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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갈등 / 애플리케이션 / 오픈소스

오픈소스가 직면한 새로운 골칫거리들

2015.04.10 Matt Asay   |  InfoWorld

신념의 전쟁은 잦아들었지만 그 대신 지배권, 코드 ‘소작농’, ‘유사 오픈소스(fauxpen source)’, 그리고 초보자 배척 등의 새로운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오픈소스 초창기에는 일종의 신념 논쟁이 만연했고 사람들은 그로 인해 오픈소스 운동 자체가 와해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자유 소프트웨어 근본주의자들과 오픈소스 실용주의자들은 온갖 사소한 것들에 대한 아파치 라이선스의 수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상업적 이익이 개입하자 오픈소스가 직면한 과제는 지배권 문제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런 짜증스러운 다툼은 대부분 잦아들었고 비교적 평화로운 시대가 왔지만, 이 표면적인 평온함이 과거의 논쟁보다 오픈소스 운동에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사실 이 피상적인 고요함 아래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들끓고 있다. 과거의 오픈소스 논쟁에서 계속 이어진 유산도 있지만 일부는 과거 GPL 대 아파치 싸움보다 오픈소스에 훨씬 더 위협이 되는 새로운 갈등을 촉발하고 있다.

순수성에서 수익성으로
양쪽의 구분은 명확했다. 리처드 스톨먼이 주도한 자유 소프트웨어의 순수함이 있고, 에릭 S. 레이몬드는 오픈소스 운동의 시발점이었다.

양쪽 모두 완강하게 각자의 입장을 지키면서 서로 다른 라이선스 깃발 아래에 모였다. 자유 소프트웨어 순수주의자들은 GPL로, 오픈소스 진영은 BSD/아파치였다.

양 진영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경제적인 이해가 꿈틀대기 시작했고 수익을 향한 동기가 오픈소스에 스며들었다. 벤처 캐피털은 지원-서비스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 다운로드 수를 확보한 프로젝트들을 물색했다. 오픈소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통해 수익을 얻고자 알프레스코(Alfresco), 제이보스(JBoss), 젠소스(XenSource), 짐브라(Zimbra)와 같은 기업들이 생겨났고 개발자들의 옆자리에는 정장 차림 직원들이 점점 더 늘어났다.

신생 기업들이 IPO를 향해 치닫는 중에 451 리서치의 분석가 맷 애슬릿이 경고한 대로 지원-서비스 모델의 동력이 바닥났다. 그리고는 “오픈소스+독점 애드온” 시대가 열렸다. 기업들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만들고 일부 기능을 막은 채 유료 가입자들에게만 제공했다. 살 떨리는 오픈 코어(Open Core) 모델이 탄생했고, 업계는 유인 판매 상술과 오픈소스의 독점화를 두고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밀크토스트 오픈소스의 시대
거창한 주제를 내건 큰 무대에 올라 동료 오픈소스 지지자에게 상처를 입혔던 행위는 이제 마치 꾸며낸 옛날 이야기처럼 들린다. 대놓고 벌이는 싸움은 잦아들어 지금은 거의 프로젝트 단위로만 발생한다. 개발자들이 아파치 스타일의 자유방임적 방식에 따르게 되면서 GPL의 입지는 계속 좁아졌다. 오픈소스에는 상업적 이해가 만연하다. 이것이 지금의 오픈소스 모습이고, 아마도 현재 오픈소스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일 것이다.

자유 소프트웨어 지지자인 글린 무디가 주장하듯, 오픈소스에서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긍정적이다. 긴장이 없다는 것은 “사람들이 더 이상 어느 것에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오픈소스의 겉모습은 행복한(단조로운) 가족으로 보이지만 이는 착시일 뿐, 자유에 대한 열정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더 계산적인 지배권의 충돌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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