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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조직관리 / 비즈니스|경제

가변적 인력 수요에 일조하는 IT 계약직

2012.04.10 Fred O'Connor  |  IDG News Service
기업의 IT 부서는 사업 확장 수요나 프로젝트에 특정 기술 인력이 필요할 때 계약직 인력을 구인하곤 한다.

CIO 입장에서, 이런 임시직 기술 인력은 정규 채용에 따른 비용 상승 등 여러 어려움 없이도 특정 작업을 완수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제공해준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IT 인력 업체들은 이런 계약직 인력이 업무가 갑자기 늘어날 때 또는 회복기의 경제 동안 인력 수요를 탄력적으로 충족하도록 해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한다. CIO와 채용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에서 계약직 인력의 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업 및 진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사이드 트랙(Inside Track)은 몇 해 전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의 CRM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줄 인력이 필요했다.

콜롬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과 플로리다 주립대학(Florida State University)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이 회사에는 플랫폼의 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내부 역량이 없었다. 따라서 데랄드 수 CIO는 어떻게 이런 플랫폼을 개발할지 고심했다. 관련 인력을 채용해 트레이닝을 하는 방안은 예산과 일정을 감안했을 때 불가능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이런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했다. 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 분명했다. 이는 우리 회사의 방침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인사이드 트랙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 이유는 기업 내부 소프트웨어를 이용했을 때보다 IT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었다. 이 회사는 기술을 사용할 뿐, 기술을 개발해 최종 사용자에게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었다.

따라서 풀타임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은 인사이드 트랙의 사업 계획과는 상충됐다. 이 회사는 IT 컨설팅 및 서비스 전문업체인 블루울프(Bluewolf)의 자문을 통해 기술 개발을 담당할 계약직 개발자를 채용하기로 결정내렸다.

인사이드 트랙은 2년간 계약직 개발자를 활용했다. 그리고 이후 풀타임 개발자를 채용하고, 파트타임 개발자로 하여금 이들의 업무를 돕도록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수요 발생에 따라 전문 개발자들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완료하기까지의 리드 타임(Lead Time)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관련 인력을 채용해, 부서를 구성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을 밟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수 CIO는 "인사이드 트랙의 계약직 개발자들은 정규 직원이나 다름 없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들 파트타임 직원들은 기술 및 비즈니스 부서가 모두 참석하는 주간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풀타임 직원들은 이들 계약직 직원들을 망가진 개발 프로세스를 고치기 위해 채용된 인력으로 보지 않는다. 대신 기업의 전사적인 기술 및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만들어줄 임시직 직원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리고 인사이드 트랙의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 측면에서 평가했을 때, 이들 계약직 인력과 이들이 개발한 새 개발 플랫폼은 회사를 더욱 생산적으로 탈바꿈시켜줬다. 현재 인사이드 트랙은 매년 4차례 주요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Net) 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주요 소프트웨어 별로 6차례 업데이트를 내놓고 있다.

수 CIO의 임시직 인력에 대한 관점 또한 5년간 크게 바뀌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파트타임 인력보다는 정규 인력을 채용해 개발 부서를 꾸리는 쪽을 선호했었다.

그는 "풀타임 직원을 계약자로 대체하는 것은 비용이나 속도 외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블루울프의 마이클 커벤 공동 설립자겸 대표는 프리랜서 개발자들이 계약직 작업을 반긴다면며, 이런 탄력적인 인력 구조에 큰 장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벤은 "어쩔 수 없어서가 아니라 원해서 IT 계약자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프리랜서 업무는 풀타임보다 탄력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스스로에 대한 훈련의 기회와 금전적으로 큰 이득이 있다고 덧붙였다. 커벤은 "IT 계약자들은 항상 최신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그래야만 더 많은 소득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IT 인력 회사인 모디스(Modis)의 잭 컬렌 대표는 점차 더 많은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이들 계약직 직원들의 기술, 애플리케이션, 통신과 관련된 기술이 정규 직원 못지 않다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랜서들의 급료는 지난 5년간 크게 인상되어, 현재는 풀타임 직원의 급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2011년의 인상폭이 컸다.

컬렌은 "현재 기업들은 풀타임 직원을 채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파트타임 직원을 채용할 때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인력 채용 예산을 확보한 기업의 채용 담당 매니저들은 후보자의 모두 역량을 살피고, 누구를 채용할지 아주 조심해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감시 및 추적 장치를 개발하고 있는 BI 인코퍼레이티드(BI Incorporated)의 안드레아 영 CIO는 "우리 회사의 경우, 풀타임 직원과 파트타임 직원의 인터뷰 절차가 아주 유사하다"라고 말했다.

BI는 리쿠르팅 회사가 후보자를 추천하면, 이들을 대상으로 이 회사만의 빠른 개발 프로세스에 따른 촉박한 일정을 처리할 수 있는지 등과 같은 소프트 스킬을 평가하고 있다.

영 CIO는 "3주마다 이런 과정을 밟고 있다. 압박 속에서도 업무 속도를 잘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드물기는 하지만, 콜로라드 덴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계약직 직원들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한다. 영 CIO는 "계약직 인력이 팀의 일원으로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정규 직원을 채용할 때 이들을 후보자로 고려한다"라고 말했다.

BI는 IT 부서의 업무가 갑자기 늘어날 때, 또는 특정 기술에 대한 능력이 필요할 때 계약직 직원을 채용한다.

언제 어떤 업무가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가변적인 인력은 갑작스런 업무 증가를 처리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 하드웨어의 위치 기능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업무가 크게 늘어났었다. 과거, 사용자들은 GPS 기반 감시인지, 무선 기반 감시인지에 따라 별개의 포털에 로그인을 했다. 그러나 이 2가지 UI를 단일 포털로 통합하는 새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기존의 오래된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개선할 프로젝트가 필요했고, 영은 계약직 개발자들을 채용해 이 작업을 맡겼다. BI는 이런 애플리케이션 개선이 사업과 인력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영은 "장기적인 작업 수요를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계약직 직원을 채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BI는 모바일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계약직 직원을 채용해 활용했다. 영은 "기업 내부에는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BI는 인력 관리와 관련된 문제 또한 크게 신경을 썼다. 따라서 계약직 인력을 소개한 리쿠르팅 회사로 하여금 프리랜서를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BI는 최소 5개월간 후보자들이 팀에 부합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나서야 트레이닝을 위해 투자를 한다. 따라서 그 동안은 BI의 직원으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

영은 "계약직 직원은 리쿠르팅 회사의 직원이다. 따라서 차이를 분명히 하고, 설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BI의 계약직 직원들은 부서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또 직원들에게 주는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디스의 컬렌에 따르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IT 계약자를 활용하는 사례 외에도 경제 침체기 동안 예산이 축소되면서 취소됐던 IT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특히 금융권 회사들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부문에서의 임시직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컬렌은 이런 IT 분야의 고용 성장이 비록 임시직에 머물고 있다고는 하지만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소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컬렌은 "계약직 인력 수요 증가는 경제 침체기 에서 벗어나는 첫 단계의 신호이다.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하고 싶다면 기술 시장을 살펴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블루울프의 조사 결과 또한 일부 기업들이 사업 호황에 힘입어 임시직 인력을 찾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제가 개선되면서 고객들은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할 자본을 갖게 됐고, 이에 인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탄탄하게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지는 불확실한 실정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작업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인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물론 BI가 파트타임 인력을 채용해 플랫폼을 개선한 사례는 경제 상황과 크게 관련이 없다. 그러나 영은 동종업계의 동료들로부터 경제 수요 때문에 파트타임 인력을 활용한 기업들의 사례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계약직 인력을 공급하고 있는 동료 및 벤더들과 이야기를 나눈 경험에 비춰보면, 인력 수요와 채용은 증가 추세에 있다. 장기간 예산을 삭감했다가, 이를 따라 잡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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