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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 서평 | 디지털 신인류의 출현과 기업 경영

2014.01.27 정철환  |  CIO KR
* CIO Korea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Pathway to CIO 그룹원들에게 '뉴 노멀' 서평을 의뢰했다. 흐름 출판이 발간한 피터 힌센의 이 서적에 대해 동부제철 정철환 CIO가 보내온 서평을 게재한다. 아울러 김동억 범한판토스 수석과 한승재 SK플래닛 M&C부문 부장이 페이스북에 남긴 포스트를 함께 첨부했다. - CIO Korea 편집부

만약 당신에게 캐논 650D를 앞에 놓고 ‘이것이 무엇인가?’라고 물을 때 ‘디지털 카메라’라고 이야기하면 당신은 디지털 이민자다. 만약 ‘이건 카메라다’라고 이야기하면 당신은 ‘디지털 원주민’이다.

벨기에에서 네덜란드 국적을 가지고 태어나 지금은 미국에 살고 있는 미래학자 피터 힌센이 ‘뉴 노멀’을 통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이미 모든 분야에 디지털의 영향력이 파급된 현재를 저자는 중요한 전환기라고 이야기한다. 이전까지 디지털을 바라보는 개인, 기업, 사회의 방식이 앞으로는 크게 바뀔 것이라고 한다. 디지털이 이젠 당연한 (노멀한)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뉴 노멀’ 시대의 새로운 원칙 4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 디지털은 고장에 대한 허용치가 0이다. 두 번째, ‘충분히 훌륭한’ 기술이 ‘완벽한’ 기술에 앞선다. 세 번째, 완전책임 시대를 구현한다. 네 번째, 완전통제를 폐기한다.

이해가 되는가? 우리가 늘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생각해보자. 스마트폰의 망 접속 오류를 용인할 수 있는가? 완벽한 스마트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사람이 있는가? 기업에서 임직원의 스마트폰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가?

이미 스마트폰은 ‘뉴 노멀’의 원칙을 따르고 있는 사례다. 그래서 저자는 지금이 바로 전환기이자 ‘뉴 노멀’의 시대로 접어들어가는 과도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인류 근대사를 통해 이러한 신기술의 ‘뉴 노멀’ 시기가 여러 번 있었다. 철도의 발전, 자동차의 확산, 라디오와 TV의 등장, 그리고 대표적인 것이 전기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고 발전소를 세울 무렵, 그리고 천재 테슬러가 교류 방식의 송전 방식을 제안 할 무렵에 전기는 최첨단의 마술과 같은 존재였다. 전기를 얻기 위해서는 각 기업마다 발전기가 필요했으며 전기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새롭게 나타나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오늘날 전기가 없던 세상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주 고령의 노인세대들 밖에 없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전기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아무도 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전기란 늘 공급되고 어디서나 연결할 수 있으며 필요한 만큼 얼마든 제공되는 자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때 기업에서 IT 부서의 역할이 중요했던 시기가 있었다. 아직까지도 IT 부서는 나름대로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IT 부서가 궁극적으로 위협에 처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기업에서 IT를 담당하고 있는 필자와 같은 이에게는 썩 반가운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미 그런 현상은 여러 징조로 나타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다양화, 모바일 기기의 소비자 시장 확산 등을 통해 기업의 IT 조직을 통해서나 가능했던 서비스들이 누구나 자신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쉽게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 나아가 IT 서비스가 전기와 같은 입장에 처하게 된다면 기업에 굳이 IT 부서가 왜 필요하게 되겠는가? 그렇다면 IT 부서의 미래는 무엇일까? 피터 힌센의 ‘뉴 노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능숙하게 다루는 유아나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들이 자라면 지금의 기성세대와는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을 이미 예상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유튜브에 떠도는 동영상 중에서 두세 살 정도 된 한 아이가 인쇄된 잡지의 사진에 두 손가락으로 핀치 줌 하려고 하는 장면을 본 적도 있다. 이 아이에겐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이 노멀한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는 세대, 언제 어디서나 구글을 통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세대, 소셜을 통해 전세계의 또래들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세대가 세상의 주축이 되는 시대가 ‘뉴 노멀’의 시대이고 기업은 경영은 이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세대가 주축이 될 멀지 않은 미래에 기업이 디지털을 바라봐야 할 자세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명료하게 정리, 이야기하고 있다. 한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이 책이 처음으로 출간된 시기가 국내에서는 2014년 1월로 신간서적이지만 아마존에서 검색해 보면 킨들 에디션으로 2010년 11월에 발간됐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에서 저자가 언급한 사례 중에 모바일에 대한 내용 중에는 벌써 오늘날의 현실과 조금 차이가 있는 사항들이 포함돼 있었다. ‘뉴 노멀’의 시대에는 어쩌면 한글 번역서를 기다릴 시간도 없는지도 모르겠다. 3년의 세월이라면 많은 것이 바뀔 테니까.

필자는 이 책을 아주 흥미 있게 읽었고 일부 이견이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에 공감했다. 다른 책과는 달리 기업의 경영관점에서 디지털 원주민 세대의 관점과 연계해 다룬 것은 인상 깊었다. 기업에서 IT를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라면 반드시 읽어 보시길 권해드린다.

그러나 사실 이 책은 기업의 마케팅과 혁신부서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 많은 책이다. 아니 디지털이 노멀한 세상을 살아가야 할 ‘디지털 이민자’ 모두에게 권한다.


피터 힌센의 '뉴 노멀'을 읽고서... <김동억 범한판토스 수석>
뉴 노멀은 더이상 디지털이라는 말조차 필요없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을 의미하며, 디지털 시대에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디지털 원주민과 이민자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하여 약 25년간 디지털 문명이 발전한 지금 이 시점을 제 2의 디지털혁명을 맞이하는 과도기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25년간 다가올 뉴노멀 시대를 예측하기 위하여 디지털 기술의 한계를 길이, 깊이 및 Privacy 등에 대하여 규정하고 한계로부터 원칙을 정하고 있습니다.

뉴노멀의 원칙들을(완벽한 기술보다는 속도, 완전책임, 완전통제의 폐기) 기반으로 뉴노멀 시대에 기업경영을 하는데 있어서의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령 고객은 매스미디어의 단일 채널에서 개인별 맞춤형으로 변화될 것이며 기업의 정보전략, 경영 및 혁신 등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이 보편화된 세상 뉴노멀 시대는 누가 먼저 예측하고 대비하느냐에 따라 향후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뉴노멀은 기업의 IT부서 뿐만아니라 디지털 이민자에 해당하는 사람 모두에게 권하여 드리고 싶습니다.


주말에 피터 힌센 '뉴 노멀' 읽었습니다. <한승재 SK플래닛 M&C부문 부장>
최신 디지털 기술의 집약체 ‘미국 펜타곤 증강현실 콘택트렌즈’와 ‘구글의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보면서 당신은 무엇을 느끼는가?

더 이상 우리에게 새롭지도 놀랍지도 않은 현상들을 보면서 우리는 여전히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구분하려고 한다. 새로운 경험의 디지털에서 일반화된 표준으로의 디지털을 말하는 이 시대에 디지털이라는 형용사를 사용하면 할수록 시대에 뒤처진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기업들 역시 새로운 지향점을 찾기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외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실행 관점에서 머뭇거리게 된다.

이 책은 일반화된 표준 환경에서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실행 필독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과거에서 현재로의 시간 과정이 아니라 하루하루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삶의 패턴일 뿐이다. 적어도 뉴노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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