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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가 오픈소스화 된다면?

2015.05.14 Jon Gold  |  Network 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마 동료와 친구들이 당신의 정신 건강을 의심할 지도 모른다. '오픈소스 윈도우'라는 생각은 '뜨거운 얼음', '아주 짧은 핑크플로이드 노래' 와 같이 역설적인 표현이다.

그러나 그 가능성이 실제 일어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내, 외부의 사람들이 윈도우를 오픈소스로 변화시키는 것에 따른 잠재적 장점과 단점을 공개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년째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공동체와의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시기 동안 .NET 빌드 엔진과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툴 등을 발표하면서 오픈소스 분야에서 발전을 일궈내기도 다. 그리고 이제는 리눅스(Linux)가 애저(Azure)에서 실행되기도 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부문의 마크 루시노비치(@MarkRussinovich) CTO는 오픈소스 윈도우가 가능하다고 공개 발언을 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SUSE의 직원으로 네트워크 월드의 객원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브라이언 룬두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GPL을 통해 윈도우 제품과 코드를 출시할 확률은 지구 상의 모든 화산이 초콜릿 아이스크림으로 가득 찬 와플콘으로 바뀔 확률과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는 현재 전문가들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를 추구할 이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의 오픈소스화를 검토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폭 넓게 대답하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갖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다. 커뮤니티에서 개발되는 코드에는 버그를 감시할 눈이 더 많고, 개발자가 '선의'를 발휘하며, 기초적인 제품은 가격이 무료이기 때문에 사용자 기반을 넓힐 잠재력을 갖고 있다.

마이클 라비스타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웹 및 UX 디자인(설계) 회사인 캑시(Caxy)의 창업자 겸 CEO이다. 그는 윈도우 코드를 개방했을 때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라비스타는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이용할 때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재빨리 버그를 파악해 패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그 내용이 공개된다는 점이다.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과거 일부 소스 코드가 유출됐다가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된 적이 있다. 이걸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오픈소스는 '양날의 검'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분투(Ubuntu) 커뮤니티 관리자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는 조노 베이컨은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라도 효율성과 개방성의 균형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 엔지니어 기반을 넓힐 기회를 오픈소스는 제공하지만, 개발 효율성 측면에서는 대가를 지불해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베이컨은 개방성과 협력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의 사례로 데비안(Debian)을 제시했다. 누구나 목소리를 내고, 참여해 공헌을 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다. 그러나 이런 '민주성'은 의사 결정을 지연시키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인 사례도 있다. 캐노니컬(Canonical)은 설계 및 개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의 대부분을 직접 결정하는 방식으로 우분투를 관리했다.

베이컨은 네트워크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구축한다면, 데비안보다는 캐노니컬이 도입한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오픈 소스 윈도우는 리눅스 배포판 같은 성격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하향식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커뮤니티가 이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렇게 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에 충분한 자율성을 보장한다면 개발자들 사이에서 많은 지지를 받게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인용 컴퓨팅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헤게모니를 발휘하던 시대는 오래 전 사라졌다. 그리고 이 시대를 긍정적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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