산에 써야 할 자본을 아끼면서 창출되는 기회 비용을 감안하게 된다.

 

한편으로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보안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은 정보 보안에 대한 투자를 축소할 것이다. 휴고스는 "기업 내부의 서버에 보관해 둔 데이터가 클라우드 서버에 보관해 둔 데이터보다 안전하다는 생각은 잘못됐다"며, "사실 이런 주장이 나오게 된 이유는 IT 담당자들이 자신의 일거리가 아웃소싱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IT 관리자들은 이런 변화의 물결을 막아야 득이 된다. 따라서 CIO는 IT 부서 직원들의 비용 예상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나라면 회계나 재무 부서 담당자들에게 예상 비용을 넘겨 살펴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P의 임원으로 회사 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대변하고 있는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조 와인먼은 좀 더 점진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와인엄ㄴ은 "소비자와 SMB의 IT 대부분은 클라우드로 옮겨갈 것"이라며, "하지만 대기업들은 이미 충분한 수준으로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더 나은 품질, 규모의 경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의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은 특별한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 단기간 집중적으로 연산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대규모로 컴퓨터를 임대해야 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그런 경우에 한해서다. 그리고 신제품이나 비즈니스 부문의 성장이 지연될 때를 대비, 이런 불확실성을 상쇄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이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면 서버를 그냥 구입해 배치해야 한다고 말하기란 간단하다. 하지만 상황이 나빠지면 이런 자산들은 옴짝달짝 못하는 그런 자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의 숨은 비용

드브라이 대학의 드리스트와 아쿠언트의 보릭 모두, 클라우드 컴퓨팅에는 숨겨져 있거나 예상치 못한 비용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보릭은 특정 성능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클라우드 서버 용량을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서버를 물리적 서버와 동등하게 취급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버는 서버 풀로부터 메모리와 프로세스 자원을 가상화된 형태로 받아 쓴다. 따라서 내부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정 서버에서의 성능과 똑같지가 않다.

 

보릭은 "다시 도입을 한다면, 먼저 클라우드 기반 환경을 오버엔지니어링 할 것이다. 그리고 시스템이 안정되면 다운사이즈를 할 것이다. 물론 클라우드의 장점 중 하나는 단 며칠 만에 성능 문제를 바로잡아 빠른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로 이전을 위한 비용 모델을 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새로운 시스템과 기존 시스템을 몇 달 정도는 동시에 운영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는 비용을 늘어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클라우드 기술로부터 가장 큰 효용을 얻어낼 수 있는 기업은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를 구현한 기업들이다.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술을 서둘러 따라잡지 않아도 된다. 인적 자원에 대한 훈련, 미들웨어에 대한 업그레이드 등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리스트는 클라우드 앱과 관련된 관리 및 모니터링 비용을 과소평가했었다고 인정했다. 기존의 전사적 네트워크 관리 툴은 클라우드 기반의 앱을 트래킹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드리스트와 부서원들은 자체적인 모니터링 경로를 스크립트해야 했다. 그래야만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나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간 통합이 작동을 멈추는 순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리스트는 또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비용이 든다"고 덧붙였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새로운 역량을 한층 빠르게 전개할 수 있기 때문에 ROI는 긍정적이다. 특히 SaaS가 유리하다. 1년에 최소 2~3차례는 새로운 기능을 즉시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벤더라면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는데 3~6개월이 소요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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