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기반의 기업 DUS 아키텍츠(DUS Architects)는 3D 프린터로 건물 블록을 인쇄하는 프로젝트에 세계 최초로 도전했다. 3년 정도면 암스테르담 북부에서 ‘인쇄된' 블록으로 건축된 건물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테스트 블록
프로젝트에서 활용하는 도구는 케이머메이커(KamerMaker, 네덜란드어로 ‘방 건축자’를 의미)라는 컨테이너 크기의 대형 3D 프린터ek. 현재 1차 테스트 블록의 제작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DUS 아키텍츠는 케이머메이커의 동작 원리가 데스크xhq 버전의 3D 얼티메이커(Ultimaker) 프린터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케이머메이커 프린터 내부
DUS 아키텍츠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한스 버뮬렌은 현재 기술력으로는 3 미터 높이의 건물 주춧돌을 인쇄하는데 일주일 가량이 소요된다 설명하며, 향후 기술 혁신을 통해 두 시간 가량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춧돌
현재 주춧돌 가운데 하나는 케이머메이커를 통해 인쇄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하단 수 센치미터 지점에서 주춧돌의 벌집 구도에 일부 오류가 발견됐다. DUS 아키텍츠의 공동 설립자 버뮬렌은 “이 오류는 상부에서 조정이 이뤄져 구조 강도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업 중인 케이머메이커
케이머메이커는 매크로멜트(Macromelt)라는 바이오플라스틱을 섭씨 175도의 온도로 분사하는 방식으로 구조물을 인쇄한다. 재료가 응고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초 대이며, DUS 측은 이 작업 속도를 보다 단축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구부러진 선
케이머메이커는 직선 분사 과정에서 오류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DUS 아키텍츠는 조정 불가능한 수준의 오류가 발생한 결과물은 분쇄 후 약간의 원자재를 추가해 재활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매크로멜트
블록 인쇄에 이용되는 원자재 매크로멜트는 독일 뒤셀도르프 기반의 전자 산업용 접착제 제조 업체 헨켈(Henkel)이 개발한 것이다. 케이머메이커는 환형으로 공급되는 원자재를 통제실 내 압출기에 통과시켜 물리적 잉크 형태로 변환한다. 흑색 매크로멜트 몇 알을 첨가하면 진한 검정색의 블록을 인쇄할 수 있다.
완성된 테스트 블록
암스테르담 북부의 3D 커널 하우스(canal house) 부지에서 완성된 테스트 블록이 전시되고 있다.
빌딩 블록의 벌집 구조
버뮬렌에 따르면 구조의 강도 강화를 위해 블록의 내부는 콘크리트와 유사한 거품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빌딩의 무게는 일반 건축물에 비해 가볍지만, ‘청어 형태의 구조물'을 통해 지면에 결속됨으로써 태풍 등의 재해에도 견딜 수 있다.
방들의 형태
건물을 구성할 13 개의 방은 모형과 같은 형태로 제작될 것이다. 각 방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설계되었으며, 위의 사진은 1:100 축척 샘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