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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 기업용 퍼블릭 블록체인 올까?

2018.11.08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회계 및 컨설팅 업체 언스트&영(EY)이 2019년 비즈니스 거래를 위한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출범할 계획이다.

기업 블록체인들은 보통 프라이빗 또는 허가형 블록체인의 형태를 취한다. 이들은 중앙 집중식으로 관리된다. P2P(Peer-to-Peer) 분산형 트랜잭션 네트워크 사용자는 초대 전용의 형태를 띈다.

EY의 옵스 체인 퍼블릭 에디션(Ops Chain Public Edition, PE)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인 이더리움에 기반한 공용 네트워크 상에서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옵스 체인 퍼블릭 에디션은 런던과 파리에 위치한 EY의 블록체인 연구소에서 개발됐으며 지불용 암호 토큰과 상품, 그리고 이더리움 ERC-20 및 ERC-721 토큰과 유사한 서비스 토큰 등을 모두 취급한다.

인트라넷 아닌 인터넷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퍼블릭 블록체인 역시 모두에게 오픈돼 있으며 참여에 특별한 툴이나 액세스를 요구하지 않는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특히 이더,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화폐의 생성 및 거래로 유명하다.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는 모두가 데이터의 이동을 볼 수 있다. 개인/공용 키 암호화는 사용자의 ID를 다른 사용자가 알 수 없도록 하며, 확인된 거래만 볼 수 있다. 또한, 퍼블릭 블록체인은 그 어떤 한 사람의 소유도 아니다. 분산 원장에 새로운 거래 내역을 추가할 때에는 사용자들 사이의 합의 기반 투표에 따라 이를 결정한다.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시스템을 테스트한 월마트가 이제 본격적인 활용에 나섰다. 회사는 물품을 공급하는 공급사들에게 각각의 생산 데이터를 네트워크에 입력하라고 요청했다. 마감일은 2019년 9월이다.

-> '농장에서 매장까지 블록체인으로' 월마트 식품 안전 부사장 일문일답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사 베넷은 “인터넷/인트라넷의 비교가 적합할 것 같다. 인터넷 역시 초반에는 '과연 기업들이 공용 인터넷 연결을 통해 거래를 하려 할까' 하는 회의적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시간이 지나며 이런 의심은 사라졌다. 퍼블릭 및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도 이와 유사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 도달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에 한번 기록된 데이터는 이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한 참여자들이 모르게 제거되거나 편집될 수 없다. 이와 같은 블록체인 데이터의 불변성 덕분에 인하우스 및 규제 목적의 거래 감시를 위한 감사 추적(audit trail)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 분산 원장 기술의 비즈니스적 활용 잠재성은 무궁무진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공급망 관리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요긴하게 쓰일 분야 중 하나라고 EY의 퍼블릭 블록체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리더 폴 브로디는 말했다.

"(블록체인 상에서) 기업들은 교환에 참여하게 된다. 실제 세계의 자산을 대표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 토큰을, 화폐 토큰과 교환하는 것이다. 전형적인 공급망 거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공급망의 엔드-투-엔드 제품 추적을 원하는 기업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내가 무엇을 얼마에 구매했는지, 경쟁 업체도 훤히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브로디는 이메일을 통해 설명했다.

이처럼 누구나 거래 내역을 열람할 수 있는 블록체인의 투명성 극복을 위해, EY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ZKP(zero-knowledge proof) 암호화 테크놀로지를 적용하여 정보 보호 기능을 더했다. ZKP는 명확한 텍스트 형태로 표기하지 않고도 메시지의 내용(이 경우 전자 분산 원장에 입력된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몇몇 프라이버시 중심의 암호 화폐들이 ZKP를 사용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완성된 기술은 아니다"라고 베넷은 말했다.

요약하자면 ZKP는, 누가 얼마만큼의 자금이나 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누구에게 이를 전송할 것인지는 알려주지 않으면서도 그러한 자산이 실제로 존재하며 이를 전송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고 브로디는 설명했다.

"즉, 어느 정도의 거래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블록체인 고유의 합의 알고리즘이 올바르게 기능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거래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라고 그는 말했다.

ZKP 기술은 또한 기업들의 블록체인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춰 줄 것이라고 EY는 말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사용하려면 일단 파트너 기업이 특정 네트워크나 산업 컨소시엄에 가담하도록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또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설립하고 시스템 통합을 이뤄내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말 할 것도 없다"라고 브로디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면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네트워크가 이미 구축되어 있다는 점, 한 번의 시스템 통합으로 참여하는 모든 비즈니스 당사자들을 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보 보안을 위해 산업별, 지역별로 별도의 네트워크를 생성할 필요조차 없다"라고 덧붙였다.

EY는 2019년쯤 옵스 체인 PE와 EY 블록체인 프라이빗 트랜잭션 모니터의 생산 버전을 론칭할 계획이다.

그러나 포레스터 리서치의 베넷은 ZKP가 정말로 퍼블릭 비즈니스 블록체인에 필요한 수준의 프라이버시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베넷은 여러 크립토그래퍼들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지만, 각 전문가마다 말이 다 달랐다고 전했다. 누구는 ZKP가 이미 충분히 증명된 기술이라고 보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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