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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아이, 차량 수백만 대에 칩 심어 상세 도로지도 만든다

2018.01.10 Peter Sayer  |  IDG News Service
상품과 사람을 실어나르는 작업이 필요한 모든 기업이 결국은 맞닥뜨릴 미래. 바로 자율주행차 수백만 대가 거리를 돌아다닐 것이라는 사실이다. 단, 아직 문제가 남아 있다. 이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누가 할 것이냐다.



만약 인텔의 자회사인 모빌아이(Mobileye)의 구상이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이 작업은 여러분의 동료 혹은 경쟁업체가 맡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돈을 내는 사람은 바로 여러분 자신이다. 다소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 행사에서 모빌아이가 내놓은 아이디어다. 이 행사에서는 모빌아이는 물론 엔비디아, 비스티온(Visteon), 토요타 등이 다양한 차량용 신기술을 공개했다.

먼저 모빌아이는 새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를 선보였다. 차선 유지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지원하는 시스템인데, 여기에 더해 운전자가 어디를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 파악해 완전한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다. 이 데이터는 차량에서 직접 클라우드로 전송된다.

구체적으로 모빌아이는 BMW, VW, 닛산 같은 업체의 자동차에 전면 카메라와 4세대 아이큐(EyeQ) 칩을 장착해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올해에만 수백만대가 팔려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차량이 도로를 달리면 아이큐 칩이 주변을 스캔한 후 신호등, 빌딩 같은 고정된 설치물을 포함한 상세한 도로 지도를 만들게 된다.

모빌아이의 CCO 댄 갈브에 따르면, 이 칩은 초당 3억 픽셀의 비디오를 촬영하지만 킬로미터 당 불과 10KB의 지도 데이터로 압축해 모빌아이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로 전송한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모빌아이가 '도로 경험 관리(Road Experience Management, REM)'라고 부르는 프로그램의 일부로, 앞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하고 안내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기는 하지만 운전자가 프라이버시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갈브는 주장했다. 그는 "데이터는 익명으로 수집된다. 모빌아이가 저장하는 유일한 정보는 자동차 브랜드다. 이 시스템 관련 매출을 자동차 업체와 나눌 때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는 이들 차량을 운행하면 결국 기밀 지역을 포함한 사용자의 동선 대로 상세한 3D 지도를 만들어진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모빌아이의 아이큐4 칩은 일명 '레벨 2'와 '레벨 3' 자율주행을 충분히 지원한다. 시스템이 차량 핸들과 브레이크를 조작하거나 혹은 인간의 감독 하에 모든 주행 기능을 전담하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많은 자동차 업체가 차세대 칩인 아이큐5를 차량에 장착할 가능성도 있다. 레벨 4, 레벨 5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것으로, 인간과 감독 없이도 주행할 수 있다. 갈브는 "아이큐5 칩 2개와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이용하면 초당 50TOPS(tera-operations)의 성능으로 저렴하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같은 결과를 내기 위해 수백TOPS를 필요한 다른 (자율주행) 아키텍처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높다"라고 말했다.

현재 모빌아이는 레벨 3, 4, 5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중국 자동차 업체 SAIC와 협력하고 있다. SAIC은 중국에서 현지 지도 업체인 나브인포(NavInfo)와 함께 REM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다른 칩 업체와 전자업체도 인텔 모빌아이의 질주를 지켜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부품 업체 비스티온은 이번 CES 행사에서 자체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코어(DriveCore)'를 공개했다. 이미 지난해 중반 개발 소식은 전했지만 이를 장착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라이브코어는 자동차 업체가 개발하는 기능에 필요한 프로세싱 성능을 선택할 수 있는 모듈 플랫폼이다. 보조인쇄회로기판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500기가플롭스에서 20테라플롭스까지 확장할 수 있다. 비스티온의 TPD(Technology Planning Director) 업톤 보우든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특정 프로세서나 가속기 아키텍처에 종속되지 않는다. 엔비디아 혹은 퀄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자동차 업체라면 기존 프로세서를 적절한 보조인쇄회로기판과 함께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레이어 역시 자동차 업체가 여러 소스에서 알고리즘을 혼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기성품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맞춤 미전 시스템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듈화 덕분에 구매자는 '이론적으로' 애프터마켓 프로세서를 추가해 자동차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법적인 문제와 제품 보증 등의 이유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우든은 설명했다.

이번 CES에는 자율주행 차량용 앱을 만드는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비스티온의 컨트롤러 외에 토요타 리서치 연구소(Toyota Research Institute)도 최신 자율주행 플랫폼 '플랫폼 3.0'을 공개했다. 플랫폼 3.0은 렉서스 LS 600hL에 탑재됐다. 최대 200미터를 '보는' 360도 센서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엔비디아도 이번 CES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오로라 이노베이션(Aurora Innovation)와 함께 레벨 4, 레벨 5 자율주행 차량용 하드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자비어(DRIVE Xavier) 프로세서를 활용한다. 황에 따르면, 2020년경 출시될 예정인 VW의 소형 전기버스 ID 버즈(ID Buzz)에는 엔비디아의 IX 프로세서를 사용한 AI 부운전자를 탑재될 예정이다. 차량 공유 업체 우버도 자율주행 자동차와 트럭을 선보일 예정인데, 그 AI 시스템도 엔비디아 칩을 사용한다.

다른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Lyft)는 자율주행 수송 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라스베이거스 도로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델파이 오토모티브(Delphi Automotive)에서 사명을 변경한 '앱티브(Aptiv)'와 협업해 도심지 주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 차량은 아직 레벨 3여서 주차장에서 빼고 다시 주차하는 과정은 인간이 해야 한다. 리프트는 현재 레벨 5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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