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전체 운행 중 99.9%의 비율로 아무런 안전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전체 운행에서 성폭행, 살인과 같은 중대사건이 발생한 비율은 0.0003%, 즉 100만 번의 운행 중 3번 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총 운행 횟수가 23억 건에 이르기 때문에 총 사건 수는 그리 적지 않다.
우버가 우버 플랫폼에서 발생한 안전 관련 데이터를 담은 보고서를 5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내 우버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 회사가 구체적인 통계 수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전 관련 문제에 대한 정확하고 투명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자 해당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우버 측은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우버 운행에서 2018년에는 3,045건, 2017년에는 2,396건의 성범죄가 일어났다. 이중 강간은 2017년 229건, 2018년 235건이 발생했다. 또한, 가해자의 대다수가 운전자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의 45%가 탑승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 이용 중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107명(2017년 49명, 2018년 58명)이었다. 우버 운전자가 사고 낸 것을 포함해 우버 하차 후에 일어난 사고, 외부 차량에 의해 사고까지 모두 합한 수치다. 폭행으로 인한 사망자는 19명(2017년 10명, 2018년 9명)이었다. 이 중 7명이 운전자, 8명이 탑승자, 4명이 행인이었다.
하지만 2017년과 2018년도 우버의 총 이용 횟수인 23억 건과 비교할 때 강간 사건의 발생률은 0.00002%에 불과하다고 우버 측은 설명했다. 더불어 2018년 4월 앱 안에 긴급신고 버튼을 넣는 등 안전 관련 조치를 강화한 이후 2017년 대비 2018년도 성범죄 발생 비율이 거의 16% 가까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우버는 교통사고 사망률도 미국 전역의 교통사고 사망률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우버가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018년에만 3만 6,000명의 미국인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2017년 신설된 우버의 안전전담팀은 현재 300명 이상이 근무 중이다. 우버는 또한 운전자의 범죄와 운행 이력을 검토하고, 기준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우버 운전자 자격을 박탈시키고 있다. 이외에 911을 호출하는 긴급 버튼, 기존 운행 패턴과 다른 정차나 충돌을 감지하는 확인 기능, 목적지 공유 기능, 안심번호 및 승하차 내역 삭제 기능, 실시간 신원 확인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우버는 범죄를 저지른 운전자 정보를 다른 업체와 공유할 예정이다. 더불어 성범죄 피해자를 위한 핫라인 구축과 운전자 대상 성범죄 교육 등을 2020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