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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심리적 방화벽' 통했다··· 정부 지지자, 인터넷을 위협으로 간주

2017.09.18 George Nott   |  CIO Australia
인터넷 사용자의 자기검열에 정부의 프로파간다가 대단히 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연구원의 설문 조사 분석에 따르면, 정부가 승인한 뉴스만 TV로 보는 러시아 사람들은 온라인 검열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들은 이 같은 결과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심리적 방화벽'이라고 하는 전략의 효과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최근 발간된 사회과학 분기 연구 보고서 공동저자인 올가 카멘추크 교수는 "정부 당국은 많은 러시아인에게 극단주의자로 분류된 내용을 검열하는 것이 국민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동시에 정부의 정책에 반하는 합법적인 정치 야당이나 의견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2014년의 러시아 사람 1,601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및 미디어 사용, 인터넷에 대한 위험 인식, 온라인 정치 검열, 푸틴 정부 지지 등에 관한 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국가가 후원하는 TV 뉴스만 보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위협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인터넷이 외국에서 러시아에 반대하는 데 사용됐고 러시아 내 정치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았다.

놀랍게도, 인터넷을 위협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푸틴의 지지자로 확인된 것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검열을 지원할 가능성이 더 컸다.

다른 공동저자인 에릭 니스베트 교수는 "정부는 사람들이 자신을 검열하는 심리적 방화벽을 만들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은 콘텐츠에 대한 합법적이거나 기술적인 방화벽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은 정부가 나쁘다고 말했으니까 해당 웹 사이트에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러시아 정부가 반(反) 정부 웹 사이트에 대한 두려움을 퍼뜨리기 위해 텔레비전을 사용하며 종종 불리한 인터넷 콘텐츠의 위험을 시각화하기 위한 ‘메타포(metaphors)’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정부는 자살 폭탄 범들에 반대하는 웹 사이트를 비교해 시민들에게 인터넷 통제와 검열을 사용해 ‘러시아 사회를 위한 방탄조끼’를 만드는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했다.

일반인들은 정부가 블랙리스트에 올려 차단한 여러 사이트를 우회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 사이트를 무시하기로 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연구원은 "사람들이 자유로이 찾을 수 있는 TV, 라디오, 신문이 전국에 있다"면서 "연구 결과 많은 사람이 이 콘텐츠를 무시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법적 또는 기술적 방화벽보다 심리적 방화벽을 우회하는 것이 더 어렵다. 검열이 좋다는 사고방식을 어떻게 피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한편, 인권 단체 아고라(Agora)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919건에서 9,022건으로 러시아의 인터넷 검열 사례가 9배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온라인 검열에 관해 '극단적 표현'이라고 신념을 드러난 사람의 85%가 벌금이나 지역사회 봉사부터 구속 등의 제제를 받은 적이 있었다.

7월 푸틴은 가상사설망(VPN)과 금지된 웹사이트 접근을 허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단속하도록 금지했다. 이 법은 오는 11월에 발효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1월에는 두 번째 법이 발효되는데, 이는 온라인 메시징 서비스의 익명 사용 금지를 담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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