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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2020년에도 이 기업이 있을까?

2014.11.28 Rob Enderle  |  CIO
이번 기사에서 특정 벤더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다. 해당 기업의 PR 부서로부터 날 선 항의를 받고 싶은 마음도 없을뿐더러, 이야기될 사항들도 특정 벤더에 국한되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가 바라는 것은 각자가 자신들의 현재 상황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뿐이다. 사실 이야기의 대부분은 기술보다 비즈니스 영역과 관련한 내용들이다. 여기 특정 벤더가, 또는 자신이 속한 기업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 신호에 대해 살펴본다.



1. 대대적인 변화
2010년 이래 대대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이 시장을 공략하고나 개발한 기술로 인해 비롯된 것들이다.

먼저 인공 지능은 놀라운 수준으로 발전했다. 몇몇 이들은 인류에 위기를 초래할 수 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공 지능이 제2의 원자 폭탄이 될 것이라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종합적이고 집중적인 데이터센터(퍼블릭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테크놀로지 구매 경향을 크게 바꿔내고 있다. 많은 이들의 일자리와 관련된 변화다.

또 플라그(Plague )와 같은 상품들이 암시하는 사회 조작(Social Manipulation)은, 사람들의 의견을 좀더 효율적으로 조작하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로봇 공학 역시 편리함을 가져다 준다는 달콤한 광고의 이면엔 노동자의 자리를 빼앗아가는 그림자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며, 5년 정도가 지난 뒤의 상황은 오늘날의 사회와 크게 다를 것이다. 지금까지 PC, 인터넷, 검색 엔진, 소셜 미디어, 소비자 가전 등 각종 영역에서 이뤄져 온 이런저런 변화들은 앞으로 일어날 변화들에 비교하면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그러나 이처럼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될까? 실제 준비된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2. 부족한 대비가 야기할 수익성의 증발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예비 자원을 축적하기 어렵다. 다가올 거대한 변화에 맞춰 조타수를 돌리기 위해서는 예비 자원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작은 배(소규모 비즈니스)들은 침몰할 것이며, 큰 배들 역시 혼란으로 힘겨워할 것이다.

물론 모든 부문의 미래가 이처럼 잿빛인 것은 아니다. 신속한 전환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부문은, 하드웨어나 서비스 부문보다는 혼란이 덜할 것이다. 만일 당신의 기업이 현재의 변화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면, 미안하지만 (구원이 일어나지 않는 한) 5년 뒤 당신 기업의 이름을 시장에서 만나보긴 힘들 것이다. 변화에 대응할 자원을 준비하고 있는가?

3. 과도한 복잡성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직면한 리스크를 명확히 확인하고 그것에 신속히 대처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하지만 기업 구조의 복잡성이 높다면, 빠른 전환에 어려움이 있다. 80년대 이름을 알리던 많은 기업들이 90년대 초, 중반을 기점으로 연이어 몰락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기업이 필요 이상으로 거대하고 복잡하지는 않은지 되돌아보라. 임원진과 이해 관계자의 수가 많은 기업일수록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적 성향이 크다. 각종 위원회의 끝없는 회의 속에서 미래를 향한 바퀴는 녹이 슬고 말 것이다. 애플과 삼성에 자리를 내준 소니가 그 대표적인 예다.

4. 기업 공개
물론 공개 기업으로의 전환이 반드시 실패로 이어진다는 명제는 과도한 비약이다. 그러나 상장 이후 몰려드는 ‘활동적 투자가'들은 시장 변화에 필요한 동력이 필요할 때면 언제던 당신으로부터 자원을 짜낼 것임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와 달리 비공개 기업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경우에는 미래를 예측해 투자하고 대비하기가 좀더 쉽다. 주식 환매나 배당금을 둘러싼 여러 압박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물론 주식 시장의 이해 관계로부터 해방된다는 말은 시장 리스크를 온전히 기업 내부에서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5. 비전의 부재
미래를 볼 수 없다면, 기대도 걸 수 없다. 오늘날 기업의 많은 중간 관리자들은 CEO보다는 COO직을 희망하고 있다.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고 운영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비전'을 제시하는 방법은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간 마이크로소프트가 비틀거렸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간 쌓아온 토대와 대비 자원이 넉넉했기에 기업이 무너지는 일은 없었지만, 스티브 발머는 시장의 변화에 속에서 새로운 기업의 모습을 제시하는 CEO의 역할에는 분명 부적절한 인물이었다.

운영에 소질이 있다고 자부하는 이들은 변화를 외면한다. 현재 상황을 관리하는 데서만 자신의 역량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의 미래는 비전을 가진 인물에 의해 개척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바퀴 빠진 마차도 굴러는 간다
이런저런 말을 하긴 했지만, 필자가 하려는 말은, ‘위의 지적들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되는 기업이라면 머지 않아 실패를 맛보게 될 것이다'라는 식의 저주나 비난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몇 가지 징후가 동시에 나타난다면, 그건 분명 좋지 않은 일이다.

업체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문제에는 클라이언트 측면에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기기를 판매하는 벤더라면 크게 신경 쓸 필요 없겠지만, 그 의존도가 너무 높아 대체에 어려움이 있는 것의 벤더가 불안한 징후를 드러내고 있다면,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벤더의 리스크가 당신의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로 생각해오던 벤더들의 리스크 상황을 찬찬히 검토해보고 그들의 실패 위험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면 힘들겠지만 대비책을 강구해보라. 거대 변화로 인한 혼돈은 벤더뿐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다가오는 존재다.

다가올 변화에 대해 안이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거대한 변화는 거대한 위기를 분명히 초래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앞으로의 변화는 지난 변화와 비교될 수준이 아닐 것이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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